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대화록 발췌(1)
ㅇ. 그대의 수행에 있어서 첫번째 필수적인 단계는,
나타나고 움직이는 이 의식의 원리인 뿌리의식(원인체 망각의식)이 되는 것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세우는 일입니다.
여기(원인체 망각의식)에만 굳게 자리잡고 있으십시요.
이것이 그대의 첫번째 단계입니다.
그대가 있다는 앎 이외에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읍니다.
그냥 그것이 되십시요.
ㅇ. 우리는 빛줄기 그 자체는 볼 수가 없읍니다.(일원화 상태)
빛살들이 다른 어떤 것과 부딪쳐서 반사될 때에만 우리는 빛줄기를 볼 수 있읍니다.(주객이원화 상태)
그와 마찬가지로 '내가 있음'은 이 다섯가지 원소와 세가지 운동요소(활동성,불활성,조화성)로 인하여(절대의식이) 반사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있다"는 느낌이 지각됩니다.
그러나 "내가 있다"는 느낌이 없어도 여전히 (절대본체로써)있읍니다.
ㅇ. 경험과 경험자 둘 다 사라질 것입니다.
체험과 변화들은 의식 안에서 표현되고,
따라서 수행이 깊어짐에 따라 의식은 점점 더 미세해질 것입니다.
(의식의 변화와 체험이 점점 사라짐)
그리고 형상들이 해체됩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서의 첫 단계는 내가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라는 확신을 계발하는 것입니다.(내가 육신이 아니라는 굳은 확신을 얻어야 한다)
ㅇ. 그대들은 몸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에, 의식 속의 소리나 빛과 같은 체험에 이끌립니다.
육체와 동일시한 사람들은 어떤 모양이나 형태에서 정서감,기분좋은 감정과 만족감을 얻기를 원하고, 그래서 모양과 형태를 보여주는 체험을 즐거워합니다.
그런 육체 동일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ㅇ. 여러분은 허공과 같아야 합니다.
외부의 사물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여러분이 허공이고 그 몸이 아니면, 그 단계에서 몸은 몸으로써 남아있지 않읍니다.
왜냐하면 그 몸을 몸이라고 판단할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허공에서는 세계를 이름과 형상으로 판단하게 되지만,
이름과 형상이 없어지면 모든 것이 해체가 일어납니다.
그대들은 어떤 형상과 경계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분별하고 판단하지만,
그런 경계와 형태에 대한 분별과 평가가 없으면 마음이 없고, 의식은 허공과 같읍니다.
그대들이 경험하고 관찰하는 모든 결과는 그것들이 분별하고 평가하는 원료가 됩니다.
ㅇ. 외부적인 육체 때문에 "내가 있다"가 느껴집니다.
그러나 몸이 없어도, "내가 있다"는 느낌없이 여전히 "내가 있음"이 있읍니다.
나는 일체에 두루합니다.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이 여러분 자신이 아니듯이, 그 몸도 여러분 자신이 아닙니다.
ㅇ. 처음에는 그 몸을 가지고 수행을 시작하십시요.
그대는 그 몸으로부터 "내가 있다"앎을 얻읍니다.
그 과정에서 그대는 점점 더 미세해 집니다.
그러다가 "내가 있다"는 앎을 지켜보는 위치에 있게 되면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대가 물질세계에 대한 앎의 끝에 도달하면, 그 단계에서 관찰자와 관찰대상을 초월합니다.
그것은 그대가 옳바른 존재성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존재성을 초월하는 상태에 들어가는데,
거기서는 관찰자와 관찰 대상의 정체성들이 사라집니다.
몸을 초월하는 상태에 도달하면 마음이 초월되고, 의식도 초월됩니다.
그때부터는 일체가, 몸의 결과인 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에 지나지 않고,
어떤 창조자나 권한자, 행위자도 없읍니다.
ㅇ. 그것 때문에 우리가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것이 명상입니다.
신들에게는 많은 이름이 있는데, 모두 다 똑같은 것- "내가 있다"는 이 앎, 이 존재성, 이 의식-을 나타냅니다.
이 앎은 어떤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체인 존재 그자체의 느낌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앎을 하나의 전체 작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것을 개별개별적으로 분활하여, 그 중의 하나를 여러개념에 기초하여 자기자신으로 여깁니다.
일개 개념에 기초한 어떤 앎도 참된 앎이 될 수 없읍니다.
따로 떨어진 개체란 것은 없읍니다.
지금 그대 자신이 깨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왜냐하면 그대가 여기 있고, 그대가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앎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없고, 어떤 개체도 없읍니다.
그대가 이 의식 안에 거주할 때, 그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압니다.
그대가 무엇을 하려고 애쓴다는 것이 없읍니다.
그대가 바로 그대의 진아이기 때문에, 그대가 그대의 진아가 되려고 애쓸 수가 없읍니다.
