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인 2008. 12. 24. 20:38

 

 

 

3-12. 마음의 움직임들이 조용해져서 하나의 집중된 생각만이 홀로 남아 있기 되면, 그 집중된 의식에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으므로 마음은 하나의 생각으로 일정하게 유지된다.

 

3-13. 이 단계에서 물질적인 오원소와 감각기관들의 접촉으로 생기는 현상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상태가 계속 변화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어, 그 변화하는 현상의 주시자로 있게 된다.

 

3-14. 현상(現狀)은 스스로의 속성에 의해서, 이미 사리진 과거의 것, 현재 나타난 것,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등의 양상(樣狀)들로 변한다 .

 

3-15. 이러한 연속적인 현상의 변화는 하나의 의식이 다원화로 분해되고 합성되어 상호 간섭하면서 순시적으로 변화하는 파동의식의 흐름들이다.

 

3-16. 시간의 흐름과 현상의 변화에 대해서는, 

집중과 주시수련(定慧)을 통해서 삼매을 얻어서 의식의 뿌리인 순수(존재)의식상태가 되면 각종 현상의 변화에 대한 과거와 미래의 예지가 밝아질수 있다.

 

3-17. 일상사에서는 말과 그말의 의미, 그리고 말에 대한 반응이 혼합되어 분별할 수 없지만, 주시와 선정을 통해서 삼매를 얻어 순수의식이 되면 이들 말속의 각 특징들을 분별할 수가 있어서, 모든 생물들이 내는 소리의 뜻도 알아차릴 수가 있다.

 

3-18. 순수한 존재의식의 뿌리에 머물러서 과거의 기억을 뒤쫏아가면 전생의 삶도 알게 된다.

 

3-19. 순수한 존재의식의 뿌리에 머물러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마음 속도 알수가 있다.(他心通)


3-20. 타심통에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것은 순시적으로 지나가는 상념(물결)이기 때문에 주시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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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2. 마음은 그자체가 불귀칙한 파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쉼없이 움직일 수 밖에 없읍니다. 그래서 정신수행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이 수시로 움직이는 마음의 흐름을 고요하게 붙잡아 두는 것을 제 1차 목표로 하고 있읍니다.

그래서 한가지 대상만을 주의 집중하게 함으로써 마음을 일단은 고요하게 붙잡아 매는 것입니다. 그 한가지 생각이라는 것이 각종 정신수행기법에서 각각 다른데, 예를 들면, 한가지 말이나 소리를 염송하는 만트라나 염불수행, 호흡에 집중하는 호흡법, 어떤 그림에 집중하는 얀트라 요가, 신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법, 내면의 빛이나 소리에 집중하는 법, 화두에 집중하는 것, 경전의 한가지 의미에만 집중하는 것, 앎자체에 집중하는 법등등 여러가지 종류의 수행법이 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한가지 생각에 마음의 주의를 붙잡아 두어서 다른 생각이 나오지 못하도록 마음을 고요하게 두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할 수가 있읍니다.

이렇게 한가지 생각에 집중하고 그대상과 하나가 되는 것이 안정되면, 마음은 오직 그 대상과 동일화 되어 고요하게 되며, 점점 더 깊은 내면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마음이 움직임이 없는 깊은 내면 속으로 들어가 안정되면, 그때는 더 이상 마음의 표면에 흐르는 상념이나 생각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생각이 기어 들 틈이 없이 안정됩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집중하고 있던 그 대상마저 버려야지 의식이 더 깊히 들어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대상에 집중하는 것은  의식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며, 의식의 경계를 벗어나려면, 그 의식마저 버리야 되는데, 그것이 의식의 뿌리인 존재의식의 핵점을 벗어나서 초월하는 것입니다.

 

* 3-13. 움직이는 동적의식이 조용해지면 의식의 뿌리인 존재의식의 핵점 가까이 접근하게 되는데, 의식의 움직임이 고요해진 상태가 되면 모든 움직이는 의식이 저절로 주시가 되는 상태가 됩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의 움직임을 저절로 명료하게 자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모든 나타난 현상들이 오감각기관(눈,귀,코,혀,촉감)과 물질의 오원소(지수화풍공)의 찰나적인 상호작용의 현상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러한 현상들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서 연속적으로 전체가 서로인연관계로 변화하는 하나의 의식의 흐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의 의식으로부터 펼쳐지는 것이며, 모든 우주 현상과 정신적인 반응들이 단순히 그 하나의 의식이  상호변화하는 움직임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단계에서 그 움직이는 의식의 주시자입장에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전체 현상계의 주시자상태라고 말할 수가 있겠읍니다.

