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진인/나는 누구인가

진아(眞我)에 대한 명상

무한진인 2008. 7. 9. 22:55
 

 

 

1.

순수하여 어떤 오염도 없고,

무한하여 어떤 형체도 없으며,

파동의식의 마야를 넘어서 있는

절대의식인 나는,

활동하고 있는 내몸을 마치 남의 몸처럼 본다.

 

2.

마음, 지성, 감각기관 등은 모두 파동의식의 움직임일 뿐이다.

그것은 실재하지 않지만 착각으로 실재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3.

나는 어떤 역경에도 동요되지 않고,

행복을 누리는 온갖 세상사람들과 더불어 친구가 되면서도,

실재와 비실재라는 생각조차도 없이,

불행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살아간다.

 

4.

나는 움직임이 없어 어떤 욕망도 없고,

하늘처럼 맑아서 온갖 갈망에서 벗어나 있으며,

고요하고, 무형상이면서,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다.

 

5.

나는 이제 다섯가지 원소(地水火風空)와

삼계(慾界,色界,無色界)와 나 자신이,

일체가 순수한 보편의식일 뿐임을 분명하게 이해한다.

 

6.

나는 모든 것의 최고이다.

나는 모든 것의 바탕이다.

나는 모든 곳에 두루 펼쳐져 있다.

나는 허공과 같다.

나는 진실로 현존(現存) 그자체이다.

이 이외에 나는 아무런 할말도 없다.

 

7.

의식의 무한한 바다인 내안에서

환상의 파도들이  무수히 일어나든, 않든 간에,

의식의 바다자체인 나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는다.

 

8.

무한한 의식의 바다인 내 안에서,

온갖 환상의 개체들이 파도같이 일어나서 잠시 놀다가

그들의 성품에 따라 저절로 사라지는 이 현상이야말로

참으로 경이롭고 신비로운 일이네!

 

9.

나의 무지로 인해 생겨났던 이 꿈같은 현상세계가

일어 날 때처럼 내 안에서 그대로 꺼져 버린다.

나는 이제 이 세상 일체를  절대의식의 지복으로서 체험한다.

 

10.

나는 모든 존재들 안에 있는 나자신,

내면의 절대의식으로써 안주해 있으면서

항상 자유자재하는 참나(眞我)에게

말없이 절하나이다.

 

                                                                                   -요가 바쉬슈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