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인 2008. 9. 27. 10:57

 

 

 

한때는 그렇게도 찬란했던 빛이었건만

이제는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초원의 빛이여 , 꽃의 영광이여 !

 

다시는 찾을 길 없을지라도

우리는 서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얻으리라.

 

존재의 영원함을

비로소 처음으로 공감하며

 

인간의 고뇌를

자각으로 달래가면서

 

죽음을 꿰뚫어 보는 그 믿음 속에서

현명한 마음으로 세월을 버티리라.

 

                                   -월리엄 워즈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