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 20:33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어느 때 한 상인 우두머리가 그 부인을 데리고 큰 바다로 나아간다. 바다로 나갔을 때 그 부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위해(爲海,Samudra)라 한다. 이렇게 10여년 동안 바다에서 살면서 온갖 보물을 캐어 고향으로 돌아오다가, 도중에서 5백 명의 도둑을 만난다. 도둑들은 그 상인을 죽이고 그의 보물을 빼앗는다. 그 때 그 상인의 아들은 아버지가 죽는 것을 목격하고 보물을 잃게 되자, 세상의 괴로움이 싫어진 까닭에 여래의 법에 출가한다. 그는 도를 배우고 그의 본래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여러 나라를 유행(遊行)하다가, 파련불읍에 이른다. 그 밤을 지내고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성에 들어가 차례로 걸식하다가 그 백정의 집에 잘못 들어가게 된다. 그 때 그 비구는 멀리서 집 안을 보게 되는데, 불수레와 숯불이 그득한 화로 등으로 중생을 다스리는 것이 지옥과 같은 것을 보고 곧 두려움이 생겨 털이 다 곤두서서 이내 문을 나오려고 한다. 그 때 그 흉악한 백정이 곧 달려와 그 비구를 붙잡고 말한다.
'이 안으로 들어온 사람은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너는 이제 여기서 죽게 되리라.'
비구는 그 말을 듣고 몹시 슬픈 마음에 눈물이 눈에 글썽글썽할 것이고, 백정은 그에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너는 왜 어린애처럼 우는가?'
그 때 비구는 게송으로 대답한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원하여 해탈을 구했건만
구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으니
그러므로 눈물 흘리며 우는 것이네.
사람 몸으로 태어나기 극히 어렵고
출가하는 것 또한 그러한데
다행히 석씨의 사자왕을 만났건만
이제는 다시 뵙지 못하게 되었구나.
그 때 백정[兇主]이 비구에게 말한다.
'너는 이제 틀림없이 죽을 것인데 무엇을 그렇게 근심하고 괴로워하는가?'
비구는 다시 슬픈 목소리로 대답한다.
'나에게 잠시만 생명을 빌려다오. 한 달이면 된다.'
그러나 그 흉악한 백정은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서 날짜를 하루씩 줄여 나가다 이레만 더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허락한다. 그 때 비구는 오래지 않아 죽을 줄 알고, 용맹 정진하여 좌선하며 마음을 쉬었으나, 끝내 도를 얻지 못한 채 이레를 맞게 된다.
그 때 왕궁의 여인 중에 죽을죄를 지은 자가 있어 그 죄를 다스리도록 백정에게 보내진다. 백정은 그 여자를 잡아다 절구통 안에 넣고 절구공이로 찧어 가루를 만든다. 비구는 그것을 보고 그 몸이 몹시 싫어져 '아아 괴롭구나. 나도 오래지 않아 저렇게 되겠구나' 하고는 이내 게송으로 이렇게 말한다.
아, 크게 자비로운 스승께서는
바르고 묘한 법을 연설하시되
이 몸은 모여 있는 물거품 같아
이치로 보아 참 알맹이 없다고 하셨지.
아까 아름답던 여자의 그 모습
지금은 과연 어디 있는가.
나고 죽는 것 아주 버려야 하겠거늘
어리석은 사람들 탐하여 집착하네.
마음을 잡아매어 거기에 두어
이제 마땅히 사슬과 형틀 벗어나
삼계 존재[有]9)의 바다를 건너
마침내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
이렇게 부지런히 방편으로써
부처님 법을 알뜰히 닦아
일체 결박을 끊어버리고
마침내 아라한이 되게 되었네.
그 때 그 흉악한 백정이 그 비구에게 말한다.
'기한이 다 되었다.'
비구가 묻는다.
'나는 네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구나.'
'전에 이레를 약속했는데 이제 그 기한이 다 되었다는 말이다.'
비구는 게송으로 대답한다.
내 마음 이미
무명의 큰 어둠 벗어났으니
온갖 존재의 덮개를 없애버리고
번뇌의 도적 죽여버렸네.
지혜의 해가 이제 이미 솟아올라
심(心)·의(意)·식(識)을 밝게 살피고
나고 죽음을 분명히 깨달았으니
지금은 중생을 가엾이 여길 때
거룩한 법 그대로 따라 닦으며
나는 이제 내 이 몸뚱이를
네가 원하는 대로 맡겨두고
다시는 아끼거나 인색하지 않으리.
