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능엄경

능엄경 공부(78)

무한진인 2015. 9. 4. 09:48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 78회]

 3-7. 육근을 벗어나려면


ㅇ. 한 (一根)만 진(塵)에서 벗어나면, 6근이 모두 통한다.


[본문]

[汝但不循動靜合離 恬變通塞 生滅明暗 如是十二諸有爲相하고

拔一根하야 脫黏內伏하야 伏歸元眞하면 發本明輝하리니 輝性發明

하면 餘五黏 應拔圓脫하리라 ]

 네가 다만 동정(動靜)과 합리(合離)와 염변(恬變)과 통색(通塞)과 생

(生滅)과 명암(明暗) 등 이와 같은 열두 가지의 여러 유위(有爲)의

모습르지 아니하고, 육근 가운데 하나의 근을 골라 집착에서 벗

어나고, 안으마음을 다잡아서 원래의 참된 상태로 돌아가면 저절로

본래의 밝은 빛드러날 것이다. 이와 같이 밝은 성품이 환히 드러나

면 나머지 오근(五根)에 대한 집착도 사라져서 원만히 해탈하게 될 것

이다.

[해설]

​동정(動靜)은 듣는 성품(耳根)을 생기게 했고, 합리(合離)는 몸의 감촉작용(身根)을 생기게 했으며

염변(恬變)은 맛보는 작용(舌根)을 생기게 했고, 통색(通塞)은 냄새맡는 작용(鼻根)을 생기게 했으며,

생멸(生滅)은 분별해 아는 작용(意根)을 생기게 하였고, 명암(明暗)은 보는 성품(眼根)을 생기게 했는데,

이와 같은 열두가지 변화하는 대상(塵)은 모두 유위적인 상(相)입니다. 이 말은 외부적인 대상들에

주의를 주니깐 그것에 의해서 육근이 일어나므로, 그 열두가지 대상을 모두 유위상(有爲相)이라고 했습니다.

외부에서 거친 파동성의 진(塵)이 일어나 고요한 내면 바탕에 미세한 파동성의 감응을 유발하고,

그 미세한 내면의 파동성에서 승의근(勝義根)이 만들어지고,, 그 미세한 파동의 승의근이 거칠게 육화(肉化)된 것이 외부의 감각기관인 부진근(浮塵根)이 드러난 것으로써, 내면의 승의근과 외부의 부진근이 합쳐서 각 근(根)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12가지 외부의 진(塵)을 무시하면 육근의 작용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죠.  

그래서 이러한 12가지 육근의 대상들에게 주의를 주지 말고, 육근 가운데 한 근만 골라서 내면으로 집중하여

고요한 바탕으로 돌아가면, 본래부터 있었던 여래장 바탕이 가지고 있는 밝음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6근  중에서 한 가지만 선택해서 내면의 바탕에 집중하면,

육근의 공통바탕인 여래장의 밝은 성품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밝음 성품이 그대로 드러나면 나머지 오근도 자연적으로 그 대상의 집착에서 벗어나서 해탈한다는 것입니다.

12가지 대상에 집착할 때는 본각의 밝은 성품이 육근에서 막혀서 무지하지만, 12가지 대상에서 벗어나면 육근(六根)에서 막혔던 여래장의 밝은 성품이 장애없이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본문]

[不由前塵所起知見하면 明不循根거늘 寄根明發일새 由是六根互相爲

이라 ]

 앞의 대상에 대해서 일어난 지견을 따르지 아니하면 밝음과 어두움도

을 따르지 아니할 것인데, 근을 의지하여 밝은 성품이 드러나니 이로

미암아 육근이 서로 서로 작용하는 것이다.

