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쌍카라차리아

최고의 분별지혜(17)

무한진인 2009. 7. 25. 19:55

 

 

 

영혼에게 윤회의 원인이 되는 장애들은 많지만,

최초로 일어나는 에고가 그러한 장애들의 가장 큰 원인이다.

무한한 영광을 지녔고, 영원하며, 단일하고,불변이며,진리이자 ,

의식-지복의 형태인 그대에게 탄생, 죽음,괴로움 등 윤회의 속박이 다가온 것은

이러한 에고에 의한 덧씌움과 동일시 때문이지만,

원래 성품에는 그대에게 그러한 속박은 전혀 없었다.

 

몸 속에 독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그 영향이 지속되는 한 건강한 상태로 있을 수 없듯이, 에고와의 동일시가 지속되는 한에는 해탈이라는 것을 있을 수가 없다.

따마스(하강,은폐성)의 은폐성으부터 나타난 에고가 그것의 결과인 온갖 차별상과 더불어 아무런 자취도 남김없이 소멸되면,

"아트만과 부라만의 동일성" 상태가 아무런 장애없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러므로 모든 것으로 부터 홀로 떨어져 있는 초연한 진아의 성품을 분별하므로써 <그것이 나다>라는, 스스로 빛을 발하고, 일체에 두루하며, 영원한 지복인 참된 성품의 실재를 발견하라.

 

라후(달을 먹는 신)로부터 벗어나 눈부시게 빛나는 보름달처럼 에고에서 벗어난 사람은 진아로써 영원히 빛난다.

심장 안의 들판에 에고라는 엄청나게 무서운 뱀이 진아의 지복을 둘러싸고 똬리를 틀고 있으면서, 구나(라자스,따마스,싸트바)의 세겹 망또을 펼친 채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대단한 용기를 가지고, 경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분별지혜의 강력한 검으로써만 에고라는 세가지 무서운 머리들을 절단할 수 있고, 이렇게 에고의 뱀을 죽인 사람은 부라만의 지복이라는 위대한 보물을 얻어서 그것을 누릴 수가 있다.

 

따라서 그대도,

실재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스스로 행위자인양 가장하지만,

실은 진아의 반사 빛일 뿐인 에고의 "나"라는 느낌을 포기하고,

에고에 집착하는 모든 관련된 것들을 내면으로 향하게 하여,

목에 걸린 가시처럼 해를 끼쳐온 그대의 적(敵)인 에고를 지혜의 검으로 죽이고,

절대적으로 실재하는 본래 성품을 성취함으로써 다른 모든 욕망을 소멸하고,

자신의 참된 성품인 진아의 왕국을 즐기며, 완전한 자기가 되어,

차별상 없는 브라만의 상태 안에서 항상 고요해지도록 하라.

 

그러나 이런 식으로 에고를 죽일 수는 있겠지만,

만일 한 순간이라도 그 에고에 관련된 생각을 일으키게 되면,

그것은 또 다시 되살아나서 활동을 개시하게 되는데,

마치 바람이 겨울 구름을 몰고 가듯이, 사람을 자기(에고) 앞으로 몰고간다.

육체와 대상들에게 '나,너,그것,저것' 등의 이원화 느낌을 연관시키는 사람은 속박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해방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감각대상에 대한 상념(생각)들은 분별하는 지성을 통해서 태어남과 죽음의 속박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므로, 그러한 상념을 가진 에고를 조금치도 살려두어서는 안된다.

말라서 시든 라임나무에 물을 주면 새잎이 돗아나듯이,

에고도 감각대상에 대한 상념을 통해 되살아난다.

결과물들이 늘어나면 그것들의 씨앗인 원인이 번성하며,

결과물들이 쇠퇴하면 그씨앗도 소멸되므로,

상념(想念)이라는 결과물을 소멸하라.

 

결과물인 상념(생각)들이 번성하면,

원인인 '나(에고)'를 위시한 원습들이 번성하게 되고,

이 원습이 번성하면 상념들도 그에 따라서 번성하게 된다.

상념으로부터 외부로 향한 활동들이 일어나게 되고,

이 두 가지가 서로 혼합되어서 원습이 발전되며,

영혼들이 거기에 붙잡혀서 윤회의 속박이 만들어진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앞에서 말한 세가지(생각,활동,원습)를 모두 없애버리고,

모든 장소, 모든 시간, 모든 상태에서

<온갖 형상들로 나타나는 모든 것은 부라만(진아) 그 자체일 뿐이다>

라는 확신을 굳게 붙잡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자세가 확고해지면,

외부로 향한 활동이 줄어들고, 활동이 줄어들면 생각이 줄어들며,

이것이 다시 원습을 소멸하게 된다.

이러한 원습의 소멸이야 말로 해탈인 것이다.

 

이처럼 <일체가 부라만이다(sarvam brahman)>라는 순수한 습을 계발함으로써,

에고인 '나'를 위시한 삿된 원습들은 태양 앞의 어둠처럼 사라질 것이다.

떠오르는 태양 앞에서 어둠이 그것의 온갖 음울한 그림자들과 함께 사라지듯이, 비이원적인 지복(삼매)의 체험이 떠오르면 속박도 그것의 모든 고통과 함께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따라서 그대도 모든 객관대상을 오직 부라만(진아)으로 보면서,

<저 지복인 부라만이야 말로 나다>라는 흔들림 없는 확고한 마음을 가지고

안팍으로 항상 삼매에 안주하여 습업의 속박을 해소하라.

 

                                    - 쌍카라차리아의 비베카츄다마니(분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