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2021. 2. 16. 22:15성인들 가르침/시다르메쉬와르 마하리지

이 이 속세적 삶의 바다라는 신기루가 이제 말라 버렸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어떤 특정한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에 따라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속박을 스스로에게 부과한다. 

우리가 어떤 특정한 일을 끝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바로 자부심이다. 

우리가 행복하게 가정생활을 유지하고 싶을 때에 그것이 자부심이다.

그러나 가정생활은 결코 행복한 삶이 될 수가 없다. 

 

진흙 벽은 아무리 씻고 청소를 해도 절대로 깨끗해 질 수는 없다. 

주 비슈누의 가정생활도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가정생활은 개의 꼬리와 같다. 

결코 똑바로 펴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는데, 

그것은 우리자신의 자부심, 우리의 에고에 지나지 않는다. 

 

스승들, 성취한 성인들의 삶만이 제대로 사는 삶이다. 

그들은 모두 자부심을 놓아 버렸다. 

세계가 물에 잠긴다 해도 성자는 관심이 없다. 

자부심이라는 어린 아이는 진짜 버터, 행복한 삶의 핵심을 보지 못한다. 

그것은 볼 수가 없다. 

주 크리슈나만이 그 핵심, 그 버터를 보았고, 그것을 먹었고, 그래서 '버터도둑'으로 불린다. 

 

자부심으로 가득 찬 사람은 고통과 슬픔을 겪을 뿐이다. 

사람들은 많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그 모든 일에서 실재(實在)하는 일이 무엇인가? 

개아는 늘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결코 '그만 하면 이제 됐다'고 말하지 않는다. 

신이 한 헌신자에게 은택을 주러 왔지만, 

6개월이 지난 뒤에도 그 헌신자는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들의 목록을 완성하지 못했다. 

늘 무엇인가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는 사이에 신은 사라져버렸다. 

 

자부심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에게는 세속적 삶의 바다가 말라버렸다. 

환(幻)은 여러분이 하려는 일과 정반대로 나간다. 

그래서 자부심이 없는 사람이 행복하다. 

그는 무엇을 하려는 욕망이 없다. 

실제로 행복이 행복으로서 느껴지는 것은 그 사람 자신 때문이다. 

모든 슬픔은 버려지고 끝이 난다. 

 

말하자면 자부심이 있는 곳에는 환(幻)이 있고,

자부심이 없는 곳에서는 지고의 행복상태가 있다. 

에고가 없는 사람은 절대로 패배하지 않지만, 

에고가 있는 사람은 세속적 삶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가 없다. 

 

세속적 삶이라는 신기루는 언제 말라버리는가? 

우리에게 자부심이 없을 때이다. 

'내가 어떤 일을 완성하겠다'는 에고적인 결심을 통해서 세 가지 문제가 일어난다. 

신체적 질병, 외부의 사물이나 존재들의 의한 사고, 자연적 원인에서 오는 재앙이 그것들이다. 

자아가 없는 사람, 에고가 없는 사람이 가정생활을 제대로 영위하는지는 알기 쉽다. 

설사 여러분이 에고를 죽였다 해도 우주적 질서, 즉 운명이 많이 남아 있다. 

그것은 계속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상, 신이 자부심 없는 사람의 일을 얼마나 수월하게 만들어 주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여러분은 보잘 것 없는 생업을 가지고 있으니, 신이 여러분들을 위해 배려하는대로 살아가야 한다. 

여러분이 묻는다. " 만일 신이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면, 왜 내가 타고 다닐 코끼리를 한 마리 주지 않나?" 

이런 식으로 사람은 헛되이 희망을 강화하고 불행해진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세속적 삶의 품성이다. 

사람들은 벽에 그림을 그린 다음 거기에 여러 가지 제목을 붙인다. 

모두로 부터 찬사를 듣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은 세간적 삶의 바다라는 가공적인 그림 속에 빠져 죽는다. 

라마는 사슴을 쫓아가다가 평안의 화신 시따를 잃어버렸다. 

이 신기루의 힘이 그 정도로 세다. 

환(幻)은 죽음의 도끼요, 야마(죽음의 신)의 올가미이다. 

마야 속에 얽매이는 것이 죽음의 올가미이다. 

 

자부심에서 벗어난 사람은 야마의 이 올가미를 끊는다. 

그는 야마의 회초리라는 벌을 받지 않는다. 

야마의 회초리로 맞는 것은 슬픔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고, 자부심이 그 원인이다. 

자부심이 사라지면 모든 두려움과 슬픔이 사라진다. 

그때는 도처에 만족만이 있다. 

 

                                    - Master of Self-Realiz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