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 가르침/법구경

법구경(6),현명한 사람

무한진인 2008. 9. 19. 21:36

 

 

 

76.

착하고 악함을 자세히 살피고

피해야 할 일을 마음으로 알아,

그것을 두려워 해 범하지 않으면

마침내 걱정은 없어지리니,

그 길을 알려주는 친구를 만나거든

이 어진 사람을 따라 짝하라.

 

내 허물을 지적하고 꾸짖어 주는

어진 사람을 만나거든 그를 따르라.

그는 감추어진  보배를 찾아 준

고마운 분이니 그를 따르라.

그런 사람을 따르면 좋은 일이 있을 뿐

나쁜 일은 결코 없으리라.

 

나의 결점을 일러 주는 이,

나의 결점을 꾸짖어 주는 이

이런 사람을 만나거든 그를 따르라.

그는 나에게

보물이 감춰진 곳을 일러주는 사람 같나니

그를 따르면 많은 이익이 있다.

 

77.

밤낮을 부지런히 힘써

굳세게 계를 지켜

착한 사람의 공경하는 바 되라.

악한 사람의 사랑이 되지 말라.

 

남을 훈계하고 가르쳐 깨우치라.

사람들을 불의로부터 구하라.

이와같은 사람을 선인은 사랑하고

악인은 미워할 것 이다.

 

그를 충고하라. 그를 가르쳐라.

그로 하여금 잘못됨이 없도록 하라.

그러면 그는 착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악한 사람들에게는 비난받을 것이다.

 

78.

악한 사람과 짝하지 말고

어리석은 사람과 짝하지 말라.

착한 친구를 생각해 따르고

뛰어난 선비를 친구로 하라.

 

나쁜 벗과 사귀지 말라.

저속한 무리들과도 어울리지 말라.

착한 벗과 기꺼이 사귀고

어진 이를 가까이 섬기라.

 

악한 사람을 가까이 말라.

정신연령이 낮은 사람을 가까이 말라.

그 마음 씀씀이가 넉넉한 사람,

그리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가까이 하라.

 

79.

법을 즐기면 언제나 편안하다.

그 마음은 기쁘고 그 뜻은 깨끗하다

이런 어진 사람은 성인의 법을 들어

그것을 항상 즐거이 행한다.

 

진리를 음료수로 하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편안히 잠들 것이다.

어진 사람은 항상 즐긴다.

성인들이 말씀한 그 진리를,

 

저 불멸의 감로를 마신 사람은

지극히 평온한 마음으로 법열에 젖어있다.

그는 이 진리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맛본다.

성인들이 말씀하신 이 영원불멸 속에서

 

80.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다루며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고

목수는 나무를 다루고

지혜있는 사람은 자기를 다룬다.

 

물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한다.

목수는 재목을 다듬고

어진 사람은 자기자신을 다룬다.

 

물대는 이는 물길을 다스리고

활 만드는 이는 화살을 바로 잡는다.

집 짓는 이는 나무를 잘 다듬고

현명한 이는 그 자신의 마음을 다스린다.

 

81.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 움직이지 않는다.

 

반석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비방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는다.

 

저 견고한 바위가

센 바람에도 전혀 움직이지 않듯

칭찬과 비난의 바람 불어와도

현명한 이는 거기 절대로 동요되지 않는다.

 

82.

깊은 못은 맑고 고요해

물결에 흐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있는 사람은 도를 들어

그 마음 즐겁고 편안하다.

 

깊은 못은 맑고 고요해

물결에 흐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진리를 듣고

마음이 저절로 깨끗해 진다.

 

그 영혼의 순수한 이는 불멸의 말을 듣고

저 깊고 맑은 호수와 같이

그 마음 깊이 행복을 느낀다.

 

83.

선사는 탐하는 욕심이 없어

가는 곳마다 그 모습 환하다.

즐거움을 만나도, 괴로움을 만나도

허덕이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은 어디서나 집착을 버리고

쾌락을 찾아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

어진 사람은 동요의 내색을 하지 않는다.

