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능엄경 공부(124)

무한진인 2018. 2. 21. 09:45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24회]​ 

   

8. 선나를 말하여 수행하는 차례를 보이시다.              

       <수능엄경 제8권>

8-2.수행정진의 차례

 

8-2-5. 십행위(十行位)

[해설]

​십행위는 삼현(三賢) 중 중현(中賢)에 해당합니다. 십행위에서는 이타행(利他行)의 공덕이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의 십주위가 비로소 불가에 태어나서 불가의 업을 받는 위(位)라면, 10행은 불사를 섭수하여 행하는 위입니다. 대승초심은 자리와 이타를 겸행하지만 십신위와 십주위에서는 이타가 수숭하지 못햇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앞에 있는 24위에서는 중생제도의 사업을 드러내놓고 표현한 데가 없었는데, 이번 10행위에서는 이타의 사업이 점점 확실하게 드러냅니다.


1)환희행(歡喜行)

[본문]

阿難是善男子成佛子已 具足無量如來妙德하고 十方隨順名歡喜行이니라

 아난아! 이 선남자가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부처님의 한량없이 묘한 덕을 구족하고, 시방에 수순하는 것을 환희행(歡喜行)이라 한다.

[해설]

수행자가 법왕자가 된 후 한량없는 여래의 묘한 덕을 갖추어서, 보시행을 널리 닦는다는 것입니다. '시방에 수순하는 것'이란 보시바라밀을 행한다는 말입니다.  '환희행'이라는 것은 <화엄경>에서 "중생이 구걸하면 보살은 두 배로 기뻐하면서 , 이 중생이 나의 복전이며 나의 좋은 벗이라 한다" "모든 중생에게 기쁨과 만족을 준다"한 것입니다. 또 어떤 경전에서는 3공(空)을 체달하여 상(相)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2)요익행(饒益行)

[본문]

善能利益 一切衆生 名饒益行이니라

 능히 일체중생을 이익 되게 하는 것을 요익행(饒益行)이라 한다.

[해설]

지계 바라밀을 행하는 것입니다. 즉 다른 사람을 제도하고 자신도 제도하여서 자기와 타인이 모두 이익과 안락을 얻도록 하는 것입니다. <화엄경>에서는 이 행을 설하면서 정계(正戒)를 보호하여 지님을 맨 앞에 내세우고,"성색 등 5욕에 집착하지 않음으로 근본을 삼으며, 나아가 한 생각도 욕상(欲想)을 내지 않는데 하물며 5욕을 좇겠는가?"하였습니다.

'중생을 능히 이롭게 한다'함은 <화엄경>에서 "일체 중생을 위없는 계에 머물게 하고 나아가 보리열반에 머물게 하며 , 스스로  제도받고  남도 제도하며 나아가 스스로도 즐겁고 남도 즐겁게 한다"는 등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3)무진한행(無瞋恨行 )

[본문]

自覺覺他 得無違拒 名無瞋恨行이니라

 자신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여 거스르고 거역함이 없는 것을 무진한행(無瞋恨行)이라 한다.

[해설]

이것은 인욕바라밀을 말합니다.<화엄경>에서는 이 보살이 항상 인법(忍法)을 닦는다고 했습니다. 보통 모욕을 당할 때 받아들이지 않고 거역하면 불인(不忍)이 되지만, 여기서는 거역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당연히 인(忍)입니다.

<화엄경>에서 "한량없이 욕을 얻어 먹고 매를 맞을지라도 모두 기쁨으로 인욕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도 깨닫고 남도 깨닫게 하되 상대를 미워하거나 성냄이 없다는 것이죠.

<금강경>에서도 "부처가 만약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등이 있었다면 가리왕에 의해서 사지가 끊어질 때 성내고 원한을 일으켰을 것이다" 했으니 이처럼 진한(嗔僩)이 없어야 비로소 참된 인(忍)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4)무진행(無盡行)

[본문]

種類出生하야 窮未來際하며 三世平等하고 十方通達 名無盡行이니라

 갖가지 중생들이 태어나서 미래제가 다하도록 삼세(三世)에 평등하며 시방(十方)에 통달함을 무진행(無盡行)이라 한다.

[해설]

정진 바라밀을 말합니다. 여러 종류의 중생을 모두 그 부류에서 벗어나 부처님 법 가운데로 출생시켜서, 미래제가 다할 때까지, 시간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가 평등하고, 공간적으로 시방을 통달하여, 온갖 종류의 중생을 모두 궁극적으로 성불케한다는 것입니다.


 5)이치난행(離癡亂行 )

[본문]

一切合同 種種法門 得無差誤 名離癡亂行이니라

 모든 것이 두루 맞는 갖가지 법문을 들어서 착오가 없는 것을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행[離癡亂行]이라 한다.

