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5. 21:14ㆍ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세상 삶 자체가 고통의 뿌리입니다.
그것은 전갈의 독침처럼 상처를 줍니다.
이전에 나는 여러분들에게 '자궁 속에서의 고통'에 대하여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자궁 속에서 일어난 고통은 이내 그 아이에게 잊어지고,
아이는 나날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간난아기 시절에는 피부가 연약하고 아이가 아파서 고통을 느끼지만,
그 시절에는 자신이 행복하다거나 고통스러움에 대하여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습니다.
몸속에서 어떤 고통이 느껴지거나 혹은 배곺음을 느끼면 아기는 울지만,
아기 마음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엄마는 아기의 온몸을 애무해 주지만,그의 아픔은 내면에 있어서,
엄마가 아이의 내면에서 어떤 고통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전혀 알수가 없습니다.
되풀이해서 아기는 흐느끼며 우는데,
엄마는 아기를 품에 앉고 달래보려고 애쓰지만,
가엾은 간난아기가 살아가면서 겪고 있는 고통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많은 질병이 아기에게 닥치며,고통으로 불안해 합니다.
떨어지거나 화상을 입거나 할 때마다 아기는 울어댑니다.
아이는 자기 몸을 스스로 보호할 수 없어서 많은 부상을 입습니다.
때로는 장난이 너무 심해서 아이가 손발을 잃을 정도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크고 작은 사고들을 피해서 아이가 죽을 고비를 무사히 넘긴다면,
아이는 날이 갈수록 자기 엄마를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만일 아이가 잠시라도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불안해서 소리쳐 울어댑니다.
그런 때는 마치 자기 엄마 외에는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는 것처럼 여깁니다.
아기는 엄마를 계속 기다리고 찾습니다.
아기는 엄마를 기억하고 나서는, 잠시라도 엄마와 떨어져 있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브라흐마와 다른 신들이 온다고 해도, 또는 락슈미 여신을 친견하여 축복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자기 엄마 없이는 어떤 말로도 그 아기를 달랠수가 없습니다.
그 엄마가 못생겼다거나, 불운하다거나 혹은 어느 누구보다도 하찮은 신분의 사람일지라도,
아기에게는 그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이처럼 아기는 가련합니다.
아기에게는 엄마가 없으면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엄마가 화가 나서 아기를 밀쳐낸다 하더라도 아기는 비명을 지르며 엄마에게 매달립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있으면 행복해집니다.
그녀가 도망간다면 아이는 고통을 겪습니다.
이때의 지나친 사랑때문에 아이는 어머니에게 애착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가, 엄마에게 죽음이 찾아와서 아이가 고아가 되면,
"엄마! 엄마!"하고 울면서 그에게는 고통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이는 엄마를 찾지만 찾을 수 없습니다.
애처로운 상태에서 마음 속에서 엄마가 꼭 올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향해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다른 여자의 얼굴을 자기 엄마라고 생각하다가,
이내 아이는 그녀가 자기 엄마의 얼굴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매우 실망하고 낙담하게 됩니다.
엄마와 떨어진 아이는 비참해집니다.
그 아이는 마음에 고통을 받고 몸은 약해지게 됩니다.
혹은, 엄마가 다행히 살아있다면,
아이와 엄마는 다시 만나서, 어린시절의 생애가 매일 매일 계속 이어져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곧 어린 시절은 지나가고, 날이 갈수록 아이는 더욱 지혜로워지며, 엄마에 대한 애정의 갈망을 지닐 것입니다.
좀 더 크게 되면, 아이는 게임같은 놀이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는 한 무리의 자기 또래 소년들과 함께 모여서 게임놀이를 즐기면서
이기거나 지거나 하면 행복해하거나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는 지극한 애정을 가지고 아이를 가르치며,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하여 자기 친구들과 헤어지기를 싫어합니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놀다보면 부모는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상치 못하게 슬픔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과 열심히 놀면서) 이빨이 빠지기도 하고, 눈이 다치거나, 다리가 부러져 절름발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의 열정은 이제 가버리고, 안좋은 시기가 도래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천연두와 홍역 등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는 두통을 앓거나 열이 나거나, 그리고 항상 복통과 장내 가스가 차는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는 (앓는 동안에) 귀신들에게 공격을 받기도 하고, 물귀신, 죽은 영혼, 그리고 다른 악령과 반신반인에게 얻어맞기도 합니다.