그 때 그 백정은 비구를 잡아 쇠솥의 끓는 기름에 넣고 밑에서 불을 붙이지만 불은 끝내 붙지 않고, 설령 태우더라도 뜨겁지 않을 것이다. 백정은 불이 붙지 않는 것을 보고 그 부하를 때려 준 뒤에 스스로 불을 붙이는데 그 때서야 불은 맹렬히 타오른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쇠솥 뚜껑을 열고 보면, 그 비구는 쇠솥 안에서 연꽃 위에 앉아 있다. 그는 이상하다는 마음이 생겨 곧 국왕에게 아뢰고, 왕은 곧 수레를 장엄하고는 한량없는 대중을 거느리고 찾아와 비구를 살펴본다. 그 때 그 비구는 항복 받을 때가 되었다 여기고, 마치 기러기 왕처럼 몸이 허공으로 떠올라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는데, 다음 게송과 같다.
왕은 그 비구가
몸이 허공에 뜬 것을 보고
마음이 매우 기뻐 합장하고
그 성인을 우러러 보았네.
나는 이제 물을 것 있으니
알 수 없는 일이어라.
모습은 별다르지 않은 사람인데
신통력은 이제껏 처음 보는 것이네.
나를 위해 분별해 설명하라.
어떠한 법을 닦고 또 익혔기에
네가 청정하게 되었는지
나를 위해 자세히 연설하여라.
훌륭하고 묘한 법 얻게 한다면
나는 그 법을 밝게 안 뒤에
그대를 위한 제자가 되어
끝내 다시는 후회하지 않으리라.
그 때 그 비구는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이제 이 왕을 항복 받으면 가르칠 것이 많으리니, 부처님 법을 거두어 지니고서 여래의 사리(舍利)를 널리 펴 한량없는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이 염부제로 하여금 다 삼보(三寶)를 믿게 하리라.'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그 덕을 나타내어 왕을 향해 게송으로 말할 것이다.
나는 곧 부처님 제자로서
모든 번뇌가 다하게 되었고
또 나는 곧 부처님 제자로서
일체의 존재[有]에 집착하지 않네.
나는 이제 내 마음 항복 받아
위없는 양족존(兩足尊:부처님)에게서
마음을 쉬고 고요함 얻어
나고 죽는 큰 두려움 모두 벗어났네.
나 이제 해탈을 얻어
삼계 존재의 결박을 여의었으니
이 여래의 거룩한 법 안에서
이러한 큰 이익 얻었다네.
그 때 아육왕은 그 비구의 말을 듣고 부처님께 큰 존경과 믿음이 생겨, 다시 비구에게 말한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어떤 예언의 말씀이 계셨습니까?'
비구가 대답한다.
'부처님께서 대왕에 대해 예언하시기를 (내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뒤에 파련불읍에는 3억 가구가 있게 되고 그 나라에는 아육이라는 왕이 있을 것이다. 그는 이 염부제의 왕으로서 전륜왕이 되어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교화할 것이다. 그리고 내 사리를 두루 펴 염부제에 8만 4천 개의 탑을 세울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왕을 이렇게 예언하셨건만, 대왕께서는 이제 여기에 큰 지옥을 만들어 한량없는 백성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왕께서는 지금 마땅히 모든 중생을 자애롭게 여겨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베푸시어 그들로 하여금 안온함을 얻게 하십시오. 부처님께서 대왕에 대해 예언하신 바를 왕께선 법답게 수행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한다.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들 괴롭히지 말고
부처님 법을 닦아 익히고
부처님 사리를 널리 펴야 하네.
그 때 그 아육왕은 부처님께 지극한 존경과 믿음이 생겨 합장하고 비구를 향해 예를 올린다.
'제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비구스님께 참회합니다. 제가 저지른 짓은 아주 옳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원컨대 부처님 제자가 되게 하여 저의 참회를 받아주시고 마음을 편안히 하시어 꾸짖지 마십시오. 어리석은 제가 지금 거듭하여 귀의합니다.'
그리고 다시 게송으로 말한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옵고
위없이 훌륭하고 묘한 그 법과
존경하는 여러 비구 대중께
저는 이제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합니다.
저는 이제 마땅히 용맹스럽게
세존의 명령을 받들어 받아
이 온 염부제 안에
여러 부처님 탑을 두루 세우리.
그리고 갖가지 모든 공양과
비단 수술을 달고 깃대 세우고
세존의 탑을 갖가지로 장엄하여
묘하고 아름다움 세상에 다시없게 하리.
그 때 그 비구는 아육왕을 제도한 뒤에 허공을 타고 사라지고, 왕이 지옥에서 나가려 할 때 백정은 왕에게 말한다.
