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물쌀 위에서 공놀이하는 갖난아이 지켜보기
"마지막 그언덕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하지마라."
-싯따르메쉬와르 마하리지(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의 스승)-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겠지.
그러나 무엇인가를 하려는 그자가 남아 있는 한에는
어쩔수없이 뭔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여전히 매달리겠지.
뭔가를 하려고 한다는 것은
아직도 그 에고가 자네 목덜미를 꽉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는 증거거든.
그렇다면 할수없지.
그냥 자네 하고 싶은 대로 무엇인가를 실컨 해 보라구.
그렇게 계속 애써 보다가 지쳐서 그만 포기하고 쉬게 되던가, 아니면~
그런 행위들은 모두가 허공에다 그림 그리는 무의미한 짓이라는 깨달음이
어쩌다 저절로 문득 닥쳐 올 기회가 올수도 있겠지만,
글쎄~ , 과연 그렇게 저절로 될수 있을까?.
그러나,
지금 당장, 이세상 모든 것이 의식의 꿈일 뿐이고,
자네가 자네라고 여기는 지금 그 자네도 역시 꿈속의 사람일 뿐인데,
그러면 그 모든 것이 꿈이라고 알고 있는 그자는 누구이며,
또한 그 모든 것을 아무 말 없이 지켜 보고 있는 그자는 지금 당장
어디에 있는가?
말해 보게 !
어서 빨리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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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스님이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갓난아기도 6식(識)을 갖추었읍니까?"
"급한 물살 위에서 공치기 놀이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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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눈 깜빡 할 새에 지나가는 빠른 흐름 속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분별과 꾸밈도 없을테니 천국일테고-,
하지만 한 순간도 멈춤이 없는 그 흐름은 어디로 부터 나온 것일까?
어느 누가 그것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저 급하게 흐르고 있는 급류를 말없이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은
저절로 편안하고 고요하게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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