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능엄경 공부(106)

무한진인 2016. 7. 23. 20:17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06회]  


5.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  

5-5. 문수의 선택

5) 아난에게 이근원통을 수행하라고 권고함

[본문]

[阿難汝諦聽하라 我承佛威力하야 宣說金剛王 如幻不思議 佛母眞三昧호리라 ]

 아난이여!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금강왕(金剛王)과 같고, 환(幻)과 같고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모체(母體)인 진실한 삼매를 말하려고 한다.

[해설]

이제 문수보살이 아난에게 이야기합니다.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든다는 것은 부처님의 권위에 의지한다는 말입니다. 금강왕과 같다는 말은 깨뜨러지지 않고 가장 단단한 것이라는 뜻이고, 환(幻)과 같다는 것은, 위에서 여환문훈문수(如幻 聞熏聞修)라는 말도 있었는데, 이것은 도저히 마음으로 파악할 수도 없고 붙잡혀지지 않는 불사의(不思議)한 능엄주 삼매에 대해서 표현한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원리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가 없는 신비한 능엄주 삼매에 대하여 표현한 말입니다. 부처님의 모체, 즉 불모(佛母)라는 것은 능엄주에 의해서 모든 부처가 탄생한다고 해서 능엄주를 불모라고 말한 것인데, 이 능엄주 삼매에 대해서 말하겠다는 것입니다.

 [본문]

[汝聞微塵佛一切秘密門이나 欲漏不先除하고 畜聞成過誤니라 將聞持佛佛하나니 何不自聞聞 ]

 그대가 비록 모든 부처님의 가지가지 비밀법문(秘密法門)을 들었다고 하나 먼저 애욕의 번뇌를 제거하지 못하고, 듣는 것만 쌓아 과오를 이루었구나! 많이 들어서 부처님의 불성을 지녔으면서도 어찌하여 스스로 듣는 성품은 듣지 못하는가?

[해설]

​아란존자가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해서만 다문제일(多聞第一)이 아니고 , 십방(十方)의 많은 부처님께 대해서도 다문제일(多聞第一)이라는 것인데, 비록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부처님들의 일체의 비밀 법문을 다 들었다고는 하지만, 성욕에 대한 번뇌를 제거하지 못하고, 들은 지식만 많이 쌓아 놓고 그것이 오히려 장애가 되어 그만 욕망에 눈이 어두워져 마등가에게 홀려 버렸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많이 들은 것이 오히려 과오(過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들었다는 것이 부처님의 불법만 들었지, 왜 듣는 성품 자체를 듣지는 못했느냐고 꾸짓습니다. 이 말은 부처님이 말씀하시는 법문을 대상으로써 듣기만 했지, 내면의 듣는 성품으로 돌이켜서 반문(反聞)해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법문 내용만 겉할기로 많이 들었으면서도 그 법문을 실지로 듣는자의 내면 쪽으로 깊게 소화시킬 수 있도록 관심을 안 주었다는 것입니다.


 [본문]

[聞非自然性이요 因聲有名字 旋聞與聲脫하면 能脫欲誰名 一根旣返源하면 六根成解脫하리라 ]

 듣는 것이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소리로 인하여 그 이름이 있게 되었으니 그 듣는 것을 돌이켜 소리에서 벗어나면 이미 해탈인 것을 다시 무엇이라 이름 하리요! 하나의 감각기관이 이미 근원으로 돌아가면 여섯의 감각기관[六根] 또한 해탈을 이루게 되리라.

[해설]

'들음'이란 소리가 있어야 듣는 작용이 생기는 것인데,  이근(耳根)만 단독으로는 들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들음이 저 혼자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리로 인해서 들음이라는 말이 있게 되었으니, 그 듣는 것을 밖의 대상인 소리로 향하지 말고, 안으로, 듣는 성품으로 주의를 향하면, 즉 듣는 성품을 내면으로 되돌려서 반문(反聞)해서, 소리와는 관계없이 내면의 자기 성품을 듣게 된다고 하면 그것이 불성자리로써 해탈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듣는 성품인 하나가 불성자리가 된다면 여섯개 감각기관이 모두 불성자리로 되돌아가 해탈을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앞에서 언젠가 이야기한 육해일망(六解一亡)을 말하는 것입니다.

  

[본문]

[見聞如幻翳이요 三界若空華 聞復蘙根除하면 塵銷覺圓淨하리라 ]

 보고 듣는 것은 허환[幻]의 티끌이요, 삼계 또한 허공의 꽃이다. 듣는 성품을 회복하여 눈에 가림이 제거되면 허망한 티끌은 저절로 없어지고, 깨달음이 원만하고 청정할 것이다.

[해설]

중생의 보고 듣는 육근 작용이 모두 환(幻)이므로 이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허공꽃과 같다는 것입니다. ​듣는 본성자리를 회복해서 띠끌로 가려진 것을 제거하면,허공꽃은 저절로 제거되고, 원만하고 청정한  우리의 불성자리를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본문]

[淨極光通達하고 寂照含虛空이니 却來觀世間컨대 猶如夢中事로다 摩登伽在夢이어니 誰能留汝形이리요]

 맑음이 지극하면 광명이 사무치고, 고요하게 돌이켜 비추면 허공을 삼키게 되리니 돌아와 세간을 관찰해 볼 때에 마치 꿈 가운데 일이다. 마등가의 일도 오히려 꿈속의 일인데, 누가 그대의 몸을 허망에 머물게 하겠는가?