 

* 3-14. 이 우주의 삼라만상이라는 의식의 현상은 일정하고 고정된 존재상태가 아니고,

생겨나서, 잠시 머물다가, 사라지는 생주이별(生住異滅)의 변화의 움직임이라는 것입니다.

 

* 3-15. 이러한 덧없이 계속 움직이는 삼라만상은 기본적으로 의식의 파동적인 움직임들이

각 오원소(지수화풍공)과 감각기관(이비인후촉)를 통해서 상호 합성,간섭작용에 의해서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다양하게 새로운 형태의 파동의식을 일으키기도 하고, 잠깐 나타났다가는 다시 소멸하면서 연속적으로 스스로 운행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움직임과 형태들은 파동성의식의 전체적인 진행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읍니다.

 

* 3-16.의식의 뿌리인 순수존재의식의 핵점이 모든 현상과 시간의 흐름이 시작되는 점이고,

변화하는 현상들이 시간의 흐름에 의해 반복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현상과 시간의 움직임에 대한 주시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의식이 순수하게 되면 과거와 미래에 대한  예지능력 같은 것이 우연적으로 생기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하는데, 이러한 초능력을 목표로 수행을 한다면 오히려 구도자의 의식을 손상하게 되며, 우연하게 수행 중에 이러한 초상능력이 생긴다 할지라도 관심을 주거나 그것을 현실생활에 활용하려고 한다면, 당사자에게 영적으로 아주 큰 병을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이 파탄잘리가 편집한 요가 수트라가 그 처음내용에는 베단타의 비이원론 이론을 옳바르게 채용해서 기술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순수한 베단타계통 비이원론 도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고 천시 당하는 이유는 바로 이 요가의 초상능력(싯티)을 강조했기 때문인데, 라마나 마하리쉬나 니사르가다타,등 비이원론 도인들과 선불교 조사들등은 이러한 수행자의 초상능력을 일종의 수행 중에 나타나는 큰병이라고 취급해서, 수행자들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절대 관심을 주지 말고 무시하라고 간곡하게 가르치고 있읍니다.

그러나 어떤 수행체계에서는 이러한 수행 중에 나타나는 초상능력을 아주 중요한 상승단계로 인정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 이를 테면 민속신앙과 결합된 티벳트 불교, 흰두교, 요가 수행자, 중국의 도교계통, 한국의 단학의 일부종파,불교의 일부 종파,기타 민속 주술적인 신앙과 결합된 소수종교나 수행단체, 소위 사이비 종교 등에서는 이러한 잠깐 나타나는 초상능력을 마치 최종 깨달음의 증표인양 여기는 곳도 많읍니다.

그러나 수행자가 수행 중에 나타나는 이러한 초상능력에 관심을 주면 일단 진아를 목표로 하는 수행길에 장애물이 되는 것이죠.

어떤 수행단체에서 이러한 초상능력을 자랑하고 선전한다든가, 그 종교단체나 수행단체의 지도자가 그런 싯티능력이 있다고 선전한다면 이 단체는 십중 팔구는 사이비 종교단체 또는그 지도자가 사기성이 농후한 불순한 사람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가 있읍니다.

이러한 단체에 가입했다면 틀림없이 발을 잘못 들여 놓았다고 판단하여 즉시 그곳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현명합니다. 초상능력을 이용하여 교세를 확장하려고 한다거나 신도들에게 조상천도제 명목등으로 돈을 요구 한다면, 이것은 일시적이고 우연하게 나타난 현상을 이용하여 크게 한탕 해 먹으려는 사기집단이라고 보면 틀림없읍니다.

따라서 이러한 잠시 생기는 초상능력이나 신비치유능력같은 것은 절대 관심을 주지 말아야 하며, 그런 것을 목표로 해서 수행을 하지도 말고, 그런 능력이 있다고 남에게 내보여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수행이 깊어지면 이러한 초상능력은 흔하게 저절로 나타날 수가 있읍니다.

 

*3-17. 의식이 순수해지면,말 속에 묻힌 메세지에 대해서 직관적인 인식 능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보통 말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의식의 행위가 나타난 것이죠. 따라서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말을 듣는 사람의 자세가 서로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겉표면으로 표현한 말의 의미를 각자의 기억과 학습여하에 따라서 다른 방향으로 이해가 다른 경우가 많읍니다. 이것은 각개체의 기억과 잠재의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이 이원적인 대화경우는 공통되는 논리적 개념과 개념의 이해관습이 서로 통해야 의미가 상통하는 것이죠.