'왕께선 여기를 떠날 수 없습니다.'
왕이 말한다.
'네가 지금 나를 죽이려 하느냐?'
'그렇습니다.'
'누가 먼저 여기 들어왔느냐?'
'접니다.'
'만일 그렇다면 네가 먼저 죽어야 한다.'
그리고 왕은 곧 사람을 시켜 그 백정을 끌어내어 아교(阿膠)를 만드는 집에 가두고 그를 불태우게 하고, 또 명령하여 그 지옥을 부수어 중생들이 두려움을 갖지 않게 배려한다. 그 때 왕은 다시 사리탑(舍利塔)을 세우려고 네 종류의 군사를 거느리고 왕사성으로 가서 아사세왕(阿?世王)이 세운 부처님 탑 속의 사리를 꺼내 그것을 다시 세운 탑에다 옮기는데, 본래의 것과 다름이 없다. 이와 같이 일곱 개 부처님 탑 속의 사리를 가지고 라마촌(羅摩村)10)에 이른다. 그 때 여러 용왕들은 이 왕을 데리고 용궁으로 들어간다. 왕은 용왕을 따라 가서 사리를 공양하겠다고 청하자, 용왕은 곧 그것을 주고 왕은 그곳을 빠져나온다. 게송으로 읊은 것과 같다.
라마라촌에 있는
여러 부처님 탑은
용왕이 받들어 섬기고
지켜 보호하고 공양하던 것이다.
왕이 용왕에게 나눠줄 것 청하자
용왕들은 탑을 열어 그것을 주었으니
왕은 곧 그 사리를 가지고
다른 지방으로 차례차례 나아갔네.
그 때 왕은 금·은·유리·파리(頗梨)로 된 8만 4천 개의 상자를 만들어 부처님의 사리를 담고, 또 네 가지 보배로 된 8만 4천 개의 병(甁)을 만들어 그 상자를 담고, 한량없는 백천 개의 깃발과 일산을 만든다. 또 여러 귀신들로 하여금 사리를 공양하는 기구를 가지게 하고, 그 귀신들에게 명령한다.
'이 염부제에서 바다 끝에 이르기까지 1억 가구가 넘는 도시나 촌락에서는 세존을 위해 사리탑을 세우라.'
그 때 덕차시라(德11)叉尸羅)라는 나라에는 36억 가구가 있는데, 그 나라 사람들은 귀신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36개 상자의 사리를 우리들에게 달라. 부처님 탑을 세우겠다.'
그러자 왕은 방편으로써 나라의 인구가 적을 경우 그들에게 나누어주어 가구 수를 채워 탑을 세우게 한다. 그 때 파련불읍에 야사(耶舍)라는 상좌(上座)가 있는데, 왕은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왕은 상좌에게 말한다.
'저는 하루 동안에 8만 4천 개의 부처님 탑을 이 염부제에 두루 세우겠다고, 마음으로 이렇게 원을 세웠습니다.'
이는 다음 게송으로 찬탄한 것과 같다.
아육이라는 이름의 대왕은
옛날 그 여덟 탑 속에서
각각 그 사리를 가져와
이 염부제에다
8만 4천 개의
여러 부처님 탑을 세우니
길이와 넓이 빼어나고 훌륭한데
하루 동안에 완전히 마쳤다네.
그 때 그 상좌가 왕에게 말한다.
'훌륭합니다. 대왕이여, 이 뒤로 15일 월식(月食) 때까지 이 염부제에 여러 부처님 탑을 쌓도록 하십시오.'
이와 같이 하루 동안에 무려 8만 4천 개의 탑을 세워 세상 사람들을 한량없이 이익되게 하므로, 모두들 그를 법아육왕(法阿育12)王)이라 할 것이니, 이는 다음 게송으로 찬탄한 것과 같다.
거룩한 종족 공작13)의 왕은
세상 사람을 안락하게 하려고
이 염부제에다
훌륭하고 묘한 탑을 세웠다네.
본래는 나쁜 왕이라 이름했으나
이제는 이 훌륭하고 묘한 업 지었으니
모두들 법왕이란 이름으로 부르며
서로 전하여 후세까지 이르리.
왕은 8만 4천 개의 탑을 세운 뒤에 기뻐 뛰면서, 여러 신하들을 데리고 계작정사(鷄雀精舍)로 나아가 야사 상좌에게 말한다.
'비구여, 부처님께서 수기(授記:예언)하신 것으로써 불사(佛事)를 지어야 할 것이 있습니까? 제가 마땅히 그곳으로 가서 공양하고 공경하겠습니다.'
