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탐구 실제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85)

2023. 11. 8. 21:01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하나의 장소인 큰 홀 안에 벽 두개를 새로 세우면 홀이 세 개의 방으로 나누어지듯이,

영원하고 비이원적이고 본래적이며 부가물이 없는 우리의 존재-의식도,

두 가지 몸 부가물(생시의 몸과 꿈의 몸) 에 기인하는 생시와 꿈이라는 상상적인 벽 두 개가

그 가운데서 - 원습으로 인해 - 외관상 일어날 때는 생시, 꿈, 잠이라는 세 가지 상태로 보인다.

 

만약 이 두 가지 상상적 일어남인 생시와 꿈이 없다면,

남아 있는 것은 진아의식이라는 한 가지 상태일 뿐일 것이다.

경전에서 우리의 본래적인 진정한 상태,

곧 진지(眞知) - 생시를 '네 번째 상태'라고 부르는 것은,

세 가지 상태가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미성숙한 구도자들을 위해서이다.

그러나 다른 세 가지 상태는 참으로 실재하지 않으므로,

이 상태(네 번째 상태)가 실은 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인 첫 번째 상태이다.

 

그러나 그것을 '네 번째'로 부를 필요가 전혀 없고, 하나의 '상태'라고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그것은 '상태들을 초월하는 것'이다.

이를 뚜리아 따따, 곧 '네 번째를 넘어선 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뚜리아따따를 어떤 다섯 번째 상태로 꼽아서는 안된다.

스리 바가반이 이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깨어있는 잠의 상태를 뚜리아따따, 곧 그것들을 넘어선 상태라고 부르는 것은

생시, 꿈, 잠의 상태를 경험하는 이들을 위한 것일 뿐이네.

뚜리아만이 실제로 존재하며,

외관상의 세 가지 상태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뚜리아 그 자체가 뚜리아따따라네,

이와 같이 용감하게 이해해야 하네!

- <실재사십송- 보유, 제32연>

 

처음 세 가지 짙은 상태와 네 번째, 다섯 번째 상태가 (경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잠의 어두운 무지를 뚫고 빛나는 뚜리야(진아의 상태) 안에 잠겨

거기에 확고하게 안주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일 뿐이네.

- <진아화만, 제567연>

 

앞에서 말한 자기주시를 통해 우리가 자신의 존재- 의식 안에 점점 더 확고하게 고정되면

원습들은 소멸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에 주의를 기울일 자기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상상적인 원습에 의해 외관상 창조되어 왔던 생시와 꿈의 상태도 소멸할 것이다.

그럴 때 살아남는 하나의 상태를 더 이상 '잠'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서는 안된다.

 

생시와 꿈의 원인이었던 시작 없는 불순수한 원습이 소멸하면,

나쁜 결과(즉 따마스)를 가져오는 것이 (라고 여겨지)고 하나의 공백이며

무지라고 조롱받던 잠이, 뚜리아따따 그 자체임을 알게 될 것이네!

- <진어화만, 제 460연>

 

이제까지 보통 사람들이 잠으로서 경험해 오던 것은 생시와 꿈에 의해 방해받고

제거되기 쉬웠으므로, 그것은 사소하고 일시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래서 앞에서 잠은 결함이 있는 상태라고 했고,

또한 잠의 진정한 성품은 나중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었다.

따라서 우리의 본래적 상태인 진정한 생시이야말로 지고의 실재이다.

 

이 진정한 생시는 새로이 얻은 어떤 상태로서 경험되지는 않으므로,

해탈자에게 그 해탈의 상태는 하나의 생각이 되지 않는다.

즉, 그에게는 속박이 실재하지 않으므로 해탈에 대한 어떻한 생각도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속박에 대한 생각이 그에게 어떻게 다가올 수 있겠는가?

속박과 해탈이라는 생각은 자신이 속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무지한 사람에게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고의 지복(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의 유일한 목표인 영원한 행복)을 성취하여

속박과 해탈도 없는 진아의 상태 안에 머무르는 것이,

바가반 라마나가 말하는 방식으로 '참으로 주님께 봉사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스리 라마나의 길이다.

 

지고의 지복을 성취하여 속박도 해탈도 없는 이 (진아의) 상태 안에 머무르는 것이

참으로 주님께 봉사하는 것이네. - <우빠데샤 운디야르, 제29연>

 

                                                                - 사두 옴 지음 <스리 라마나의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