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인, 순례여행을 떠납니다.
그동안 방콕생활과 수도권 주변의 산에서만 활동하던 무한진인이
모처럼 밖으로 순례여행을 떠나 보기로 했읍니다.
순례 여행이란 어떤 특정 종교에서 그 종교의 창시자나 성자들이 활동한 행적,
또는 종교적인 역사유적을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찾아 다니며 스스로 자기내면에서 신앙을 확실하게 다지는 수행으로 일종의 보림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이 무한진인은 특정한 교주가 있는 종교신앙도 없고,
다만 자기 안의 참나만을 유일한 신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어떤 특정 종교에 딸린 코스를 따라서 순례여행도 할 수도 없고,
세상 어디를 가든 항상 "거기가 거기"인 참나 안에 있으므로,
일단은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순례여행을 떠나야 겠기에,
결국은 집에서 출퇴근하는 순례여행을 하기로 했읍니다.
무한진인의 순례여행은 내면의 철이 좀 들고 나서 두번째인데,
첫번째는 어떤 레져쎈타에서 청소원 배역을 하면서 예비적응훈련을 좀 해 보았던 경험이 있읍니다.
그후 한 2년정도 방콕생활을 하다가
다시 이번에 순례여행을 해보기로 했읍니다.
어디 멀리 산티아고나 바라나시 같은 곳으로 화려하게 여장을 차리고 떠나는 해외여행도 아니며,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인 세계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서울시내 한복판 거리 한가운데에서 순례수행을 하기로 했읍니다.
기간은 별로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순례여행기간에는 저의 부로그와 카폐에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으며,
자주 찾아 주시는 친구 여러분들에게는 알려 주어야 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서울에서 사시는 분들은 누구든 할 것없이 아마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무의식 중에 초라한 무한진인을 보실수는 있을 겁니다.
매일 수십만명이 왔다갔다 하는 길 한가운데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알아 볼 수는 없겠죠. ㅎ
순례여행이란 자기자신의 내면을 깊히 다지고,
신과 이세상 전체와 자기자신이 오직 하나임을 확고하게 다지는 보림수행입니다.
내 안에 신이 있고, 그 신 안에 이세상이 있으며, 나 이외에 다른 사람과 다른 사물과 세상이 따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세상 삶 속에서 비교적 천하다고 여기는 직업에 직접 뛰어들어 스스로 행동과 생각으로 자기를 낯추고 버리면서, 자기 내면에 있는 신의식을 굳게 다지기 위해 스스로 선택하는 여행입니다.
지금 여기서 일상 평범한 생활자체가 바로 순례여행입니다.
그것이 순례여행이라고 맘만 먹으면 항상 신(진아)과 더불어 있으면서 즐거운 여행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고통의 삶이라고 여기면 운명의 노예처럼 이끌려 다니는 고생길 삶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투쟁의 삶이라고 여기면 항상 남들과 싸우는 싸움꾼의 삶이 될 것이며,
자기가 하나의 육체라고 여기면 그저 그렇게 한 개인으로 고생고생하다가 육체가 죽으면 그것을 따라서 같이 죽어 없어지는 다른 동물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겠죠.
그러나 자기자신은 육체와는 별개이며, 직업과도 별개이며,세상과도 별개이지만,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바로 자기의 참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사람의 삶은 보통사람의 일회용 인생과는 다른 영원한 삶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아는 사람은 바로 자기가 신이며, 무한이며, 변할 수없는 항상 전체의 그릇이라는 것을 더욱 생생하게 되살려내기 위해서,
자기 확인을 위한 순례여행을 일상 평범한 삶속에서 구현하고 그것을 삶의 여행으로서 즐기기도 합니다.
여하튼 무한진인은 적으면 한두달, 내지 많으면 몇개월간 이러한 형태의 순례여행을 떠났다가 돌아 오겠읍니다.
이 순례여행이 끝나면 부로그와 카폐에 돌아와서 예전과 같이 생명수같은 성인들의 가르침을 다시 올리겠읍니다.
인터넷에는 매일 잠깐동안 들어 올 시간은 있지만, 직접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읍니다. -설 연휴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 09.1. 25. 무한진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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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적으로 다른 종교적인 "순례여행"에 대한 백과사전의 설명을 첨부해 보겠읍니다.
원래 성지참배의 목적은 신심(信心)의 고양(高揚) 및 소원의 성취와 속죄(贖罪)효과를 기대하는 데 있다. 고대 유대교에서는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성전(聖殿)이 있어 순례자가 참배의 노래를 부르며 이곳에 모여들었다는 사실이 구약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탄생지나 처형지 외에, 신약성서에 나오는 그의 활동무대였던 유서지(由緖地)에는 유럽의 그리스도교국들로부터 찾아오는 순례자가 끊이지 않았다.
