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인/無爲閑人 心身不二

급한 물쌀 위에서 공놀이하는 갖난아이 지켜보기

무한진인 2009. 4. 28. 10:13

 

 

 

 

"마지막 그언덕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마라."

                                        -싯따르메쉬와르 마하리지(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의 스승)-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겠지.

 

그러나 무엇인가를 하려는 그자가 남아 있는 한에는

어쩔수없이 뭔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여전히 매달리겠지.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직도 그 에고가 자네 목덜미를 꽉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는 증거거든.

 

그렇다면  할수없지.

그냥 자네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인가를 실컨 해 보라구.

 

그렇게 계속 애써 보다가 지쳐서 그만 포기하고 쉬게 되던가, 아니면~

그런 행위들은 모두가 허공에다 그림 그리는 무의미한 짓이라는 깨달음이

어쩌다 저절로 문득 닥쳐 올 기회가 올수도 있겠지만,

글쎄~ , 과연 그렇게 저절로 될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 당장, 이세상 모든 것이 의식의 꿈일 뿐이고,

자네가 자네라고 여기는 지금 그 자네도 역시 꿈속의 사람일 뿐인데,

 

그러면 그 모든 것이 꿈이라고 알고 있는 그자는 누구이며,

또한 그 모든 것을 아무 말 없이 지켜 보고 있는 그자는 지금 당장 

어디에 있는가?

 

말해 보게 ! 

어서 빨리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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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갓난아기도 6식(識)을 갖추었읍니까?"

 

"급한 물살 위에서 공치기 놀이를 한다네" 

. 

 

음-, 눈 깜빡 할 새에 지나가는 빠른 흐름 속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분별과 꾸밈도 없을테니 천국일테고-,

 

하지만 한 순간도 멈춤이 없는 그 흐름은 어디로 부터 나온 것일까?        

어느 누가 그것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저 급하게 흐르고 있는 급류를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저절로 편안하고 고요하게 있겠지.

                                                                                _  .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