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2. 22:26ㆍ성인들 가르침/기타 불교관련글
-가이드 명상 : 청정본심 깨닫기(1)-
실제로 명상을 시작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수행을 해보도록 합시다.
준비 :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에 의해 안내된 네 단계를 따를 준비를 하기 위해,
우선 여러분의 몸과 말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세요.
몸을 이완하기 위해 의자나 방석 위에 편안하게 앉으세요.
몸이 긴장하고 어색하지 않도록 편하고 느긋하게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말의 쉼을 위해서 자신을 고요히 하세요.
긴장을 풀고 이완하며 침묵하세요.
호흡은 자연스레 합니다.
너무 힘주거나 제어하려 하지 말고 평상시의 자연스런 호흡을 하면 됩니다.
이제 마음을 쉽니다.
이 준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편안하고 현재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동적이거나 둔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반드시 알아차리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눈은 뜨도록 합니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을 차단하지 않지만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하세요.
청정본심 명상에서는 어떤 것도 차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전거를 배우는 것처럼 친숙해질수록 쉬워집니다.
1단계 :
이 준비 과정 후의 첫 단계는 '과거를 좇지 말라'입니다.
생각이나 기억을 다라가지 말고,
몇분 전의 일이나 몇년 전의 일과 같은 과거의 잔상에 사로잡히지 마세요.
과거사에 집중하고 따라가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생각과 감정에 힘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좇지 않으면 명상을 방해하는 많은 생각들이 빠르게 녹아서 사라지게 됩니다.
마음을 온전히 현재로 가져 오세요.
우리 마음은 생각, 감정, 여러 정신현상과 같이 청정본심을 가리는 많은 외부의 층이 있습니다.
본성의 진리를 온전히 깨달으려면 과거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을 멈춰야 합니다.
만약 계속해서 과거의 생각을 따라간다면 보다 많은 정신현상들을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하여 점점 더 청정본심의 깨달음에서 멀어집니다.
정신현상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청정본심을 가리고 있던 정신현상들의 층을 해체하는 첫 단계입니다.
2단계 :
두 번째 단계는 '미래를 예츨하지 말라'입니다.
지금은 계획, 감정, 미래에 대한 상상을 다라가거나 좇을 시간이 아님을 명심김하세요.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 하거나 예상하지 마세요.
이는 정신현상을 일으키는 다른 길일 뿐입니다.
대신 현재에 깨어있으세요.
그러면 명상하는 동안 여러분의 마음은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의 투영에 근거한 정신현상의 인질로 붙잡히지 않습니다.
마음은 더 맑고 더 고요해집니다.
청정본심을 가로막는 정신현상의 층들을 해체하면 할수록,
자신의 견해와 인식에 청정본심이 서서히 떠오릅니다.
3단계 :
여러분이 과거나 미래에 있지 않을 때,
다음 단계는 현재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냥 현재에 머무세요.
마음을 생생하게 경험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습니다.
무언가를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여러분의 마음은 자연스러우며 자각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그냥 이렇게 자연스럽게 두세요.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듯이,
여러분의 마음은 여여(如如)하며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수동적이고 활력이 없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멍하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멍한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과정은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는 항공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활력이 넘치고 역동적인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명상의 순항고도로 이동할수록 더 평온해지면서도 생생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이를 제외하면, 여러분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은 물이 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은 고요하고 맑아지려고 애쓰지 않으며 액체가 되고자 애쓸 필요가 없죠.
물은 본질적으로 고요하고 맑고 잔잔합니다. 이것이 물입니다.
푸른 하늘은 푸른 하늘이 되고자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은 구름이 가버렸다고 당황하지 않으며 그저 하늘인 채로 머무릅니다.
마찬가지로 생각과 감정이 사라져도 당활하지 마십시오.
어떻게 할지 궁궁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마음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허용하고 그저 마음의 명징함을 지켜보세요.
다른 것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4단계 :
마지막 단계로 구루 린포체 파드마삼바바는 '마음을 내버려 두어라'라고 합니다.
현재에 머물기 위해 과거나 미래의 생각들을 밀어 내려고 과도하게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생각에서 벗어나고 현재를 붙잡으려 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모든 생각을 녹여서 마음을 내버려두면 현재 순간에 온전히 머물게 됩니다.
여러분이 점차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마치 공중에 떠오르는 것처럼 생각이 끊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물이 담긴 컵 속의 모래처럼 가라앉게 됩니다.
만약 적절하게 명상하고 마음을 내버려 둘 수 있다면 모든 일상적인 생각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정신현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정신현상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죠.
어떻게 그것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현재의 생각과 감정은 과거와 미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이상,
생각과 감정은 자연스럽게 용해됩니다.
-올갠 초왕 린포체 지음 수연 옮김 <프리스틴 마인드> 운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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