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0. 22:18ㆍ성인들 가르침/종범스님법문
'무엇인가, 무엇인가, 이것이 무엇인가,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무엇인가, 무엇인가. ' 마음공부하는 법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같이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먼저 말씀드리면 따라서 마음을 챙겨가면서 한 번 해 보세요.
무엇인가, 무엇인가, 이것이 무엇인가 !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이것이 무엇인가 !
무엇인가, 무엇인가 !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마음을 돌이켜보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음공부라고 합니다.
마음공부는 닦을 수(修), 마음 심(心), 수심(修心)입니다.
수심은 마음을 거두어들이는 섭심(攝心)입니다.
마음이 왜 탁해졌는가?
마음이 항상 밖으로, 밖으로만 헤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헤메는 마음을 거두어들이면 맑아집니다.
그래서 섭심이 바로 수심입니다.
밖으로 밖으로 나가는 마음 하나를 불러들이면
모든 허망하고 거짓된 것들은 마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비유로 말하면 벽을 세우니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섭심을 '벽관(壁觀)'이라고 합니다.
벽은 거짓되고 허망한 것이 들어오지 못한다(僞妄不入)는 의미의 비유입니다.
그러면 마음 속에 거짓되고 허망하고 나쁜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려면
어덯게 해야 하는가?
마음이 밖으로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거두어들이면 됩니다.
밖으로 거두어 잡고 휘어잡아 쫓아가는 것을 반연(攀緣)이라고 합니다
반연하지 아니하면 거짓되고 하망한 것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것을 벽을 세운다고 표현하고, 벽을 세우는 것이 섭심입니다.
마음을 잘 거두어들이면 그 마음이 깨끗해지는 수심이고,
수심을 자꾸하면 마음이 아주 밝아져서 환하게 됩니다.
그것을 명심(明心)이라고 합니다.
수심을 하면 보살이고 명심을 하면 부처님입니다.
삼세제불(三世諸佛)은 다 마음을 밝힌 분들입니다.
또 일체 보살들은 다 마음을 닦는 분들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닦으면 마음이 원정(圓淨), 원만하고 깨끗하게 됩니다.
거기서 금강정(金剛定)에 올라가고 무구지(無垢地)에 올라가 더 깨긋할 것도 없이 원만하게 깨끗해진 상태가 됩니다.
그렇게 마음을 다 밝혀 원명(圓明)해 지면 원통(圓通)이 됩니다.
환하게 통해 버립니다.
원통하면 어떻게 되는가. 둥굴게 비치는 원조(圓照)가 돼요.
이것이 명심(明心)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음 닦는 것을 비유로 말하면,
흙탕물을 더 휘졋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입니다.
이것이 섭심입니다.
그러면 그 흙탕물의 위에는 맑아지고 흙은 가라앉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보고 듣고 느끼면서 온갖 것을 우리 마음 속에 쌓았습니다.
그 마음을 딱 거두어들이면 현재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통해서
여러 가지 거짓되고 허망한 것을 거두어들이지 않으니까 위에는 맑아집니다.
그런데 과거에 거두어들였던 것은 그냥 남아 있어요.
현재는 거짓되고 하망한 것이 들어오지 않는데 옛날 것은 남아 있는 것입니다.
현재에 잘못된 것을 쌓지 않는 경지가 수심이고,
옛날에 쌓아 놓았던 것을 싹 없애는 경지가 명심입니다.
명심이면 마음이 확 밝아집니다.
그 경지를 유식(唯識)에서는 '부동지전자사장(不動地前自捨藏)'이라,
팔지(八地) 전에 옛날 심어 놓은 아뢰아식의 종자를 버립니다.
'금강도위이숙공(金剛道爲異熟空)이라,
십지(十地) 후의 금강도(金剛道)에서 업을 짓는 것까지 완전히 없애버립니다.
그래서 '순무루(純無漏)'가 됩니다.
순수하게 마음이 환하게 밝아져서 쌓인 것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것이 원정이고, 원통이고, 원각이고, 원명입니다.
그것이 명심입니다.
- 종범스님 법문집 < 한생각 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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