사나운 환영이 그를 붙잡고 있거나, 혹은 브라민의 귀신이 그의 내부에 들어와서 그가 마법사의 저주를 받았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는 자기의 고통에 대해서 아무 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모든 불행이 하나의 신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사람은 그것이 다른 귀신의 소행이라고 말하며, 어떤 사람들은 모두 사제가 운용하는 유령의 소행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떤 (유령의) 실체가 몸에 들어가서 그것이 원인이 되었다고 말하며,
또 다른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날 때 치른 종교의식이 무언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모든 고통이 오는 것은 과거에 행한 업보(業報)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병이 몸에서 나타나면 결국 용한 의사와 퇴마사를 불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아이가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 모든 문제꺼리가 전생의 행위로부터 기인한 업보(業報)로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는 자궁 속에서의 고통은 잊어 버렸지만,
세 가지 형태의 고문에 의하여 상처를 입게 되고,
가족들로부터 영향받는 많은 슬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 세가지 고문: 육체적 고문, 세속적 고문, 우주적 고문 등 세 가지 고문은 제3장의 후반부에서 설명이 됩니다.)
만약 그가 이 모든 곤경에서 벗어나 살아 남는다면,
그의 부모는 여전히 그를 다구치며 배우고 공부하게 합니다.
결국은 그는 사회에서 존경을 받게 되고, 자기 가문의 명예를 지킵니다.
그 후에, 부모는 욕심에서, 그의 결혼을 서둘러 주선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들은 부유한 가정의 소녀를 선택하기 위해서 겉으로 자기들도 번성한 양반집안이라는 것을 과시합니다.
화려한 혼례 파티에서 뚜렷이 드러나는 처갓집의 엄청난 부유함을 보았을 때,
젊은 이는 우쭐한 행복을 느끼고, 그의 마음은 처갓집에 완전히 매혹되었습니다.
그가 친부모님 집에 머물고 있으면 자기집의 부유함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지만,
처가집을 방문 할 때에 그는 언제나 고급 양복을 새로 맞추어 입어야만 했고,
만일 돈이 없으면 이자라도 붙여서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습니다.
그는 자기부모가 초라한 신세로 있는 동안에 처가집과 가깝게 지냅니다.
그는 처갓집 식구들이 자기를 대우 해주는데 대하여 지극히 만족스럽게 여깁니다.
아내와 함께 자기 집으로 돌아온 그는 그녀에 대한 사랑에 푹 빠집니다.
"확실히 나만큼 운좋은 놈은 없을거야 !"라고 그는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있지 않으면,
자기 친부모,형제,자매들을 만나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는 여러가지 안좋은 행동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또한 무지에 속아 넘어가기도 쉽습니다.
그녀와 성생활을 하기 전에는, 그는 그녀를 매우 순수하게 사랑했고,
세월이 더 흐르고 나서 그녀가 성관계를 할 수 있는 성년이 되면,
그는 그녀와 성관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면제부를 받습니다.
그는 성욕으로 사랑을 키워 결국은 정욕에 휘말리게 됩니다.
(*인도에서는 과거에, 여자들이 사춘기 이전의 아주 어린 나이에 성급하게 결혼을 시키고, 더 커서 성숙해야 부부관계를 허락하였다고 함)
그는 잠시라도 아내를 만나지 않으면 불안해집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마음의 평온함을 동요시킵니다.
그는 그녀의 부드럽게 달콤한 말을 듣는 것,
그리고 그녀의 부끄럼 잘 타는 얼굴의 겸손함을 보면서 매혹당합니다.