[해설]

선정 바라밀을 말합니다. 보살이 마음에 산란함이 없어서 견고하고 부동한 상태를 말합니다. '모든 것이 두루 맞는 각가지 법문"이라는 것은 일념 정심(定心)에 일체법을 지녔다는 뜻입니다. '갖가지 법문을 들어서 착오가 없는 것"은 "일체 선정문에 들어가서 모든 삼매가 동일한 체성임을 안다"는 것입니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행'이라는 것은 여러 법문을 지니면서도 어긋남이 없으니, 이것이 어리석음과 어지러움을 모두 떠난 행이라는 뜻입니다.


6)선현행(善現行)

[본문]

則於同中 顯現郡異하고 一一異相 各各見同 名善現行이니라

같은 가운데 여러 가지 다른 것을 나타내고, 하나하나 다른 형상에서 각기 같은 것을 보니 이것을 선현행(善現行)이라 한다.

[해설]

지혜 바라밀을 말합니다. '같은 가운데 여러가지 다른 것을 나타낸다'는 것은 이(理)가 사(事)에 걸림이 없고,진(眞)이 속(俗)에 융통함을 말합니다. '하나 하나 다른 모양에서 각기 같은 것을 본다'는 것은 사(事)가 이(理)에 걸림이 없고,속(俗)이 진(眞)에 융통함을 말합니다. 선현행(善現行)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이 보살의 모든  행(行)에 사(事)와 이(理)가 쌍으로 나타나고 진(眞)과 속(俗)이 한데 아울려 융통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7)무착행(無着行)

[본문]

如是乃至十方虛空滿足微塵 一一塵中 現十方界하야 現塵現界호미 不相留礙를 名無着行이니라

 이와 같이 시방의 허공에 가득한 작은 티끌에 이르게까지 그 티끌 하나하나에 시방의 세계를 나타내어 거기에 나타난 티끌과 세계가 서로 걸림이 없는 것을 무착행(無着行)이라 한다.

[해설]

시방허공에 가는 티끌이 가득한 가운데, 그 낱낱의 티끌 속에 시방 세계가 나타내어, 티끌과 세계를 나타냄에 있어 서로 걸림이 없는 것을 무착행이라고 합니다.'그 티끌 하나하나에 시방세계가 나타난다'한 것은 <화엄경>에서 "화장세계 무수한 미진, 그 낱낱 미진 속에 세계를 나타낸다"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또'티끌과 세계가 걸림이 없다'라고 한 것은 세계가 미진에 들어가되 세계가 작아진 것이 아니므로 大가 小에 걸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파동주파수가 아주 미세한 단일 파동에너지, 즉 먼지 알갱이같은 파장을 가진 극초단파 단파동에너지가 ,파장의 길이가 수메타 수십메타의 장파장들의 복합 파동에너지를 무한량을 포함시킬수있고, 파장길이가 제로에 가까운 극초단파 공진점(點)이 그 이하의 온갖 다양한 큰 파장의 파동에너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비유해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무착행(無着行)"이라고 이름을 지은 것은 하나라도 유(有)에 집착하면 어떻게 소(小)와 대(大)를 이처럼 융섭할 수 있겠느냐는 의미가 있습니다.


8)존중행(尊重行)

[본문]

種種現前 含是第一波羅密多 名尊重行이니라

 가지가지로 앞에 나타나는 것이 다 제일의 반야바라밀다를 이루었으니 이것을 존중행(尊重行)이라 한다.

[해설]

구경의 피안지(彼岸智)입니다.이무애(理無碍), 사무애(事無碍),이사무애(理事無碍) 등 현전하는 갖가지 걸림이 없는 지혜가 모두 다 제일 바라밀인 것을 존중행이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제일 바라밀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무여열반(無餘涅槃)의 최고 바라밀다를 말합니다. "존중행"이라고 이름 지은 것은 대열반이 부처님의 극과이며 여래의 정상(頂相)이기 때문입니다. <화엄경>에서는 '난득행(難得行)'이라고 명명했는데, 그 이유는 행행(行行)이 모두 피안에 도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9)선법행(善法行 )

[본문]

如是圓融 能成十方諸佛軌則 名善法行이니라

이와 같이 원융하여 시방제불의 법문을 성취하였으니 이것을 선법행(善法行)이라 한다.

[해설]

중생에게 법칙에 따라 이해를 내게 하는 지혜,즉 모든 지혜가 두루 막힘없이 원융하여 시방 부처님의 법도를 잘 이루는 것을 선법행이라고 합니다.


10)진실행(眞實行)

[본문]

一一皆是淸淨無漏하야 一眞無爲 性本然故 名眞實行이니라

 하나하나의 모든 것이 깨끗하고 번뇌가 없어 한결같이 참되고 순수한 성품의 본래 그대로인 것을 진실행(眞實行)이라 한다.

[해설] 

실상을 어기지 않는 지혜이며, 연(緣)을 따라서 실(實)에 들어가는 지혜입니다.

앞의 아홉가지 행이 모두가 청정하여 샘이 없으며, 한결같이 참되고 순수한 성품이 본래 그대로이기 때문에 무위(無爲)하므로 진실행이라고 합니다. 유위법(有爲法:二元化狀態)를 모두 떠나고 일심진여(一心眞如, 非二元的인)의 지혜를 얻은 상태를 말합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