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능엄경 공부(91)

무한진인 2015. 12. 28. 09:55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91회] 


4-2. 이십오(二十五) 원통
  

4-2-3. 육식원통(六識圓通) 

 

1) 안식(眼識)

 

 [원문]

舍利弗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호대 我曠劫來心見淸淨하야 如是 受生 如恒河沙하며 世出世間種種變化 一見則通하야 獲無障礙 호이다 我於路中 逢迦葉波兄弟相逢하며 宣說因緣하야 悟心無際하고 從佛出家하야 見覺明圓하고 得大無畏成阿羅漢하며 爲佛長子호니 從佛口生從法化生이라 佛問圓通하시니 如我所證인댄 心見發光하야  光極知見斯爲第一이니다

사리불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광겁이래(廣劫以來)로 심견(心見)이 청정하여 이와 같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항하의 모래 수와 같았으며, 세간과 출세간가지가지 변화를 한 번 보고 바로 통달하여 장애가 없었습니다.

제가 거리에서 가섭파(迦葉波) 형제가 인연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끝이 없음을 깨달아 부처님에게 출가하여 보고 깨닫는 것이 명원(明圓)해지고 크게 두려움 없음을 증득하여 아라한을 이루고, 부처님의 장자(長子)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나고, 법으로부터 화생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제가 증득한 바로는 심견(心見)이 지혜의 광명을 발하여 그 광명이 극에 달한 그 지견(知見)이 제일(第一)인가 합니다.”

[해설]

​사리불은 부처님 10대 제장 중의 지혜제일이라고 합니다.심견(心見)은 안식(眼識)을 말하는데, 그 안식이 청정하기 때문에 온갖 것을 명철하게 통달하며, 마음이 무한해지기 때문에 견각(見覺,육근의 작용)이 원만하게 밝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심견이 지혜의 광명을 발하고 그 광명이 극에 달한 그 지견이 제일이라는 것은 안식으로 인해서 만법을 원만하고 뚜렸하게 비추기 때문에  육근의 광명으로 절대 바탕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사라불은 일찍부터 심견(안식)이 총명하여 마음은 경계가 없이 무한하다는 것을  깨달아서, 다시 부처님에게 출가하여 보고 깨닫는 것이 더욱 밝고 뚜렷하게 되어 더 이상 두려움 없는 무한하고 청정한 경지를 얻어서 아라한이 되고, 결국 부처님의 수제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보리는 마음의 보는 작용이 지극하면 광명을 발한 육근의 작용이 원통해 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2)  이식(耳識)

[원문]

普賢菩薩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호대 我已曾與恒沙如來 爲法王호니 十方如來敎其弟子菩薩根者 修普賢行從我立名이니다尊我用心聞하야 分別衆生 所有知見하야 若於他方恒沙界外 有一 衆生이라도 心中發明普賢行者 我於爾時乘六牙象하고 分身百千 皆至其處하며 縱彼障深하야 未得見我라도 我與其人으로 暗中摩頂 하고 擁護安慰하야 令其成就니다 佛問圓通하시니 我說本因인댄 心聞發光 分別自在斯爲第一이니다

보현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이미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여래와 함께 일찍이 법왕자가  되었으며, 시방의 여래께서 그 제자 가운데 보살의 근기가 있는 자들을 가르칠 때에 보현행(普賢行)을 닦으라고 한 것은 저로 인하여 그 이름을 세운 것입니다.

세존이시어! 저는 마음으로 듣기 때문에 중생들이 지니고 있는  지견(知見)을 다 분별합니다. 만약 타방의 항사세계(恒沙世界) 밖에 어떤 한 중생이라도 그 마음에 보현행을 실천하려는 자가  있으면 저는 그 때 어금니가 여섯 개인 흰 코끼리를 타고, 백 천의 분신을 통해서 다 그들이 있는 처소에 이르며, 비록 그 사람이 업장이 깊어서 응당 저를 보지 못하더라도 저는 몰래 그 사람의 이마를 만져주고 보호하여 편안하게 하고 그에게 성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저의 근본 인(因)을 말씀드리면  마음으로 듣는 것[心聞]이 발명되어 분별이 자유자재하게 되는 것이 제일(第一)인가 합니다.”