[해설]

깨달음이 지극히 청정해지면 거기에 광명이 발하며 통하게 되어 고요함과 비춤이 허공(대상들)을 삼키게 되니, 거기에서 되돌아와 이세상을 관찰해 보면 마치 꿈 속의 일과 같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마등가조차 꿈속의 사람인데, 그 꿈 속의 마등가가 어떻게 꿈속의 너의 몸을 홀릴 수가 있겠는가 하는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꿈인데 꿈 속에서 꿈 속의 누가 너를 홀리겠느냐하는 것입니다.    

 [본문]

[如世巧幻師 幻作諸男女하야 雖見諸根動이나 要以一機抽 機歸寂然하면 諸幻成無性인달하야 ]

 마치 세상의 교묘한 환술사가 여러 남녀를 만들어 놓은 것과 같아서 비록 여러 감각기관[諸根]의 움직임이 있지만 핵심은 하나의 중심을 잡는데 있으니 중심을 잡아 고요한 곳으로 돌아가면 모든 허망한 것은 성품이 없어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해설]

마치 세상의 교묘한 요술쟁이가 여러 남녀를 만들어 놓은 것처럼 여러가지 감각기관과 의식 파동들이 움직이며 상(相)을 만들고  있지만, 핵심은 그 온갖 형태의 파동움직임이 나온 의식의 중심 뿌리가 있는데, 그 파동의식이 나오는 중심점을 붙잡아서 그 중심점에 잠겨있으면 의식이 고요해져서, 모든 허망하게 움직이는 혼란스러운 파동의식의 상(相)들은 저절로 잠잠해 진다는 말씀입니다.  ​


 [본문]

[六根亦如是하야 元依一精明하야 分成六和合이니 一處成休復하면 六用皆不成이라 塵垢應念消하야 成圓明淨妙하리니 餘塵尙諸學이요 明極卽如來니라 ]

 육근 또한 이와 같아서 원래는 하나의 정명(淨明)한 것에서 이것이 나뉘어 여섯 가지 화합을 이루었으니 하나가 회복되면 여섯 가지 작용이 다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티끌과 때가 곧 바로 소멸하여 원만하여 밝고 깨끗하고 묘[圓明淨妙]한 성품을 이루게 될 것이니 티끌이 남은 사람은 아직도 더 배워야 하지만 밝음이 지극하면 그대로 여래이니라.

[해설]

육근도 이와 같아서 원래는 하나의 깨끗하고 밝은 순수의식의 뿌리에서 이 여섯개의 근(根)이 ​나뉘어져 각기 다른 파동성으로 오염된 것이므로, 이 중에서 하나가 순수의식의 뿌리로 회복되면, 나머지 다섯가지는 순수의식으로 회복되지 않드라도 불안정한 파동성 움직임이 점차로 소멸하여 원만하고 밝고 깨끗한 순수의식의 성품으로 되돌아 올 것이며, 아직 수행이 덜 되어 업습이 남아 있는 사람은 더 공부하고 수행을 해야 하겠지만, 밝게 깨어있음이 계속 안정되어 있으면 그 상태가 바로 깨달은 여래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본문]

[大衆及阿難이여 旋汝倒聞機하라 反聞聞自性하면 性成無上道하리니 圓通實如是니라 ]

 대중이여! 아난이여! 그대들의 전도된 들음을 돌이켜, 듣는 성품을 듣는다면 그 성품은 바로 최상의 도를 이루게 될 것이니 원통의 진실이 이와 같은 것이다.

[해설]

대중들아, 아란아, 그대들이 대상인 소리에만 주의를 주던 들음을 내면으로 돌이켜서, 듣는 성품 자체에 주의를 준다면 그 듣는 성품이  바로 최상의 도를 성취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소리 자체를 듣는 그 성품에서는 소리가 없습니다. 그 듣는 자에 주의를 집중하여 소리마저 사라지면, 그것이 옳바로 듣는 성품 그 자체가 된 것입니다.


[본문]

[此是微塵佛 一路涅槃門이라 過去諸如來 雖門已成就이며 現在諸菩薩 今覺入圓明하며 未來修學人 當依如是法이며 我亦從中證이라 非唯觀世音이니라 ]

 이것이 수많은 부처님들의 한결같은 열반의 문에 이르는 길이어서 과거의 모든 여래도 이 문으로 이미 성취하셨고, 현재의 모든 보살도 지금 각기 원만하게 밝은 이 문으로 들어가며, 미래의 수행하는 사람도 응당 이러한 법문을 의지할 것이며, 나도 그 가운데에서 증득했으니 오직 관세음의 혼자만이 아니다.”

