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첸 명상 지침(3)

2021. 10. 13. 22:18성인들 가르침/기타 불교관련글

 ㅇ. 중상근기를 위한 지침

 

이제 위대한 성자인 아로 예세 중내와 빼뚤 린포체께서 주신 중상근기(中上根機) 가르침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 성취자 스승들에 따르면, 이 단계의 수행자들은 지(止,사마타), 관(觀,위빠사나) 수행을 병행한 족첸 수행을 해야 합니다. 

 

사마타(Samatha)는 산스크리트어로 '고요히 머문다'라는 의미입니다. 

사마타는 티벳어로 '시내'이며 '시'는 고요 혹은 평화란 의미이고, '내'는 머문다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시내와 사마타는 모두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에 머문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는 하나에 '집중하다' 혹은 '한 곳에 머문다', 

다시 말하자면 '매우 집중된' 그리고 '쉽게 산란해지지 않는'상태'입니다. 

 

위빠사나(Vipasyana) 또한 산스크리트어입니다. 

티벳에서는 '학통'이라 부릅니다. 

'학'은 특별하다는 뜻이고, '통'은 보다(見)의 뜻입니다. 

'특별하게 본다'가 학통과 위빠사나의 의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빠사나를 영어로 번역할 때 통찰이라고 합니다. 

 

위빠사나의 특별하게 본다, 즉 통찰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무엇을 보나요? 

위빠사나로 여러분이 지금 보는 모든 것을 봅니다. 

자신의 여섯 가지 감각기관(六根)의 문(門)을 통해 우주의 모든 현상을 봅니다. 

이는 변함없는 사항입니다. 

그러나 위빠사나 깨달음의 다른 점은 여러분의 보는 것의 본성(本性)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현상의 진실을 보는 것인데, 불교에서는 이를 공성(空性)이라 부릅니다. 

 

여러분이 이를 공성으로 볼 때  더 이상 현상들을 견고하게 보지 않게 됩니다. 

이들은 투명하고 자성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무상의 파도처럼 모든 것이 항상 변하고 움직이는 것을 봅니다. 

또한 모든 것이 상호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봅으로써,

자신이 보고 있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자유로워 집니다. 

그리하여 이 수행을 '특별한 관찰' 혹은 '통찰'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위대한 성취자 빼뚤 린포체는 까규의 스승 양곰빠의 가르침 중 다섯 가지를 

중상근기 수행자들을 위해 인용했습니다. 

 

ㅇ. 자성(自性)이 명상에 의해 붙잡혀서는 안 된다. 

ㅇ. 마음의 본성의 흐름이 개념에 의해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ㅇ. 생각들을 나쁘게 여기지 말라. 

ㅇ. 개념이 없는 상태를 갈망하지 말라.

ㅇ. 알아차림을 도구로 하여 본래 마음의 상태에 머물라.

 

양곰빠의 마지막 인용문과 관련해서, 

여러분은 얼마나 오랫동안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물러야만 할까요?

빼뚤 린포체가 말하길, 단지 몇시간이나 하루 혹은 한 주 동안 머물러서는 안되며,

반드시 계속해서 머물러야만 한다고 합니다. 

만약 열심히 정진해서 곟속 머물수 있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타나겠지요. 

 

그 결과는 무엇일까요? 

거칠고 격동하는 생각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마음의 평화로운 상태가 깊히 자라나고 마음이 보다 넓어지게 됩니다. 

이 수행에서 양곰빠는 알아차림의 도움을 받으라고 합니다. 

매시간 여러분은 자연스러운 상태로부터 산란합니다. 

그러니 자신을 돌려 놓으십시오. 

만약 계속해서 이렇다 보면 언젠가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결합된 완벽함을 성취하게 됩니다. 

 

 

ㅇ. 중중근기를 위한 지침

 

이제 우리는 중중근기(中中根機) 수행자들을 위한 가르침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들을 위한 아로 가르침에서의 수행법은 방금 말한 것과 동일합니다. 

즐거이 정진하여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칠거나 부드럽거나, 크거나 작은 개념들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이를 더욱 강하게 하기 위해, 여러분이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무는 동안 

때때로 구루 파드마삼바바, 부처님, 그리고 위대한 스승들에 대해 친밀한 느낌을 다시금 활성화 하십시오. 

또한 모든 존재를 위한 사랑과 자비를 불러 일으키고, 그리고 자신에게도 감사하십시오. 

이 모든 아름다운 생각들을 불러일으킨 후 다시 자연스러운 상태에 계속 머무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무는 동안 위의 내용들과 다시 연결되고 

이를 비이원(非二元)의 상태로 합일한다면 여러분의 수행에 진전이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체험과 삼매의 단계 혹은 명상의 체험을 경험하고 건너가게 될 것입니다. 

