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시슈타 요가] 창조에 관하여(4)

2023. 7. 20. 21:47성인들 가르침/바시슈타 요가

 

라마가 물었다.

성스러운 분이시여! 이것은 어떤 방법으로 알 수 있으며, 무엇을 알아야 인식 가능한 것들의 정지가 옵니까?

 

바시슈타가 대답했다.

잘못된 생각이 지속되기 때문에 , 이 세상이 실재한다는 잘못된 개념이 깊게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성스러운 이들과 함께 하고 신성한 경전을 공부하는 날, 그 잘못된 생각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경전 중에서도 이 마하라마야남이 가장 좋습니다.

이 경전에서 알려지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알려집니다.

또 이 경전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은 다른 곳에서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공부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경전을 공부해도 좋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잘못된 개념을 물리쳐 진리가 깨달아질 때, 그 깨달음은 완전하게 그 사람에게 스며듭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생각하며, 그것에 대해 말하고, 그것 안에서 기뻐하며,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가르칩니다. 그런 이들은 때로는 지반묵타라고 부르며, 때로는 비데하묵따라 불리기도 합니다.

 

라마가 물었다.

신이시여! 지반묵따(살아있을 때 해방된 자)와 비데하묵따(몸이 없는 해방된 자) 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바시슈타가 대답했다.

보통의 삶을 살면서 온 세상을 공으로 경험하는 자가 지반묵따입니다.

그는 깨어 있지만 깊은 잠이 주는 평온을 줄기고 있습니다. 그는 쾌락과 고통에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는 깊은 잠 속에서는 깨어있지만, 이 세상에 대해서는 결코 깨어있지 않습니다.

그의 지혜는 잠재된 경향성들에 흐려지지 않습니다. 좋아함, 싫어함, 두려움을 겪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 그는 공간처럼 자유롭습니다. 그에게는 자아와 의지가 없습니다. 활동할 때나 활동하지 않을 때도 그의 지성은 영향받지 않습니다. 누구도 그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그도 누구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어 몸을 버릴 때, 그는 비데하묵따가 됩니다.

하지만 비데하묵따는 존재도 존재하지 않음도 아니며, '나'도 '다른 이'도 아닙니다.

그는 빛나는 태양이며, 모두를 보호하는 비슈누이고, 모든 것을 파괴하는 루드라이며, 모든 것을 창조하는 브라마입니다. 그는 공간, 공기,불,물과 땅입니다.

사실 그는 모든 존재의 본질인 우주의식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에 있는 모든 것이 그이며, 오로지 그일 뿐입니다.

 

라마가 다시 물었다.

신이시여! 저의 지각은 왜곡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이 말한 그 상태에 도달할 수 있습니까?

 

바시슈타가 답했다.

오, 라마여! 해방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것 그 자체입니다. 오로지 그것만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나','너'로서 지각되는 것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코 창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브라만이 이 모든 세상들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까?

오, 라마여! 나는 금으로 된 장신구에서는 금만을, 파도들에서는 물만을, 공기 속에서는 움직임만을 봅니다. 나는 공간 속에서는 공(空)만을, 신기루 속에서는 열기만을 보지, 어떤 다른 것은 보지 않습니다. 이처럼 나는 절대자, 브라만 만을 볼 뿐이며, 세상들은 보지 않습니다.

'세상들'에 대한 지각은 시작이 없는 무지입니다.

그렇지만 진리에 대한 탐구로 그것은 없어질 것입니다.

존재하게 되었던 것만이 존재하기를 그칩니다.

이 세상은 실제로는 결코 존재하지 않고 있지만,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창조에 관한 이 글 속에서는 이 진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우주적 소멸이 일어났을 때, 존재하는 듯이 보였던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그때 무한함만이 홀로 남았습니다.

그것은 공도 형태도 아니고,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이 존재한다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귀도, 눈도, 혀도 없지만 그것은 듣고, 보며, 먹습니다.

그것은 원인도 없고, 창조도 없습니다.

물이 물결들의 원인이듯이, 그것이 모든 것의 원인입니다.

이 무한하고 영원한 빛이 모든 것의 가슴 안에 있습니다.

그것의 빛 안에서 삼계가 하나의 신기루와 같이 빛납니다.

무한한 것이 진동할 때, 세상은 나타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한한 것이 진동하지 않을 때, 세상은 잠겨있는 듯 보입니다.

횃불이 빠르게 회전하면 그것은 불의 원처럼 나타나며, 가만히 있으면 불의 원은 소멸합니다.

진동하는 것과 진동하지 않는 것은 항상 어디서든 같습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할 때 그 사람은 미혹을 겪게 됩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모든 갈망과 고뇌는 소멸됩니다.

무한한 것으로부터 시간이 옵니다.

무한한 것으로부터 지각 가능한 대상에 대한 지각이 옵니다.

행위, 형태, 맛, 냄새,소리, 촉각, 사고 등 그대가 알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오직 무한한 것입니다.

무한한 것으로 그대는 이 모든 것을 압니다!

무한한 것은 보는자, 봄 그리고 보이는 것 안에 존재합니다.

이것을 알 때 그대는 그대의 참나를 깨닫게 됩니다.

 

                                           - 스와미 벤까떼사난다 지음, 김병채 옮김 <바시슈타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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