말하자면 말하는 자와 말을 듣는 자간에 제3의 어떤 어떤 매개적인 지적 휠타의 해석을 거쳐야 서로 의사가 통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체가 같은 하나의 공통기반인 존재의식의 바탕에 머물러 있으면 모든 생명체들의 기본적인 공통의식파동과 통할 수가 있기 때문에 생명체들의 메세지를 어떤 지성이나 기억을 통하지 않고도 직감적으로 알수 있는 초상능력이 생길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깨달은 사람은 자기가 알고 싶다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그러한 불필요한 장난은 하지 않읍니다. 전체가 하나인데, 나인데, 다른 사람이 어디있겠읍니까?

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다는 것은 아직 이원화의 상대성 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3-18. 가장 순수한 뿌리의식상태가 되면, 소위 아카식 레코드라고 하는 원초적인 씨앗상태의 잠재의식에 저장된 기억요소들이 회상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략 절대 깨달음이전의 순수존재의식의 상태에서 소위 전생의 상황이라고 할만한 여러가지 이미지가 저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읍니다.

또한 격렬하게 죽음명상을 한다든가, 육체를 죽이는 상상명상 또는 가사(假死)체험을 하게되면, 이 전생의 환영을 볼수가 있는데, 그것이 마치 일괄된 영화화면같이 총천연색으로 생생한 꿈처럼 나타나며 그 내용도 내면의 메세지로서 저절로 알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던 잠재의식의 환영이며,

그것에 실체감이나 어떤 집착감을 가진다는 것은 쓸데없는 짓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꿈이며, 지금 이 현실도 꿈인데, 그러한 전생의 환영을 본다고 더 나아지는 것이 무엇이 있겠읍니까? 그러한 환영들 때문에 마음 속에 더 혼란만 가중될 뿐입니다. 전혀 최종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고 방해물만 됩니다. 여하튼 수행과정 중에 그러한 전생이라고 생각되는 일괄성있는 장면의 환영이 나타나므로 구도자 여러분들은 이러한 장애물에 절대로 관심을 가져서 흥미를 느끼거나 그환영에 어떤 영향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3-19. 마음이 순수하게 안정되면, 여러가지 초상능력이 저절로 생겨서 스스로 놀랄 경우도 있는데, 남의 마음 속을 알게 되는 것도 저절로 나타나게 됩니다.

수천리 떨어져 있는 자기와 관계된 사람이 혼자서 중얼거리는 소리도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능력은 그저 우연히 나타나서 지나가는 현상이므로 의도적으로 그러한 능력을 감지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읍니다. 또한 저절로 알려진다고 해서 그것을 남에게 드러내 놓고 말할 필요도 없읍니다. 그런 능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주거나, 그것을 실용생활에 응용하려고 한다면, 그동안 뼈져리게 노력해 온 구도 경지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가 있읍니다.

따라서 억지로 남의 마음을 알려고 하지도 말고, 그런 능력을 염원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모두 쓸데없는 수행병입니다.

 

* 3-20. 남의 마음을 아는 능력인 타심통은 남의 생각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남의 머리 속에서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망상들을 직접 감지 한다면 아마 그사람 머리통은 빠개질겁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타심통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부분적으로 읽을 수 있는 독심술도 있는 것 같읍니다.이것은 일시적이며 직관적으로 아는 것인데, 여기 요가 수트라에서 말하는 타심통은 다른 사람의 지나가는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의 내면의 숨겨진 의식의 잠재적 성향을 안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읍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이러한 초상능력에 대해서는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현명한 구도자 자세입니다. 어떤 초능력 현상은 저절로 불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수도를 깊히 하면 잠재되어 있던 영안이 열리는 것은 틀림없읍니다. 그러나 이것을 현실생활에 응용하려고 한다면 그동안 고생한 구도생활이 지옥의 구렁텅이로 타락하게 됩니다.

그런 신비한 현상이 나타나면 절대로 관심을 주지 말고, 이용해 보려고도 하지 말고, 그런 장에물을 피해 가야 합니다. 그것이 어느정도 경지 올라온 구도자의 가장 중요한 구도자세이며, 어떤 유혹으로부터도 넘어가지 않아야 최종 절대진아로 들어가는 문 앞에 다가설수가 있는 있읍니다.     -무한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