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19. 21:35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625. 바혜가경(婆醯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혜가(婆醯迦)라는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십시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울저가경(鬱低迦經)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와 같이 바혜가 비구여, 본래의 업을 청정하게 하고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사람은 모든 악마를 뛰어넘는다.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사람은 모든 악마를 뛰어넘느니라.
그 때 바혜가 비구는 부처님의 설법과 훈계를 들은 뒤에,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리고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생각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러……(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았다.
626. 비구경(比丘經)
두 번째 경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다만 다른 것은 이와 같이 비구여,……(내지)……나고 죽음[生死]을 뛰어넘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627. 아나율다경(阿那律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나율다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배우는 지위에 있는 어떤 비구가 아직 위로 나아가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해 방편으로 그것을 구한다면, 그 거룩한 제자는 어떻게 바른 법과 율을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혀야, 모든 번뇌가 다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알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아나율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배우는 지위에 있는 거룩한 제자가 아직 위로 나아가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해 방편으로 그것을 구한다면, 그는 그 때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한다. 또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가 많이 닦아 익히면 모든 번뇌가 다하게 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알게 되느니라.
그 때 존자 아나율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628. 계경(戒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파련불읍(巴連弗邑) 계림정사(鷄林精舍)14)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우타이(優陀夷)와 존자 아난(阿難)도 파련불읍 계림정사에 있었다.
그 때 존자 우타이가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했다.
여래(如來)·응공(應供)·등정각(等正覺)께서는 알고 보신 것으로 여러 비구들을 위해 거룩한 계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단절하지 않고 허물지 않으며, 가리지 않고 여의지 않으며, 계에 집착하지 않게 하고 완전하게 체득해 잘 지니게 하시어, 지혜로운 이들이 칭찬하고 미워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여래·응공·등정각께서는 무엇 때문에 알고 보신 것으로 여러 비구들을 위해 거룩한 계를 말씀하시어, 단절하지 않고 허물지 않으며……(내지)……지혜로운 이들이 칭찬하고 미워하지 않게 하셨습니까?
존자 아난이 우타이에게 말했다.
4념처(念處)를 닦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이야기한 뒤에 제각기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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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팔리어로는 Kukkumrarma 라고 함. 계원승가람(鷄園僧伽藍)이라고도 하며, 중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 화씨성(華氏城)에 위치해 있다.
629. 불퇴전경(不退轉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파련불읍 계림정사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과 존자 발타라(跋陀羅)도 그곳에 있었다.
그 때 존자 발타라가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되는 법이 있습니까?
존자 아난이 존자 발타라에게 말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수행하는 이를 뒤로 물러서지 않게 하는 법이 있으니, 이른바 4념처(念處)이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에 제각기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630. 청정경(淸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파련불읍 계림정사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과 존자 발타라도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존자 발타라가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깨끗하지 않은 중생이 깨끗해지고 광택을 더욱 더하게 되는 법이 있습니까?
존자 아난이 존자 발타라에게 말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깨끗하지 않은 중생이 깨끗해지고 광택을 더욱 더하게 되는 법이 있나니, 이른바 4념처(念處)입니다. 이른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이야기한 뒤에 제각기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631. 도피안경(度彼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파련불읍 계림정사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과 존자 발란타도 그곳에 머물고 있었다.
그 때 존자 발란타가 존자 아난에게 물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저 언덕으로 건너지 못한 중생이 저 언덕으로 건너가게 되는 법이 있습니까?
존자 아난이 존자 발타라에게 말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저 언덕으로 건너가지 못한 중생이 저 언덕으로 건너가게 되는 법이 있나니, 이른바 4념처입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고, 느낌·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 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에 제각기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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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19. 청계산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