 

현명한 이는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리고 눈먼 쾌락을 뒤쫓지도 않는다.

즐거운 일을 당해도 괴로운 일을 당해도

그는 전혀 거기 흔들리지 않는다.

 

84.

대인(大人)은 세상일에 빠지지 않아

자손,재물,토지를 바라지 않고,

항상 계(戒)와 지혜와 도를 지키어

그릇된 부귀를 탐하지 않는다.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자손과 재산과 토지를 바라지 말라.

부정한 방법으로 부귀를 바라지 말라

덕행과 지혜로써 떳떳한 사람이 되라.

 

자기자신을 위해서나 남을 위해서나

자식과 재물과 권력을 탐내지 말라.

부당한 방법으로

그대 자신의 성공을 바라지 말라.

 

85.

세상은 모두 욕심에 빠져

피안에 이른 사람 아주 드물다.

혹 사람있어 마음을 가졌어도

이쪽 언덕(생사) 위에서 헤메고 있다.

 

그 많은 사람 가운데서

피안에 이른 이는 아주 드물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쪽 기슭에서

갈팡질팡 헤메고 있을 뿐이다.

 

오직 몇 안되는 사람만이 시간의 강물을 멀리 건너

니르바나, 저 언덕에 이를 뿐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중에서 강물에 빠지거나

아니면 건너기를 아예 포기해 버리고 만다.

 

86.

진실로 도를 뜻하는 사람은

바른 가르침을 받아 행한다.

생사의 세계 건느기 어려와도

그 사람은 피안에 이르나니.

 

진리가 바르게 말해 졌을 때

그 이치에 따르는 사람은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개울을 건너

머지않아 피안에 이르리라.

 

그러나 진리를 알고

그 불멸의 길을 따르는 사람들은

니르바나, 저 언덕에 이른다

야마(죽음)의 손아귀에서 멀리 벗어나---.

 

87.

지혜있는 사람은 어두운 법을 떠나

고요히 착한 법을 생각하나니

집을 떠나 멀리 숲 속으로 들어가

즐기기 어려운 고독을 맛본다.

 

어진 사람은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찾아 나서야 한다.

어둠의 집을 떠나 출가하여

고독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

 

어둠의 길을 버리고 빛의 길을 가라.

거주처(집)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고

저 고독 속에서 홀로 기쁨을 찾으라.

 

88.

지혜있는 사람은 욕심을 버려

한 가지 물건도 가지지 않고

스스로 자기를 깨끗이 하여

모든 번뇌를 지혜로 돌이킨다.

 

번뇌를 물리칠 묘약을 구하라.

어진 사람은 욕망을 버리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마음의 때를 씻어 자신을 맑히라.

 

지혜로운 이는 이 집착의 집을 떠나

자유로운 삶을 택하나니

외롭고 적적한 곳에서

그대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맛보라.

 

소유욕과 헛된 야망,

그리고 그대 마음을 덮고 있는

이 무지와 갈등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서

 

89.

마음은 바른 지혜를 따르고

뜻은 항상 바른 도를 생각해

오로지 한마음 진리를 알아

집착을 버림으로써 즐거움을 삼으면,

마음의 때가 다한 지견(知見)을 갖추어

이승에서 이미 열반에 든 것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편으로

마음을 바르게 수양하고

집착을 끊고 소유욕을 버리고

항상 편안하고 즐거우며

번뇌가 사라져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열반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그의 마음은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이미 집착의 집을 나와 버렸다.

집착의 굴레를 벗어나서 무지의 어둠을 벗어나서

그는 저 찬란히 빛나고 있다.

이제 이 덧없는 시간의 물결 속에서

그는 니르바나, 저 영원을 감지하고 있다.

 

                                                                        - 법구경-

                                                                   - 첫번째 K 교수 번역-

                                                                   - 두번째 B 스님 번역-

                                                                   - 세번째 S 시인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