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항상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3. 3. 29. 21:49성인들 가르침/란짓트 마하리지

 

질문자 : 당신께서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것, 무행위자가 되는 것을 말씀하시지만, 저에게는 그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제 마음은 늘 활동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란지트 마하리지 : 그대의 마음을 잊어버리십시오. 그대는 깊은 잠 속에서 생각을 합니까?

무엇을 하기는 합니까? 아니지요. 그런데 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까?

몸과 마음이 있다고 해도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문제는, 생시의 상태에서는 그대가 늘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대는 자신이 행동을 취한다고 느끼지만, 실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꿈의 상태에서 자신이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깨어나면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듯이 말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시상태에서 만약 그대가 깨어나면,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대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았군." 마음이 늘 활동하고 있지만 그것이 죽게 하십시오.

왜냐하면, 마음이 사라지면 더 이상 행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무심(no-mind)'이 되십시오. 그러면 실재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대가 '무심'이 되고 싶으면서 동시에 마음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능합니까? 그대가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무지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환이라는 것을 이해함으로서, 생시의 상태에서 '무심'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 이해입니다.

누구도 아무 일도 하지 않습니다. 무지는 자신이 행위자라고 생각하는데 있습니다.

그대가 꿈 속에서 누구를 죽이면 깨어나서 그에 대해 책임을 집니까?

그대는 자신이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꿈 속에서는 그 경험이 진짜처럼 보입니다.

그대가 무엇을 하든 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아무 것도 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참된 성품에게는 할 일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늘, 도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 자신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대는 결코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의 스승이신 싯다르메쉬와르 마하리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여러분은 경찰서에 가서 무엇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합니다. 돈, 자신, 아내 등을 잃어버렸다고, 그러나 지금까지 누구도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사람은 없습니다. "

무지 속에서도 그대는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게 말하면 경찰관이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여기 내 앞에 있소! 어떻게 당신을 잃어버렸단 말이오? "

그래서 그대는 결코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그대 자신을 찾으려고 무엇을 합니까?

그대가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은 없는(존재하지 않는) 무엇을 찾을 때입니다.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할일이 없습니다.

철학이란 그와 같습니다. 그것은 매우 쉬우면서도 매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대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뭔가를 하면 그대는 속박 안에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자유롭습니다.

"비록 하고 있어도 나는 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참된 사마디(삼매)입니다.

사마디에서 '사마'는 '내가 있듯이'라는 뜻이고, '디'는 '전에'라는 뜻입니다.

그대가 '그것'인데도 계속 "나는 행위자다"라고 합니다.

이 무지는 이해로써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일체를 잊어버리십시오.

왜냐하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일체가 사라집니다.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대가 꿈 속에서 깨어나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고 말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대가 보고 지각하는 일체가 꿈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십시오.

깊은 잠 속에서 한 생각이 일어나면 꿈이 나타납니다.

그대는 그 꿈 속에서 자신이 행위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그대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생시의 상태에서 '비록 내가 무엇을 해도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면,

그대는 그 순간 실재입니다. 그것이 이해의 요령입니다.

만약 자신이 행위자라고 생각하면 그대가 잃어버려집니다.

왜냐하면 환(幻)을 참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란지트 마하리지 대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