[해설]

앞의 12상을 모두 여의면, 앞의 대상들이 일으킨 분별심도 일어나지 않으므로,

본각의 밝은 성품이 근(根)에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근(根)을 통해서 본각의 밝은 성품이

드러나게 되어, 육근의 바탕이 같아져서, 눈으로 듣기도 하고, 귀로 보기도 하는 등

근의 작용을 따르지 않고 여래장 바탕에서 직접 보고 듣고 냄새맡는  작용등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본문]

[阿難汝豈不知 今此會中 阿那律陀 無目而見하고 跋難陀龍

無耳而聽하며 殑伽神女 非鼻聞香하고 驕梵鉢提 異舌知味하며

舜若多神 無身有觸하니 如來光中 映令暫現이나 旣爲風質일새

其體元無하며 諸滅盡定 得寂聲聞 如此會中摩詞迦葉 久滅意

이로대 圓明了知 不因心念하니라 ]

 아난아! 너는 어찌하여‘지금 이 모임 가운데 아나률타(阿那律陀)

눈이 없는데도 보고, 발란타용(跋難陀龍)은 귀가 없는데도 들으며,

가신녀(殑伽神女)는 코가 없는데도 냄새를 맡고, 교범바제(驕梵鉢

提)혀가 없는데도 맛을 알며, 순야다신(舜若多神)은 몸이 없는데

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여래광명(如來光明) 가운데에 비침은 잠

이미 바람의 체질이므로 그 몸이 원래 없으며, 또 여러 멸진정

(滅盡定)을 닦아 고요를 얻은 성문 가운데 마하가섭(摩詞迦葉) 같은

이는 이미 오래 전에 의근(意根)이 없어졌지만 마음을 쓰지 않고도

뚜렷이 밝게 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느냐?

[해설]

아나률타는 장님이지만 천안통을 얻어서, 눈을 통해서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란타용(龍)은 보통 용은 귀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나 뿔로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있죠.

긍가신녀는 항하강의 여신이라고 하는데, 아마 인도 신화에 코가 없는데도 냄새를 맡는다는

이야기가 나오나 봅니다. 고범발제는 소처럼 새김질하는 버릇이 있어서 혀가 없는데도 맛을 아는

특이한 능력이 있는가 봅니다. 순야다신은 허공을 맡은 신을 말하는데, 허공신이니까 몸은 없지만,

차고 더운 것이라든지, 단단하고 물렁물렁한 것을  느끼는 특이능력이 있는가 봅니다.

그런데 순야다신은 공신(空神)이 돼서, 부처님 앞에 와서 절을 한다해도 알수가 없어서, 몸이 없다는 것이

항상 고통이고 걱정인데, 부처님의 신력(神力)에 의하여 광명(光明)을 놓아가지고, 몸을 나타내게 해서

다른 사람처럼 촉감을 얻게 됩니다. 그래서 몸이 없어도 몸이 있는 사람과 똑같은 촉감을 느끼는 초상능력을

얻었다고 합니다.

마하가섭은 멸진정을 얻었다고 하는데, 멸진정은 아라한들이 최후로 얻는 것인데, 7식 이하가 없어졌다고 해서

멸진정이라고 합니다. 아무 분별이 없는 고요한 것을 얻은 것이 멸진정입니다.

마하가섭이 오래전에 의근(意根)을 멸하여서 7識이하가 다 없어진 멸진정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이 없어졌는데도, 즉 의근을 쓰지 않고도 모든 것을 뚜렸이 잘 분별하고 안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여섯가지 예를 든 것은, 구도자가 이안비후촉의의 육근을 쓰지 않고도, 여래장의 밝음을 통해서 보고 듣고 냄새맡고,맛보고 등 육근의 분별작용을 다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

[阿難今汝諸根 若圓拔已하고 內螢發光하면 如是浮塵及器世間

變化相 如湯銷冰하야 應念化成無上知覺하리라 ]

 아난아! 네가 만약 지금 여러 근을 원만하게 뽑고, 안으로 환하게 광

을 발한다면 이와 같은 부질없는 경계[浮塵]와 기세간(器世間)의

가지 변화하는 현상이 마치 끓는 물에 얼음 녹듯 하여 곧 바로

최상깨달음을 이룰 것이다.

 

[해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육근을 안쓰고도 내면에서 밝은 광명이 나온다면,이와같이 허망한 외부 경계와

모든 이원화 현상이 마치 물속에 어름이 녹듯이, 여래장 바탕의 밝은 성품에 다 녹아 버려서,

전체와 하나가 된 깨달음을 이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