​[해설]

보현(普賢)이란, 행(行)이 두루하다는 것이 보(普)이고, 위를 돕고 아래를 이롭게 하는 것이 현(賢)이라는 의미입니다.

보현 보살은 마음으로 들어서 중생의 지견(知見)을 분별하는데, 중생이 보현행을 일으키면 어느 세계라도 보현보살이 찾아가 그를 보호해주고 도와주어 보현행을 성취토록 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듣는 것은 곧 이식(耳識)을 말하는데, 보현보살에게는 마음으로 듣는 것을 통해서 분별함이 자유자재하게  되어 원통으로 들어 가는 방법이 제일이라는 것입니다.

 

 3) 비식(鼻識)

[원문]

孫陀羅難陀 卽從座起頂禮佛足而白佛言호대 我初出家時 從佛入道하야 雖具戒律이나 於三摩提心常散動하야 未獲無漏러니 世尊敎我及拘絺羅 觀鼻端白어늘 初我諦觀經三七日 見鼻中氣 出入如煙하며身內明 圓洞世界하야 遍成虛靜猶如瑠璃러니 煙相慚消鼻識成白하야 心開漏盡호대 諸出入息化爲光明하고 照十方界得阿羅漢이라 世尊記我 하사 當得菩提니이다 佛問圓通하시니 我以消息인댄 息久發明하고 明圓漏斯爲第一이니다

손타라난타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제가 처음으로 출가하여 부처님을 따라 입도(入道)하여 비록 계율은 갖추었으나 저 삼마제(三摩提)에는 마음이 항상 흩어지고 움직여서 아직 무루(無漏)를 얻지 못하였는데, 세존께서 저와 구치라에게 비단백(鼻端白)을 관찰하게 하셨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이를 자세히 관찰하여 삼칠일이 경과하니 코끝의 출입식(出入息)이 하얀 연기처럼 보이면서 몸과 마음이 안으로 밝아져서 세계가 뚜렷이 열리고 두루 비어서 깨끗해진 것이 마치 맑은 유리와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연기의 모양이 차츰 사라지고, 코의 숨이 청정[白]해지고, 마음이 열리어 번뇌가 다하였으며, 모든 출입식이 변화하여 광명이 되고, 이 광명이 시방세계를 비추어 마침내 아라한을 이루게 되니 세존께서 저에게‘반드시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고 수기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저는 출입식이 청정해지고, 그것이 오래되어 광명을 발하며, 지혜의 광명이 원만하여 모든 번뇌가 없어지게 되는 이 제일(第一)인가 합니다.”

[해설]

손타라난타는 부처님의 친동생입니다. 손타라난다는 계율수행은 그런대로 안정되었으나, 명상수행에 들어가면 마음이  산만해져서 안정되지 못해서 무심(無心)이 되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산만하게 움직이는 마음을 한곳에 몪어두어 마음의 집중력을 높히게 하기 위해서 코끝에 하얀 곳을 집중해서 관(觀)하라고 했습니다. 코끝의 하얀곳이란 눈을 약간 아래로 뜨고 코끝을 보면 코끝이 빛에 반사되어 희게 보이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렇게 코끝의 한 곳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니깐 삼칠일(21일)이 지나자 콧구멍으로 들락날락하는 숨기운이 연기같은 뿌연 색갈이 있는 기운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마음이 내면으로 더욱 집중되어 마음이 점점 밝아지더니, 온 세상 전체가 두루 텅 비고 청정한 것이 마치 투명한 유리처럼 보이고, 코로 들고 나는 숨기운이 연기같은 뿌연 것이 점점 엷어지더니, 이윽고 청정하게 보이면서 마음이 확 트여 경계없이 무한해지고 생각이 없어지고, 모든 숨기운이  광명을 발하여 전체 세상을 비추게 되어, 결국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손타라난다에게는 비식을 통한 원통이 제일이라는 것입니다. ​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