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릉록] 자기의 마음을 알아라(2)

所以云, 佛眞法身猶若虛空,

소이운, 불진법신유약허공,

그래서 이르시길,

부처의 참된 법신은 허공과 같다고 했다. 

 

不用別求, 有求皆苦

불용별구, 유규개고

달리 구할 필요가 없다.

구하는 게 있으면 모두 괴로움이다 

 

設使恒紗劫行,六度萬行得佛菩提, 亦非究竟

설사항사겁행,육도만행득불보리, 역비구경

설사 갠지스강의 모래알만큼 긴 세월 동안 

육도 만행을 실천하여 

부처의 깨달음을 체득했다고 하더라도 

또한 구경이 아니다. 

 

何以故, 爲屬因緣造作故

하이고, 위속인연조작고

왜냐하면, 인연이 붙어서 조작한 까닭이다. 

 

因緣若盡, 還歸無常,

인연약진, 환귀무상

만약 인연이 다하면 

무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所以云, 報化非眞佛, 亦非說法者

소이운, 보화비진불, 역비설법자 

그렇기 때문에

보신과 화신도 참된 부처가 아니고

또한 법을 설한 자가 아니라고 한 것이다. 

 

但識自心, 無訝無人, 本來是佛

단식자심, 무아무인, 본래시불,

다만 자기의 마음을 알아서

아상과 인상이 없으면 

이것이 그대로  본래 부처이다. 

 

                     -황벽선사의 <완릉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