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첸명상- 진정 우리는 누구인가? (4)

2022. 10. 19. 22:12성인들 가르침/기타 불교관련글

 

-가이드 명상 : 청정본심 깨닫기(3)-

 

진정한 마음의 상태와 다시 연결되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가장 소중하며 가장 값진,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험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앞으로 올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우리의 본성을 모르고 인식하지 못하면 혼란스러워지고 생각과 감정에 휘둘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근본적 본성을 자각하게 되면 무상보리의 행복과 자유로 이어집니다.

만약 정신현상, 근본적인 두려움과 자아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청정본심에 닿는 자유를 향한

수행의 단계를 밟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토록 오래 우리와 함께 했었던 것을 알지 못했으니

이 얼마나 모순인가.

해처럼 밝고 찬란한데 본 사람이 거의 없으니

이 얼마나 모순인가.

수많은 행복과 고통을 겪더라도 우리의 청정본심은 변함이 없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가.

 

깨달음이란 청정본심을 아는 것입니다.

마음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대한 자각으로 청정본심과의 연결을 되찾게 됩니다.

이 깨달음으로 인해서 생각과 감정이 줄어들먄서 두려움은 점차 사라지고 자의식도 더욱 건강해지며 생기가 넘치게 됩니다.

결국 청정본심에 안주하는 것이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필수 해결책임을 알게 됩니다.

이 모든 긍정적인 변화는 청정본심을 깨닫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 첫번째 깨달음으로부터 해탈의 여정이 시작되고 일상심에서 비롯된 왜곡이 점점 줄어듭니다.

해탈의 길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상심과 건강하지 못한 에고는 생각과 인식을 통제하는 영향력을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어떤 사람들은 자신만의 믿음이나 신념체계 혹은 진리로 받아들인 '관습적인 통념'을 고수하며 깨달음에 반감을 갖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각, 의견, 믿음에 근거한 비상식적인 주장을 하고 본인이 믿는 것만이 진리라며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종교체계는 자신만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이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진리로 받아들이기를 원합니다.

 

청정본심을 경험하게 되면, 여러분은 진리에 관한 자신의 현재 신념이나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판단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무엇이 진실인지 직접 알게 됩니다.

생각과 감정이 사라지고 마음의 본성을 인식할 때 누군가의 의견이나 판단, 견해에 얽히지 않스빈다. 그 직접적인 인식을 두고 '진정한 자신을 깨달았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항상 있었던 마음의 자연스러운 상태를 깨닫는 것입니다.

 

명상을 할 때 우리는 의식의 본성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믿음 체계가 줄어들고 사라지게 되면 진정한 자신에게 닿게 됩니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만 집중한다면 어떻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명상 중에는 이런 망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명상이 끝난 후에 미래에 대비한 계획과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고려하며,

세간의 일들에 관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리할 때는 요리하고, 운전할 때는 운전하고, 명상할 때는 명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심자는 즉시 청정본심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초심자는 현재상태에 안주하기가 어렵고 마음을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에 안주하는 것과 마음을 내버려 두는 것, 이 두 가지가 명상할 때 가장 중요합니다.

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망상에 빠져 헤메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현재의 알아차림으로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계속 이렇게 하면 점점 더 나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청정본심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입니다.

 

- 올갠초왕 린포체 지음, 수연 옮김 <프리스턴 마인드> 운주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