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고요고요하고 또렷또렷하게, 말없이 깨어있게나.
무한진인
2009. 10. 22. 19:24
분명하고 또렸하게 알아차렸다고 한다면
오히려 본다는 그물에 더 깊히 걸려드는 것이고,
惺惺了知 見網轉彌
고요 고요하여 아무것도 보는 바가 없다고 한다면
캄캄한 굴속에 파뭍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네.
寂寂無見 暗室不移
또롯 또롯 깨어있으면서 아무 생각도 일어나지 않으면
마음은 고요 고요 하면서도 밝은 지혜가 환하게 비춘다네.
惺惺無妄 寂寂明亮
온갖 다양한 모양들은 있는 그대로 참된 것이고
온갖 다양한 경계들은 모두가 다 똑 같은 하나라네.
萬像常眞 森羅一相
오고 가며, 앉고 서 있을 때, 언제 어디서든
(경계에) 붙잡히지 않고 전체와 하나가 되나니,
去來坐立 一切莫執
특별하게 정해져 있는 방향과 처소가 없는데
어디를 들어가고 나가야 할 곳이 있겠는가?
決定無方 誰爲出入
하나로 합칠 것도 없고,사방으로 흩어질 것도 없으며
더디게 된다는 것도 없고, 빠르게 된다는 것도 없다네.
無合無散 不遲不疾
밝고 고요한 깨달음은 저절로 그렇게 있는 것이니,
도저히 말로는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네.
明寂自然 不可言及
-우두법융선사의 心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