 

삼매(三昧)의 첫 단계(初禪定)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ㅇ. 거친 생각이 계속 올라온다. 

ㅇ. 미세한 생각이 계속 올라온다. 

ㅇ. 육체의 감각이 좋아지는 것을 체험한다. 

ㅇ. 평화와 즐거움과 같은 정신의 감각이 좋아지는 것을 체험한다. 

ㅇ. 집중이 점점 강해지며 자연스러운 상태에 머물 수 있게 한다. 

 

여러분이 즐거운 노력으로 계속해서 명상하게 되면 

삼매의 두번째 단계(第二禪定)가 찾아 옵니다. 

여기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ㅇ. 마음이 수정처럼 맑아진다. 

ㅇ. 예전보다 집중과 명상이 안정된다. 

ㅇ. 거칠고 미세한 생각들의 강도가 약해진다. - 정신적 격변이 잦아든다.

ㅇ.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빈도가 증가된다. 

 

이제 여러분은 매우 미세한 마음 상태를 얻었습니다. 

계속해서 즐거운 노력을 한다면, 

삼매의 세번째 단계(第3禪定)에 이르게 되며 

여기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ㅇ. 마음과 몸이 매우 편안하고 평화롭고 균형이 잡힌다. 

이는 정신과 육체의 평등으로 알려져 있다. 

ㅇ. 몸과 마음이 행복하다. 모든 것에 행복을 느낀다.

ㅇ. 알아차림이 매우 강하다. 

ㅇ. 매우 기민하다 - 즉각적으로 마음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됨으로써 쉽게 산란해지지 않는다. 

ㅇ, 집중이 매우 강하다. 

 

마침내 삼매의 네 번째 단계(第四禪定)가 찾아 옵니다. 

여기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ㅇ. 정신상태가 균형이 잡힌다. 

ㅇ, 몸이 균형이 잡힌다. 

ㅇ. 알아차림이 강하다. 

ㅇ. 집중이 강하고 명상이 매우 힘이 있다. 

 

아비달마에 따르면, 삼매의 네 번째 단계에 이르면 

여러분은 명상의 여덟가지 오류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ㅇ. 개념으로부터 자유롭다. 

ㅇ. 거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ㅇ. 미세한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ㅇ. 호흡이 안정되고 몸의 에너지 체계로 인하여 흔들리지 않는다. 

ㅇ. 더 이상 육체적 즐거움에 매달리지 않는다. 

ㅇ. 더 이상 정신적 즐거움에 매달리지 않는다. 

ㅇ. 불편한 육체적 상태에 끄달리지 않는다. 

ㅇ. 불편한 정신적 상태에 끄달리지 않는다. 

 

삼매의 네 번째 단계는 궁극의 상태입니다. 

사마타의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또한 사선정(四禪定)은 위빠사나와 불가분한 관계입니다. 

위빠사나가 없는 사마타의 가장 높은 단계 또한 무척 강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보다 안정되고 미세해지면 개념들에 의한 산란함이 줄어 듭니다. 

이제 자연스러운 지혜가 여러분의 기맥(氣脈)을 통하여 자유롭게 발산되고,

여러분의 지성은 빠르게 발달하고 확장됩니다. 

이 단계에서 신통(神通)이 매우 쉽게 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게 됩니다. 

다른 나라에 있는 것을 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구루 파드마삼바바의 시대에, 티벳트에 '냥 띵진상뽀'라는 수행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마타 수행의 최상의 단계를 빠르게 성취했습니다. 

그는 개념에 의한 산란함이 없이 한 곳에 집중하여 고요함에 머무는 수행을 몇 주씩 지속했고,

신통으로 방금 인도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러나 비록 냥 띵진상뽀가 이런 특별한 능력을 얻었더라도 아직 현상의 본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구루 파드마삼바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사마타의 최상의 성취를 이루었지만, 위빠사나를 증득하지 못했다."

구루 파드마삼바바와 비말라미뜨라는 냥 띵징상뽀에게 족첸명상의 지침을 주었습니다. 

그는 이를 수행하여 위빠사나 깨달음을 얻고 티베트에서 최초로 지혜 무지개 몸을 성취했습니다. 

 

아로 예세 중내의 지침을 포함한 모든 족첸 수행은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라는 이름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도 해당됩니다. 

족첸에서는 집중하지 않는 이완과 산란하지 않음이 사마타이며,

잇는 그대로의 본성을 보는 것이 위빠사나입니다. 

 

                     - 아로 예세중내의 족첸지침 <깨달음을 얻는 티베트 수행요결> 운주사 - 

 

 

 

 

                                                                <파드마삼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