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취임 법어
2022. 4. 1. 21:31ㆍ성인들 가르침/현대선지식들법문
조계종 제15대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
宗正 法語
원각(圓覺)의 가람(伽藍)은 응연(凝然)하고 공적(空寂)하지만
써도 써도 줄어들지 않는 보배가 있습니다.
찾으려고 하면 멀어지고 구하면 등지게 되며
얻을 수 있지만 비우면 드러납니다.
두두물물(頭頭物物)에 두루 통하는 묘용(妙用)이 있으나
업력(業力)에 따라 그 모습은 달라집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온 우주(宇宙)에 두루해 있는 이것은
모든 사람이 차별(差別)없이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으나
풀어 놓으면 그 작용(作用)은 끝이 없고
내 안에서 역력하게 움직이지만
찾아보면 흔적이 없습니다.
텅 비어 없는 듯 하지만 이곳에서 만법(萬法)이 이루어지고
모든 부처가 이곳에서 비롯되었으며 중생(衆)生 속에 들어가 주인(主人)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루어진 것도 무너진 것도 아니나
범성(凡聖)에 차별(差別)없이 두루 통합니다.
무슨 물건인가?
중생(衆生)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나
여러분의 면전(面前)에 빛을 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생명(生命)이 지니고 있어
낱낱이 부처요. 만나는 사람이 미완(未完)의 여래(如來)입니다.
수자시불(誰者是佛)인가. 즉여시(卽汝是)니라.
이른 아침 새들이 고불미생전(古佛未生前) 노래를 하고
석장생(石長栍)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춥니다.
심외무법(心外無法)이요, 만목청산(滿目靑山)이니라.
佛紀 2566년 3월 30일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性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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