상좌가 대답한다.
'부처님께서는 반열반(般涅槃)하실 시기에 임박해서, 아파라(阿波羅) 용왕·도사(陶師)14) 전다라(?陀羅)·구파리(瞿波梨) 용왕을 항복 받고, 마투라국(摩偸羅國)으로 가시어 아난에게 (내가 반열반한 지 100년 안에 구다(瞿多)라는 장자가 있을 것이고, 우파굴다(優波?多)라는 그의 아들은 출가하여 도를 배워, 상호 없는 부처로서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제일이 될 것이니, 그에게 불사를 지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너는 멀리 저 산이 보이느냐?)라고 말씀하셨고, 아난은 부처님께 (보입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저 산의 이름은 우유만다(優留曼茶)인데 그 아란야처(阿蘭若處)인 나다바저(那茶婆低)는 자유롭고 고요한 곳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게송으로 찬탄하셨습니다.'
우파굴다 비구는
사람 가르치기 제일이어서
그 이름 두루 사방에 떨치고
가장 훌륭한 수기를 받을 사람.
내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마땅히 불사를 짓게 되리니
모든 중생들 널리 제도해
그 수는 한량이 없으리라.
그 때 왕이 상좌에게 묻는다.
'존자 우파굴다는 지금 세상에 나왔습니까?'
'이미 세상에 나왔습니다. 출가하여 도를 배워 번뇌를 항복 받고 아라한이 되었습니다. 지금 1만 8천 명의 한량없는 비구 권속들과 함께 우류만다산 아란야처에 머물면서, 중생을 가엾게 여겨 부처님처럼 깨끗하고 묘한 법을 연설해 한량없는 모든 하늘과 사람을 제도해 감로성(甘露城)으로 들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곧 여러 신하들에게 명령해 빨리 가마를 꾸며 준비하게 하고는, 한량없는 권속들을 거느리고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우파굴다에게 공경의 예를 올리고 공양하려 한다.
그 때 신하들이 왕에게 아뢴다.
'그 성인이 이미 대왕의 나라에 사는 사람이니 서신을 보내 그를 맞이해야 마땅합니다. 그러면 그가 스스로 찾아올 것입니다.'
왕이 신하들에게 대답한다.
'그 분이 있는 곳으로 서신을 보낸다는 것은 마땅치 않은 일이다. 응당 내가 가야지 그 분을 오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게송을 읊는다.
너희들이 금강 같은 혀를 가졌다지만
어찌 부서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게 간하는구나, 저곳으로 찾아가
촌사람을 가까이 하지는 말라고.
왕은 곧 '어느 날 존자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겠습니다'라고 그 존자가 있는 곳으로 서신을 보낸다. 그 때 존자는 생각한다.
'만약 왕이 찾아온다면 그를 따라오는 한량없는 사람들이 온갖 고통을 받을 것이요, 곤충들과 부락 사람들을 핍박하고 죽일 것이다.'
그래서 심부름꾼에게 대답한다.
'제가 마땅히 왕께서 계신 곳으로 가겠습니다.'
그 때 왕은 존자가 몸소 찾아온다는 말을 듣고 뛰면서 기뻐한다. 그리하여 마투라(摩偸羅)에서 파련불읍 사이에 뱃길을 내고, 배에다 온갖 깃발과 일산을 단다. 존자 우파굴다는 왕을 가엾이 여겨 1만 8천 명의 아라한들을 데리고 물길을 따라 곧 왕국에 이른다. 그 때 그 나라의 어떤 사람이 왕에게 아뢴다.
'존자 우파굴다가 1만 8천 명의 비구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 뛰면서 곧 천만 냥의 값어치가 나가는 영락(瓔珞)을 풀어 그에게 준다. 왕은 여러 대신과 권속들을 데리고 곧 존자가 있는 곳으로 나아가 아랫자리에 앉아 요기하고, 온 몸을 땅에 던져 그에게 예배한 뒤에, 무릎을 땅에 대고[長?] 합장하고서 이런 말을 한다.
'제가 지금 이 온 염부제의 왕위를 받는다 해도 기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존자를 뵈오니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여래의 제자라야만 능히 이러할 것이니, 마치 부처님을 뵌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송을 읊는다.
이미 적멸해 세상을 건넜건만
지금 당신은 부처님 하신 일 행해
세상의 모든 어리석음 없애니
마치 해가 부처 세상을 비추던 것 같습니다.
세상을 위해 인도하는 스승 되고
설법하는 이 중에서 제일이 되어
중생들 의지하고 힘입을 만하니
저는 이제 몹시도 기쁘고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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