그 당시의 3대순례지가 예루살렘과 로마, 그리고 에스파냐의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였다. 중세에 이 지방이 셀주크 투르크에 점령되어 순례자의 여행이 이교도(異敎徒)에 의해 위협받게 되자, 로마 교황은 이 성지를 그리스도교도의 힘으로 탈환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교국의 황제나 국왕에게 호소, 십자군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이로 인하여 오히려 로마 교황권의 쇠퇴만을 가져왔다. 오늘날은 이 전설의 고장들이 관광지가 되어, 세계 각처에서 순례자가 찾아들고 있다. 특히 가톨릭에서는 순례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마리아 출현의 기적이나 전설을 믿고 순례자가 많이 모여드는 성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프랑스의 루르드인데, 이곳은 19세기 이후의 새로운 순례지이기는 하지만, 동굴에서 소녀 베르나데타에게 성모가 나타내보인 후 샘물이 솟아나서, 이 물을 마시고 많은 환자들이 병을 고쳤다고 한다. 지금은 비행장까지 갖춘 대성역(大聖域)이 되어 항공편을 이용하는 순례자의 수도 꽤 많다. 포르투갈의 파티마에서도 1917년 어린이들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는 말이 퍼져 세계 각지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 밖에도 오스트리아의 마리아첼, 독일의 아우투팅, 스위스의 아인지델른, 멕시코의 과달루페 등이 유명하다.
이슬람교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아랍의 메카를 순례하는 것을 ‘하지(대순례)’, 성묘(聖廟)를 찾는 것을 ‘지야라트’라고 하여 이슬람 교도의 다섯 가지 의무 중 하나로 되어 있다. 메카의 카바는 이슬람교 성립 이전부터 아랍족(族)의 성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사각전(四角殿)의 동쪽 구석 벽에는 몇 조각 난 검붉은 돌이 끼워져 있는데, 순례자는 이것을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 입을 맞추기도 한다. 하늘에서 직접 내려온 돌이라고 하는 말로 보아 운석(隕石)인 것 같다. 처음에는 흰색이었는데 인간의 죄와 접하게 되면서 검게 변했다고 한다. 이 돌을 만져보기 위하여 순례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는데,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의 염천 아래서 노숙을 하며 대기하다가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리고 홍해(紅海)를 지나는 영국 배는 이슬람교도의 메카 순례자를 많이 실어나른다. 이에 대항하여 독일의 빌헬름 2세는 투르크의 이스탄불에서 바그다드, 메디나를 거쳐 메카에 이르는 바그다드 철도를 계획하였으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실현시키지 못하였다.
힌두교에서는 그 종교와 연고가 있는 고장을 순례하는 것을 일생의 소망으로 삼고 있다. 갠지스강(江) 연안의 바드리나트 할즈왈과 자무나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알라하바드 등은 힌두교도의 동경의 고장이다. 두 강의 합류점은 ‘프라야가’라고 하여 신성시되고 있는데, 그곳에는 사원과 신상(神像)이 많이 있다. 또한 베나레스나 마츠라 드와라카마야 등은 성도(聖都)로 여겨져 각지로부터 순례자들이 모여든다.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도 많아 피로와 질병으로 쓰러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종파에 따라서는 순례를 마친 사람은 그 표시로 팔에 낙인을 찍는 풍습도 있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와 연고가 있는 4대성지 또는 8대성지를 비롯해 중국·스리랑카 등 불교가 성행하는 국가마다에서 성지가 생겨났다. 인도의 4대성지는 탄생지인 룸비니, 성도지(成道地)인 부다가야, 최초의 설법지인 바라나시, 그리고 입멸지(入滅地)인 구시나가라이다. 한국에서는 고대 이래 산신(山神)사상이 발달하여 신라 때만 하여도 동 토함(吐含)·남 지리(智理)·서 계룡(鷄龍)·북 태백(太白)·중 부악(父岳), 또는 팔공산(八公山)을 오악신군(五岳神君)이라 하여 영산(靈山)으로 삼고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으며, 개인적으로는 기복(祈福)·기자(祈子) 등을 소원하여 참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시신앙은 대개 지역사회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멀리 다른 영산들을 찾아 순례에 나서는 일은 드물었을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유명한 고승(高僧)이나 불교에 뜻을 둔 불교도들은 중국의 유명한 불교 순례지인 톈타이산[天台山]과 우타이산[五臺山] 등을 순례하였다. 신라의 자장(慈藏)은 중국에서 돌아와 강원도에 문수보살(文殊菩薩)의 영장(靈場)으로 오대산을 설정함으로써 이곳이 불교의 본산(本山)이 되면서 불교도의 순례지가 되었다. 이후 불교에서는 한 종파를 개종(開宗)한 개조산(開祖山)들이 불교도의 순례지가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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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순례여행이란 위에서 말하는 종교의 역사적인 유적을 찾아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속에 파뭍혀서 알수없는 진정함 신의 본성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의 참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며,
깨달음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白隱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