[해설]

이것이 수많은 과거 부처님들이 이 방편문으로 열반을 성취하셨고, 현재의 모든 보살들도 ​이 이근원통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미래의 수행자들도 이 법문을 의지할 것이고, 관세음보살 뿐 아니라, 문수보살 자신도 이 법문으로 깨달음을 증득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

[誠如佛世尊 詢我諸方便하야 以求諸末劫求出世間人하야 成就涅槃心인댄 觀世音爲最 自餘諸方便 皆是佛威神으로 卽事捨塵勞인댄 非是長修學 淺深同說法이니다 ]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저에게 여러 방편을 물으신 것은 앞으로 미래의 겁(劫)에 출세간의 도(道)를 구하려는 사람을 구제하고 열반의 묘심을 성취케 하는데 에는 관세음이 최상이요, 그 나머지 다른 방편은 모두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사정에 따라서 번뇌[塵勞]를 버리게 했을지언정 시종 이를 영원히 수학(修學)하게 하거나 깊고 얕은 모든 근기에 한결같이 설하신 법은 아닙니다.

[해설]

부처님께서, 이십오원통 가운데 어느 것으로 초심 수행자가 쉽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방편이겠느냐고 물으시니,

방편을 물으시는 뜻이 출세간의 도를 구하려는 사람들을 구제하려고 하는 것이니, 초심자가 쉽게 열반을 구할 수 있는 방편은 관세음방편이 으뜸이라는 것입니다. 그 나머지 24가지 방편들은 모두 부처님의 힘을 빌려서 번뇌를 버리도록 그때 그때 조건이나 사정에 따라 설한 것일 뿐, 영구히 닦아 나갈 그런 방편들은 못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부처님의 가피를 구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頂禮如來藏 無漏不思議하노니 願加被未來하사 於此門無惑케하소서 方便易成就하야 堪以敎阿難及末劫沈淪이라 但以此根修하면 圓通諸餘者하리니 眞實心如是니이다]

 번뇌가 없어 불가사의한 여래장에게 머리를 대어 절하옵니다. 부디 미래의 중생들에게 가피를 내리시어 이 수행의 문에 의혹이 없게 하소서!

 이 문(門)의 방편이 성취가 쉬운 것이기에 감히 아난과 미래의 헤매는 중생에게 권하옵니다. 오직 이 이근(耳根)으로 수행하면 원통을 얻는 것이 다른 것보다 뛰어나리니 진실한 마음에서 이와 같이 권하옵니다.

[해설]

번뇌가 밖으로 새지 않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여래장에게 머리 숙여 절합니다. 미래의 중생들에게 부디 가피를 베풀어 주시어 이 법문에 대하여 의혹이 없게 하소서.

이 이근원통 방편문이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이기에 감히 아난과 미래의 중생들에게  권고합니다. 오직 이 이근(耳根)으로만 마음을 닦으면서 수행하면 원통을 얻는 것이 다른 방편보다 뛰어나리니,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이와 같이 권하옵니다. (부디 부처님께서 가피를 내려 주소서) 

 

 [본문]

[於是阿難及諸大衆 身心了然得大開示하고 觀佛菩提及大涅槃하니 猶如有人 因事遠遊라가 未得歸還이나 明了其家所歸道路하며 普會大衆 天龍八部有學二乘 及諸一切新發心菩薩 其數凡有十恒河沙하니 皆得本心遠離塵垢하고 獲法眼淨하며 性比丘尼 聞說偈以成阿羅漢하고 無量衆生 皆發無等等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

 그 때 아난과 모든 대중들이 몸과 마음이 밝아져서 크게 깨우침을 얻고, 부처님의 깨달음과 대열반을 관찰하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이 볼일이 있어 멀리 나갔다가 미처 돌아오지는 못했으나 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환하게 알고 있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모임 가운데 천용팔부(天龍八部)와 유학이승(有學二乘)과 새로 발심한 보살들이 그 수효가 무릇 십항하사(十恒河沙)이었으나 모두 본심을 깨달아 번뇌를 멀리 여의고, 법의 눈이 청정[法眼淨]하게 되었으며, 성비구니[摩登伽]는 이 게송을 듣고 아라한이 되고 수많은 중생들도 모두 비할 수 없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게 되었다.

[해설]

문수의 위 게송을 듣고 그 자리에 있던 아란과 일체 대중은 아직 자기의 본집에는 미처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잃어버렸던 자기 집으로 가는 길을 환하게 알아내서 마음을 놓으듯이, 이들이 아직 밝은 여래장의 지혜에는 도달하지 못했어도 몸과 마음이 밝아져서 깨달음에 대한 안목과 자신감이 크게 열리게 되었고, 부처님의 보리와 대열반으로 가는 길을 관(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천(天神)용(龍) 팔부(八部-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와 아직 배움이 남아 있는 이승(二乘)과 새로 발심한 보살들 등 그 숫자가 열개의 항하사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중들이 모두 본래의 마음으로 가는 길을 알게 되어 번뇌에서 멀리 벗어나 청정한 법안(法眼)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아란을 유혹하던 마등가 비구니는 이 게송을 듣고 아라한이 되었으며, 아난과 수없이 많은 중생들도 ​모두 보리심을 발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