그녀의 말과 눈은 그의 마음을 산만하게 흐트려주는 원천입니다.
그는 그녀에 대한 성적 갈망을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그의 몸은 속수무책이고 걷잡을 수 없습니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갈망 때문에, 다른 일에는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곳에서 일을 하면서도 그의 마음은 집에 있는 그녀의 생각에만 매달립니다.
그는 매순간 자기 아내만을 생각하며 삽니다.
"너는 내 인생의 모든 삶이다"라고 최상의 달콤한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그녀가 그의 모든 삶과 생각의 중심이 됩니다.
그런데 바야흐로 인생의 종말이 다가올 즈음에는,
마치 자신의 삶을 끝낼 준비를 하는, 불량배 조직과 결탁하여,모든 재산을 빼앗긴 것처럼,
자기의 인생전체를 허무하게 소비해 버렸다고 후회하게 됩니다.
아내를 몹시 사랑하고 있는 그는
누군가가 아내를 꾸짖으면 마음 속으로 극도로 모욕감을 느낍니다.
아내를 옹호하면서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붓습니다.
그는 증오의 감정을 가지고 부모에게 대들며 반항하고,
결국은 그들과 헤어집니다.
이 여자를 위해서 그는 품위마저 잃고, 우정을 포기하며,
가족들과의 관계도 엉망이 됩니다.
자기 여자를 위해서 그는 자신의 몸을 노예의 삶으로 팔아 버리고,
올바른 분별력(안목)도 포기해 버립니다.
여자 때문에 그는 쾌락에 중독되어,
순종적이고 의존적으로 되어 갑니다.
여자 때문에 그는 탐욕적이 되고, 자기가 가진 미덕을 포기해 버리고,
유명한 성지로 순례여행 가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고,
자기의 본래 지닌 성품도 포기해 버립니다.
여자 때문에 그는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악한 것인지 전혀 분별을 하지 않습니다.
그녀에 대한 진지한 약속으로, 그는 몸과 마음,그리고 전 재산을 모두 주어 버렸습니다.
여자 때문에 그는 영적인 신앙생활을 포기하고,
최선의 자기권리마저 무시해 버리고, 신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되었고,
그리고 탐욕스러운 지성만 발달시켰습니다.
여자 때문에, 그는 헌신을 포기했고, 무심을 포기했으며,
해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한 여자 때문에 그는 자신이 온 우주보다 더 위대하다고 여겼고,
그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자기의 적이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아내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여, 그녀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그의 정신적 고통은 엄청나게 부풀어집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다. 이제 내 가정은 부숴졌다"
그는 자기 친구들 모임에서도 떠났고, 그의 가정은 갑자기 폭삭 망했습니다.
그는 슬픔 속에서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이 환상을 끝내겠다"
여자의 몸을 눞혀 놓고,그는 슬픔에 못이겨 자신의 가슴과 배를 스스로 마구 두드립니다.
그는 창피함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른 사람 앞에서 주책없이 그녀에 대한 칭찬을 계속 늘어놓습니다.
그는 "이제 내 가정이 파괴되었으니, 더 이상 가정 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슬픔을 가득찬 큰 목소리로 실컨 울어댑니다.
그는 상실감 때문에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모든 것에 실증이 났습니다.
그는 슬픔 때문에 금욕주의자나 위대한 영적인 존재(마하트마)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그는 다시 재혼을 하게 되고, 그는 두 번째 결혼생활에 마음이 푹 빠졌듭니다.
그는 두 번째 결혼을 하므로서,
다시 한번 자기 삶을 즐겁게 보낼 것을 기대합니다.
-스승과 제자 간의 대화>

'성인들 가르침 > 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아에 대한 평가(1) (0) | 2023.10.11 |
---|---|
순수한 앎의 빛(2) (0) | 2023.10.10 |
출생의 고통 (0) | 2023.10.03 |
어리석은 바보 지식인들의 징표 (0) | 2023.09.29 |
몸 안에 뿌리 내리기 (0) | 2023.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