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통- 자아에 대한 평가(3)

삶의 고통- 자아에 대한 평가(3)

 

세월이 흘러서,그 남자는 외국에 있으면서,그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가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와 같은 속세의 삶은 곤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매우 열심히 일했고, 몇년 후에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자기의 본국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가 자기 나라에 도착했을 때, 그 나라에 기근이 들어 사람들이 큰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굶주려서 볼이 움푹 들어간 사람도 있었고, 눈에 힘을 잃은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덜덜 떨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두가 비참해 보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가련스럽게 둘러 앉아 있었고, 팔다리가 부어오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어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문득 그는 자기의 아들과 딸들이 이와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햬습니다.

그 장면을 보자, 그는 슬픔에 복바쳐서 큰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가족들이 그가 온 것을 알고, '아버지, 아버지, 먹을 것이 있으면 빨리 주세요'하며 굶주림에 허기가 져서 그에게 매달렸습니다.

그가 가져온 가방을 열어보자,애들이 달려들어 먹을 것을 찾아냈습니다.

그들이 손에 쥔 것은 무엇이든지 즉시 먹어 치웠습니다.

 

어떤 애들은 입에 음식을 물고 그대로 죽기도 하고,

어떤 애들은 먹을 것을 자기 손에 꼭 쥐고 있습니다.

 

그는 황급하게 애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지만, 어떤 애들은 먹는 동안 죽었고,

또 어떤 애들은 너무 배가 고파서 급하게 먹다가 체해서 죽었습니다.

이렇게 그의 가족은 대부분이 죽었습니다.

겨우 한 두명의 아이만 살아남았지만 엄마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참담했습니다.

이와 같이 그의 집안은 기근으로 몰락했습니다.

그 후 세월이 지나서 그 나라는 모든 사람이 풍족하게 살수 있는 환경으로 되었습니다.

 

남자는 아이들을 잘 키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 스스로 아이들의 끼니를 챙겨 주어야만 했습니다.

요리를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 그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용기를 북돗아 주어서, 그는 또 다시 결혼을 했고,

그가 가지고 있던 돈은 모두 결혼식을 하는데 소모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외국으로 나갔습니다.

그가 집에 돌아 왔을 때, 배다른 자식들 끼리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가 얻은 새 아내는 아주 젊은 여자였습니다.

기존의 아들들은 그녀를 어머니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그 남자 또한 자기의 젊음과 활력을 이미 잃었습니다.

 

그의 아들들은 항상 그들끼리 다투고 있었고, 아무도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아내를 매우 사랑하게 되었고 식구들 중에서 그녀만이 유일하고 소중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든 형제 자매들끼리는 서로 간에 믿지 못해서 아무 것도 합의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다섯 아이를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섯 부분으로 공평하게 나누어 갖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들은 이러한 결정에 아무도 동의하지 않았고,

결국은 계속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버지와 아들들은 다투기 시작했고, 아들들은 아버지를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때에 어머니는 아들들에게 소리지르며 나무랐습니다. .

집안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자 동네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모여들어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아들이라는 것들이 아버지를 저렇게 업신여기니,

아무 쓸모짝에도 없는 불효자식들이라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들은 이전부터 사회의 모든 예절관습을 이행해 지켜왔었고,

또한 모든 어려운 고난을 견디어내는 사회적인 도리가 있는데,

지금 그의 아들들이 자기들 아버지를 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 끔찍한 다툼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경악했습니다.

그들 주위에서 구경하던 마을 사람들이 그 싸움을 중재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섯 아들들을 앞에 세워놓고, 모든 것을 다섯 부분으로 공평하게 나누어서,

아버지와 다섯 아들 사이의 분쟁을 해결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지은 작은 오두막집에서 따로 떨어져 살게 되었고,

그의 마음은 이기적인 동기로 아내에게 더욱 철저하게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젊었고 남자는 늙었지만, 그들은 하나가 되어 지난 슬픔을 버리고,

그들의 삶이 기쁨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재능있고 영리한 아름다운 여자를 찾아 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나에게는 노년에 행운이 깃드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여기며, 과거의 슬픔을 모두 잊었습니다.

