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8. 22:00ㆍ성인들 가르침/기타 비이원론 가르침
당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
질문자 : 앞서 당신은 몸 안에 깊히 뿌리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톨레 : 우리 몸은 '존재'의 영역으로 접근하는 입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몸 안으로 깊히 들어가십시오,
질문자 : 아직도 당신이 말하는 '존재'가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톨레 : "물이라고? 그게 무슨 말이지? 난 도통 모르겠어."
물고기가 인간의 마음을 가졌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존재'를 이해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이미 '존재'를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데도, 마음은 항상 그것을 움켜잡아서 작은 상자 안에 넣고 그 위에 이름표를 붙히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지식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존재'속에서는 주체와 객체가 하나로 합쳐져 있습니다.
존재는 이름의 모습을 초월하여 영원히 '내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거기에 깊히 뿌리 내린 상태로 머무는 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예수는 진리가 당신을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자 : 무엇으로부터 자유입니까?
톨레 : 당신 자신이 물질적인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존재에 불과하다는 망상으로부터 자유입니다. 붓다가 말한 대로 '자신에 대한 망상'이야말로 핵심적인 잘못입니다.
그러한 망상이 필연적으로 빗어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형태의 위장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다. 그 두려움은 당신이 무상하고 취약한 형상으로부터 자의식을 이끌어내는 한 끊임없이 당신을 괴롭힐 것입니다. 또한 망상에 의한 자의식이 당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배하는 한, 당신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진리만이 거기에서부터 당신을 자유롭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질문자 : 물질적 형태인 몸이 어떻게 '존재'의 깨달음으로 우리를 데려 갈 수 있을까요?
톨레 : 당신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몸은 당신을 '존재'로 이끌어가지 못합니다.
당신이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몸은 겉껍데기에 불과하며, 기껏해야 좀 더 깊은 실재를 제한하고 왜곡해서 지각할 뿐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존재'와 연결되어 있는 본연의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는 몸 안에서 활기찬 내면의 현존으로 매 순간 좀 더 깊은 실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 몸 안에 들어간다'는 것은 안으로부터 몸을 느끼는 것이며, 몸 안의 생명을 느끼고 그로써 당신이 외적 형태를 초월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온통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존재'로부터 차단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항상 그렇듯이, 그때 당신은 자신의 몸 안에 있지 못합니다.
마음이 당신의 모든 의식을 빼앗고 흡수합니다.
그래서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끊임없는 생각은 일종의 집단적인 병입니다.
그때 당신의 정체성은 완전히 마음의 활동으로부터 유래됩니다.
'존재'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당신은 허약하고 끊임없이 갈망하는 마음으로 존재하며, 그로 인해 두려움이 가장 주도적인 기본 감정이 됩니다.
당신의 삶에는 정말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고 파괴되지 않는 실재로서의 당신 자신을 인식하는 일입니다.
'존재'를 의식하기 위해서는 마음으로부터 의식을 되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영적 여행에서 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일입니다.
부질없고 편집적인 생각에 갇혀 있는 엄청난 량의 의식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주의력의 촛점을 생각으로부터 몸 안으로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서 당신은 무엇보다 먼저, 당신이 물질적인 육체라고 인식하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에너지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적인 몸과의 만남
지금 해보십시오. 이 수행은 눈을 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몸 안에 머무는 것'이 자연스럽고 쉬어지면 더 이상 눈을 감을 필요가 없습니다.
주의력을 안으로 돌리십시오. 안으로부터 몸을 느끼십시오. 살아 있습니까?
손, 팔, 다리, 발, 당신의 배와 가슴 속에서 생명을 느껴 보십시오.
몸 전체에 퍼져서 모든 기관과 모든 세포에 활기를 주는 미묘한 에너지장을 느껴 보십시오.
신체의 모든 부분을 아우르는 하나의 에너지장을 느껴 보십시오.
잠시동안 내적인 몸에 집중을 하면서 느껴 보십시오.
그 느낌에 대해 생각을 만들지 마십시오. 그냥 느끼면 됩니다.
주의를 집중할수록 느낌이 좀 더 분명하고 강해질 것입니다.
마치 몸의 구석구석까지 활기차게 살아나는 듯 느껴질 것입니다.
만일 시각적인 감각이 강하다면 자신의 몸이 빛나기 시작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이미지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영상보다는 느낌에 더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영상은 아무리 아름답고 강력하다고 해도 이미 형상화된 것이므로,
더 깊히 침투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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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인 몸에 대한 느낌은 형태도 없고 한계도 없고 깊이를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당신은 계속해서 더 깊히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만일 이 단계에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면,
무엇이든 당신이 느낄 수 있는 것에 집중하십시오.
손이나 발이 약간 따끔거릴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이정도로 충분합니다.
그 느낌에만 초점을 맞추십시오.
당신의 몸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제 눈을 뜨고 방안을 둘러봐도 됩니다.
하지만 몸 안의 내적인 에너지 장에는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당신의 내적인 몸은 당신의 모습과 진정한 본질 사이에 놓인 문지방입니다.
그것과 접촉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에크하르트 톨레 지음 <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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