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8. 22:11ㆍ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본문]
對境不動, 有力大人
無人無見, 無見常現,
通達一切, 未嘗不徧
思惟轉昏, 泊亂精魂
경계에 대하여 흔들림 없어야
힘 있는 대인(大人)이며
인아상(人我相)도 없어 견(見)함이 없나니
견(見)함이 없으면 항상 (영원한 眞如가) 드러나
일체를 통달함에
일찍이 두루 원만하지 않음이 없다.
사유(思惟)하는 것은 혼미함으로 굴러가는 것이어서
혼란한 정혼(精魂)에 빠져드는 것이다.
[해설]
대승 이법(理法)의 심의(深義)를 알았다 하더라도 선정(禪定)의 힘이 없으면 습력(習力)으로 인해 경계에 끌려가 버리게 되기 쉽다. 선정은 곧 리(理)와 사(事)가 일여(一如)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힘이다.
그러한 선정력(禪定力)을 갖추어 경계에 실지로 흔들림 없어야 진정한 대인(大人)이다.
아상(我相)과 인상(人相)이 없으니 견(見)하는 바 없다.
견(見)함이 없는 가운데 영원한 진여(眞如)가 항상 드러난다.
진여의 공용(功用)으로 일체에 통달하니 항상 어디에나 두루 원만하다.
이리저리 머리 굴려 생각하고 사유함은 혼미함으로 굴러가는 것으로,
어지러운 정혼(精魂)의 경계에 빠져드는 것이다.
-박건주 역주 <心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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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맞주칠지라도 꿈쩍도 하지 않으니
이런 이가 바로 힘이 있는 대장부라네.
對境不動 有力大人
보는 주체가 없으니 봄의 작용도 없으며
봄이 없는 작용이 그대로 항상 (맑게) 드러나 있다네.
無人無見 無見常現
일체에 통달하면
두루하여 원만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만,
通達一切 未嘗不遍
생각이 일어나면 미혹 속으로 들어가
정신이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되나니
思惟轉昏 汨亂精魂
- 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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