ㅇ. 스승이 그대에게 말합니다. "모든 개념을 없애고 그저 그대 자신이 돼라"
이것이 첫번째 단계입니다.
즉 그대가 있다는 말없는 의식 안에 안주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앎입니다.
간난 아이가 자기자신을 알기 시작 할 때에도 앎이 있었읍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지는 앎으로 누구에게나 공통된 것입니다.
이것이 이제 영적인 앎(眞知)이 됩니다.
그 구도자는 스승이 말한 것을 이해하고 자기 의식의 개념들을 없앱니다.
그리고 이제 첫 단계로써 "내가 있다"의 상태 안에 안정되어 그냥 가만히 있읍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있다"는 말없는 앎이 있읍니다.
이 앎과 함께 세상이 있읍니다.
이제 이 구도자가 명상에 들어가면,
그 지각성, 즉 앎은 비 지각성인 모름(忘覺) 속으로 들어 갑니다.
이것이 수행단계상 최고의 상태입니다.
이때도 육체의식적인 측면은 있읍니다.
왜냐하면 知覺性(앎)과 非知覺性(망각,모름)은 육체 의식적인 측면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는 의식을 의미하는데, 의식의 영역 내에 앎(지각성)과 모름(비지각성)이 함께 존재합니다.
밝음이 있고 어둠이 있는데, 그 배경은 무엇입니까?
허공입니다.
허공은 밝음도 아니고, 어둠도 아닙니다.
그러나 허공이 있읍니다.
허공 안에 안주하려면 밝음과 어둠을 초월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절대참나에 안주하려면, 앎(지각성)과 모름(비지각성)의 육체의식의 측면들을 초월해야 합니다.
그 상태에 도달하면 의식과 비의식을 지켜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本然삼매(사하지 사마디)라는 것입니다.
본래 그대는 그 상태에 있지만, 육체와 의식이라는 이 정신신체적인 도구를 통해서 봅니다.
가만히 있다가 어떤 대상이 그대 앞에 나타나는 순간, 그 도구가 작동을 시작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절대자 상태로 돌아가 있읍니다.
ㅇ.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들이 얻게 될 이익은,
여러분이 잎이 무성한 거대한 나무 밑에 읹아 있으면서 얻는 이익과 다를 바 없읍니다. 그런데 큰 나무 밑에 앉아 있어도 어느정도 평안이나 행복감을 얻을 수 있읍니다.
평안 속에 머무르시요.
나의 가르침은 이 의식에서 나오고 있읍니다.
그것은 편히 쉴 수 있는 큰 나무 그늘과 같읍니다.
여러분은 여기 앉아 평안함을 느끼지만, 그것이 어떤 것인지는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태에서는 말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편안한 상태에 있지만,
더 깊은 의미는 여러분이 지금 참나 안에서 즐거워 한다는 것,
즉 절대진아에 안주하고 그 진아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편안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깨달음을 찾는 나그네들의 명상쉼터,옹달샘" 카페는 큰 스승들의 고목나무가 있는 시원한 그늘이며, 큰 스승들의 말씀들이 신선하고 맑은 옴달샘물입니다.
옹달샘 카폐 안에서 평안하게 안주하여 행복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본인(무한진인)이 오래전부터 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의 대화록을 읽으면서 특히 중요하다고 여기는 문장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특별하게 별표로써 연필로 표시를 해 놓고, 수십번 반복해서 음미하며 읽어본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여기며,별표를 여섯개 이상 표시한 것 중에서도 더 간직하며 새겨둘 가르침이라고 여기는 핵심적인 말씀들을 따로 골라서 여기에 다시 수록해 올려 봅니다.
위에 수록한 말씀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상태를 몸소 느낀다면, 더 이상 이런 글들을 읽어 볼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심심할 때에 시간 때우는 재미로 한번씩 읽어보면 새로운 감흥으로 내면 깊은 곳으로 저절로 안내가 되는 수숭한 가르침 말씀들입니다.
이미 지적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나 아직 공부하고 있는 분들도, 수시로 읽어 보면 읽을 때마다 더욱 더 깊은 이해를 주게되며, 씹을 수록 더욱 더 깊은 맛을 내게하는 깨달음에 대한 가르침 말씀 들입니다. 깨달음에 대하여 아주 직설적으로 가르쳐주는 핵심적인 내용들입니다.
자꾸 읽어보며 반복해서 음미하면 저절로 마음 넘어의 무심상태로 넘어가게 등을 떠밀어주는 번갯불같은 지혜들입니다.
앞으로 그동안 읽으면서 잊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중요한 별표를 몇개씩 표시해 논것 중에서도 아주 좋은 구절이라고 판단되는 문장들을 골라서 정리 발췌하여 계속 올려 볼 예정입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