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92)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92회]
4-2. 이십오(二十五) 원통
4-2-3. 육식원통(六識圓通)
4) 설식(舌識)
[원본]
富樓那彌多羅尼子가 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호대 我曠劫來辯才無礙하야 宣說苦空호대 深達實相하고 如是乃至恒沙如來秘密法門을 我於衆中에 微妙開示得無所畏호이다 世尊知我有大辯才하시고 以音聲輪으로 敎我發揚어늘 我於佛前助佛轉輪하고 因獅子吼成阿羅漢호니 世尊印我說法無上이니다 佛問圓通하시니 我以法音으로 降伏魔寃하고 消滅滅漏斯爲第一이니다
부루나미다리나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오랜 겁으로부터 변재(辯才)가 걸림이 없어서 고(苦)와 공(空)을 말하고 깊이 실상을 통달하였으며 이와 같이 더 나아가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의 비밀한 법문(法門)을 제가 대중 가운데에서 열어 보이더라도 전혀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세존께서는 저에게 대변재(大辯才)가 있음을 아시고, 음성의 수레로써 저에게 이를 드러내도록 하셨는데, 저는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을 도와 법륜을 굴리어 이와 같이 사자후(獅子吼)를 함으로써 아라한을 이루었으니 세존께서 저에게‘설법에는 부루나가 최상이다’고 인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저는 법음(法音)으로 악마와 원수를 항복받고, 모든 번뇌를 소멸시키는 것이 제일(第一)인가 합니다.”
[해설]
'부루나미다리나자'는 줄여서 '부루나' 라고 부르는데,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의 한 사람으로 제자들 중에서 법문 설명을 가장 잘 한다고 합니다. 부루나는 말재주가 자유자재하고 괴로움(苦)과 허망함(空)을 통해서 진리의 실상을 완전히 통달했기 때문에, 여래장의 온갖 심오한 법문을 대중들에게 거침없이 자유자재하게 설법할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부루나에게는 말재주가 특출나게 많음을 아시고 , 말의 묘사를 통해서 그 진리의 표현을 내 보일 수 있도록 특별이 인도하셨는데, 그 덕분에 부루나는 부처님이 깨치신 도와 가르침의 법륜을 자유자재하게 설법함으로써 이라한을 이루게 되었으니, 부처님께서 부루나는 설법으로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인가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어보시니, 법문을 설법하는 것, 즉 설식(舌識)을 통해서 탐진치와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5) 신식(身識)
優波離가 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호대 我親隨佛하고 踰城出家하야 親觀如來六年勤苦하니 親見如來降伏諸魔하고 制諸外道하시며 解脫世間貪欲諸漏하고 承佛敎戒하야 如是乃至三千威儀와 八萬微細性業遮業이 悉皆淸淨하고 身心寂滅成阿羅漢호니 我是如來衆中綱紀라하야 親印我心하사 持戒修身衆推無上이니다 佛問圓通하시니 我以執身하야 身得自在하고 次第執心하야 心得通達한 然後身心이 一切通利斯爲第一이니다
우파리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친히 부처님을 따라 성을 넘어 출가하여 친히 여래께서 육년 고행 하심을 관찰하였습니다.
여래께서 모든 마구니들을 항복 받고, 여러 외도들을 제압하여 세간의 탐욕 따위의 모든 번뇌에서 해탈하시는 것을 가까이서 보고서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계율을 받들어 이와 같이 더 나아가 삼천 가지 위의와 팔만 가지 미세한 성업(性業)과 차업(遮業)이 모두 청정하고 몸과 마음이 적멸(寂滅)하여 아라한을 이루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여래의 대중 가운데 규율[紀綱]을 세우는 책임을 맡았고, 부처님께서 저의 마음을 인가하시어‘계를 지녀 몸을 닦는데는 우파리가 대중 가운데 가장 으뜸이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저는 몸을 단속하여 몸이 자유자재하게 되고, 다음에는 마음을 단속하여 마음이 통달한 후에 몸과 마음이 일체가 통하게 되는 것이 제일(第一)인가 합니다.”
[해설]
우파리는 한문으로 번역하면 근집(根執)이며, 부처님 옆에 항상 가까이 있었고, 계율을 집지(執持)한다는 뜻입니다. 우파리는 부처님을 따라 함께 성(城)을 떠나 출가하여 부처님이 6년간 고행(苦行)하시는 것을 옆에서 항상 지켜보았으며, 부처님이 수행 중에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모든 외도를 다루면서 속세의 탐욕과 온갖 번뇌를 해탈하시는 것을 직접 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계율를 그대로 받들고, 여러가지 예절의식을 지켜서, 팔만가지 미세한 악업들을 모두 벗어나서 몸과 마음이 청정해져서 아란한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밑에서 배우는 여러 대중들에 규율을 세우는 책임자가 되어 대중들을 지도하게 되어서, 부처님께서 계율로 몸과 마음을 닦는데는 우파리가 대중들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고 인가하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파리는 원통 중에는 계율로 몸을 스스로 단속하여 몸이 자유자재하고, 계율로 마음을 닦아서 마음이 훤히 트였으므로, 계율로 몸과 마음을 청정하고 원통하게 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말하는 것입니다.
6) 의식(意識)
[원문]
大目犍蓮이 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호대 我初於路에 乞食逢遇優樓頻螺와 伽耶那提三迦葉波가 宣說如來因緣深義하고 我頓發心하야 得大通達하며 如來惠我하시니 袈裟著身하고 鬚髪自落이니다 我遊十方호대 得無罣礙하며 神通發明에 推爲無上하고 成阿羅漢호니 寧唯世尊이닛고 十方如來로 歎我神力이 圓明淸淨하야 自在無畏니이다 佛問圓通하시니 我以旋湛하야 以光發宣호대 如澄濁流에 久成淸瑩斯爲第一이니다
대목건련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처음 거리에서 걸식하다가 우루빌라(優樓頻螺)와 가야(伽耶)와 나제(那提) 등 삼가섭파(三迦葉波)가 여래의 가르침인 인연의 깊은 뜻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을 듣고 저희들이 바로 발심하여 크게 통달함을 얻었으며, 여래께서 은혜를 주시니 저의 몸에 가사(袈裟)가 입혀지고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시방세계에 돌아다녀도 걸림이 없었으며 세존께서‘신통을 발휘 함에는 목건련이 최상이다’라고 추천하심을 입고 아라한을 이루었습니다. 어찌 오직 세존 뿐 이겠습니까? 시방여래도 저의 신력(神力)이 원명청정(元明淸淨)하고 자재무애(自在無碍)함을 찬탄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저는 맑은 데로 돌아가 마음의 지혜광명을 드러내는 것이 마치 흐린 물[濁流]을 가라앉혀 오래되면 청정을 이루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이 제일(第一)인가 합니다.”
[해설]
대목건련(大目健蓮)은 부처님의 십대 제자로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고 합니다. 사리불의 절친한 도반으로 사리불과 마찬가지로 먼저 가섭파 삼형제에게 부처님의 인연법을 듣게 되었는데, 단번에 발심해서 크게 깨쳤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인가를 해 주어 부처님 밑에 정식제자로 출가를 하게 되었답니다. 대목건련은 속세에서 자유자재함에 걸림이 없어서 결국 아라한이 되어 부처님께서 신통제일이라는 인가를 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마치 진흙탕물을 가라앉혀 오래 놓아두면 맑은 물이 되는 것처럼, 의식을 맑은 배경으로 되돌려 비쳐서 지혜광명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 원통을 이루는데 제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