 

그 후 세월이 흘러서 외국군대가 그 나라를 침입했을 때 재난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침략국의 군대가 마을에 들이 닥쳐서,그의 아내가 납치되고,

사람들의 소지품도 모두 빼앗겼습니다.

다시 한번 그는 많은 고통을 겪습니다.

그는 통곡하며 울었고, 마음 속으로 아름다운 아내와 그녀의 좋은 점을 다시 한번 회상했습니다.

 

그후 아내의 소식이 전해졌는데,

아내가 강간당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몸이 땅바닥으로 꺼져 내려 갔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을 뒹굴며 몸부림쳤습니다.

그녀에 대해서 회상하자 그의 마음은 슬픔의 불길로 타올랐습니다.

그는 그동안 벌어들인 돈을 결혼식에 다 써버렸는데,

이제 그 아내마저 악당들에게 빼앗겨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이 늙어버려 자식들이 나를 떼어 놓더니,

오 신이여, 어째서 나에게 이런 불행이 다가왔습니까?"

이제 나는 돈도 없고, 아내도 없고, 집도 없고, 힘도 없습니다.

오, 신이여, 나로서는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

이전에는 신을 숭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재물에 도취했으나, 결국엔 늙어서 뉘우쳤습니다.

 

그의 육체는 매우 쇠약해져 있었고, 피부는 바싹 말라 있었습니다.

배의 가스와 담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졌고, 가래로 인해 목이 메였습니다. .

혀가 입 안에서 축 늘어져 말할 힘도 없었습니다.

가래가 그의 목을 메워서 이상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입에서는 악취를 풍기고 있었고, 그의 코에서는 콧물이 질질 흘러 나왔습니다. .

목이 부들부들 떨렸고, 눈에서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노년의 비참한 상태는 그의 인생의 역경(逆境)이 되었습니다.

 

의치가 부러져서 그의 볼은 움푹 꺼져 있었고,

그의 입에서는 악취와 함께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눈은 잘 보이지가 않았고, 그의 귀는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었으며,

숨이 차서 큰 소리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몸이 넘어지지 않고 제대로 앉을 수도 없고,

항문에서 흘러나오는 바람이 큰 방구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배곺음을 주체할 수 없었고, 음식을 충분하고 빠르게 얻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얻었다 해도 그의 이빨을 가지고는 제대로 씹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다한 담즙으로 인해 음식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서,

음식을 그대로 토해 내거나, 항문을 통해 설사로 바로 배출해 버렸습니다.

그의 주변은 대변과 소변, 토사물로 너무나 역겨워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많은 슬픔과 질병, 그리고 불안정된 노년의 정서에 시달리면서도, 그의 삶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속눈썹과 눈썹, 머리카락이 잿빛을 띠다가 완전히 벗겨져 나가고,

온몸의 살가죽이 넝마조각처럼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의 육체적 기능은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친구들에게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왜 그가 죽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그가 낳고 기른 자식들이 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결국 그에게 어려운 시기가 닥쳐왔습니다.

그의 젊음과 기운은 가버렸고, 가정생활에 대한 열망도 사라져서,

몸과 재물을 포함한 모든 것이 피폐(疲廢)되어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이기적이었지만, 모든 것이 허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의 인생이 끝나갈 무렵에 그의 상태는 얼마나 어려워겠습니까?

그는 행복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슬프고 불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죽음의 고통에 대한 위험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탄생은 슬픔의 근원이며, 전갈에 쏘이는 것같은 불행을 낳습니다.

그러므로 잠시도 잊지 말고 자신의 이익이 무엇인지를 되돌아 보십시오.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 하고, 노년은 누구에게나 끔찍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귀중한 성인들의 말씀에 순복하십시오.

자궁에서 일어나는 동일한 회개가 말년의 노년기에도 똑같이 일어날 것입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다시 어떤 산모의 자궁에 들어가 머무른 다음에 댜시 태어나고,

이 벗어나기 어려운 비참한 속세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는 윤회의 수뢰바퀴가 그의 숙명이 됩니다.

신을 숭배하고 찬양하지 않고는 이 세상에 태어나야 할 운명은 절대로 피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에는 세 가지 형태의 고문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스승과 제자 간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