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1. 10:06ㆍ성인들 가르침/과거선사들 가르침
問, 心旣本來是佛, 還修六度萬行否
문, 심기본래시불, 환수육도만행부
배휴가 여쭈길,
마음이 이미 본래 부처라고 하셨는데
도리어 육도만행을 닦아야 합니까?
師云, 悟在於心, 非關六度萬行
사운, 오재어심, 비관육도만행
선사께서 이르시길
깨달음은 마음에 있지 육도만행과는 관계가 없다.
六度萬行, 盡是化門, 接物度生邊事
육도만행, 진시화문, 접물도생변사
육도만행은 모두 교화문으로
대상적으로 중생을 제도하는 쪽의 일이다.
設使菩提眞如, 實際解脫法身
설사보리진여, 실제해탈법신
直至十地四果聖位, 盡是度門, 非關佛心
직지십지사과성위, 진시도문, 비관불심
설사 보리와 진여
실제와 해탈, 법신
곧바로 십지, 사과 성위에 곧바로 이르더라도
모두 방편문이기에
부처의 마음과 관계가 없다.
心即是佛, 所以一切諸度門中, 佛心第一
심즉시불, 소이일체제도문중, 불심제일
마음이 곧 부처이다.
그래서 일체 모든 교화 방편문에서
부처의 마음이 첫째이다.
但無生死煩惱等心, 即不用菩提等法
단무생사번뇌등심, 즉불용보리등법
다만 생사와 번뇌의 마음이 없으면
보리 등의 법은 필요하지 않다.
所以道, 佛說一切法, 度我一切心, 我無一切心, 何用一切法
소이도, 불설일체법, 도아일체심, 아무일체심,하용일체법,
그래서 말씀하시길
부처님께서 일체법을 설하는 것은
나의 일체의 마음을 제도하기 위함인데
나에겐 일체의 마음이 없는데
어찌 일체의 법을 사용하겠는가?
從佛至祖, 並不論別事, 唯論一心, 亦云一乘
종불지조, 병불론별사, 유론일심, 역운일승
부처님으로부터 조사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른 일을 말하지 않았고
오직 일심만 설했을 뿐이며
또한 일승만 말씀하셨다.
所以十方諦求, 更無餘乘
소이시방체구, 갱무여승
그래서 온 세계를 자세히 탐구해 보아도
다시 일승 외에는 다른 승이 없다.
此衆無枝葉, 唯有諸貞實, 所以此意難信
차중무지엽, 유유제정실, 소이차의난신
여기 있는 대중들은 곁가지와 잎이 아니고
오직 잘 익은 열매들 뿐이로다.
그러나 이 뜻은 쉽게 믿기가 어렵다.
達摩來此土, 至梁魏二國, 秪有可大師一人
달마래차토, 지량위이국, 지유가대사일인
달마 대사가 이 땅에 와서
양나라와 위나라 두 나라에 이르렀지만
단지 혜가 대사 한 사람만이
자기의 마음을 은밀하게 믿어
말끝에 곧 마음이 부처임을 곧바로 깨달았다.
身心俱無, 是名大道
신심구무, 시명대도
몸과 마음이 다 함께 없는 것을
대도라 이름한다.
大道本來平等, 所以深信含生同一眞性, 心性不異, 即性即心,
대도본래평등, 소이심신함생동일진성, 심성불이, 즉성즉심,
心不異性, 名之爲組
심불이성, 면지위조
대도는 본래 평등하기 때문에
모든 중생들이 하나의 참성품으로 같다는 것을 깊히 믿어야 한다.
마음과 성품은 본래부터 다르지 않나니, 성품이 곧 마음이다.
마음과 성품이 다르지 않은 사람을 일컬어 조사라고 한다.
所以云, 認得心性時, 可說不思議
소이운, 인득심성시, 가설부사의
그래서 이르시길,
마음의 성품을 깨달았을 때
불가사의하다고 말해도 좋다고 하였다.
-황벽선사 <완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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