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태 이전의 그대 상태를 아십시오

2021. 1. 26. 22:00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마하리지 : (새로 온 방문객에게) 그대는 몇 년이나 수행을 해오고 있습니까?

 

방문자 : 12년이 넘었습니다.

 

마하리지 : 그대는 이 의식이, 말하자면 백 년 전에는 없었다는 것을 압니까?

 

방문자 : 예,

 

마하리지 : 그대의 존재성은 시간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시작이 있고 끝도 있습니다. 절대자에게는,의식에게는 오고감이 없습니다. 의식이 나타나고 마지막에는 그것이 몸에서 분리됩니다. 주시하기는 절대자에게 일어나는데, 그러다가 의식이 몸에서 분리되면 일어나기를 그칩니다. 

 

방문자 : 저의 모든 영적인 지식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마하리지 : 모름의 상태에서 앎의 상태로 이행하는 과정의 '왜 그리고 어떻게'를 모르면 모든 지식이 쓸모없습니다. 

그대의 비행기가 인도에 착륙하면 그대가 도착시간을 압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생에서 그대의 도착시간은 언제였습니까? 

 

방문자 : 제가 태어난 일시입니다. 

 

마하리지 : 아니지요. 그대가 잉태된 때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도착이지 출생한 때가 아닙니다. 그대가 어디서 왔는지는 압니까?

 

방문자 : 아니요, 그것은 제가 모릅니다.

 

마하리지 : 그대의 상태는 잉태 이전, 잉태 기간 중 그리고 그 잉태 이후 약 3년 동안 동일했습니다. 

그대가 자신의 도착을 알게 된 것은 출생 후 3년 내지 5년 이후였습니다. 

잉태될 때 그대의 존재는 잠재해 있었습니다. 마치 이 수건 속에 불이 잠재해 있듯이 말입니다. 

아이는 자기 엄마를 인식하기 시작한 뒤에 자신의 존재를 알기 시작했습니다. 

 

방문자 : 불이 이 의식을 태울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아니지요. 불은 몸을 태울 수 있을 뿐입니다. 의식은 그 몸과 분리됩니다. 진아는 파괴 불가능하고 불사(不死)입니다. 진아지는 잉태이전의 그대의 상태를 아는 것입니다. 

 

방문자 : 우리의 참된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마하리지 : 그것은 시간과 함께 변하지 않는 그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정체성은 시간과 함께 변해 왔습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지식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방문자 : 우리의 모든 기억은 사진과 같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지나간 어떤 장면도, 그것을 회상할 때는 하나의 사진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마하리지 : 그대가 그 사진들을 찍었습니까? 그것들은 자동적으로 일어납니다. 우리의 모든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이런 사진들 때문입니다. 그대는 이전에 방문했던 사람과 장소들을 알아볼 수 있지요, 

 

방문자 : 우리는 어떻게 해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그를 인식합니까?

 

마하리지 : 그것도 기록됩니다. 

 

방문자 : 구루 만트라(스승이 주는 만트라)를 염하는 것은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

 

마하리지 : 다섯 가지 쁘라나(생명기운)를 포함해서 전반적인 정화를 위해서입니다.  생명기운은 단 하나이지만 기능에 따라 다섯 가지 쁘라나로 나뉩니다. 순수한 구도자는 진아를 깨닫습니다. 

 

방문자 : 진정한 구도자들이 수적으로 왜 그렇게 적습니까?

 

마하리지 :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그런 내적 충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외적으로 개발할 수 없습니다. 진아의 신적 은총을 받는 사람은 그의 참스승(사드구루)를 만납니다. 먼저 진아의 은총이 있고, 그 다음으로 스승의 은총, 마지막으로 진아 깨달음이 있습니다. 

 

방문자 : 아뜨마(진아)는 하나입니까, 아니면 여러 가지 형상으로 많습니까? 

 

마하리지 : 아뜨마는 단 하나이지만 여러 가지 형상 속의 '내가 있다'로서 표현됩니다. 5대 원소가 모두 한데 모여 이 존재의 느낌이 출현하게 됩니다. 진아 깨달음을 위해서는 '내가 있다'를 그 자체로써 끌어안아야 합니다.(역자주 : '내가 있다'는 느낌 자체로 '내가 있다'를 붙들라는 것이다 '내가 있다'는 의식으로 머무르는 이 자기자각의 행법은 주체와 대상을 분리가 없고, 따라서 대상적 분별(생각)이 없다) 즉, 생각없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명사이라고 합니다. 세계를 잊어버리고 그것의 영혼, 즉 '내가 있다'를 붙드는 것입니다. 

 

방문자 : 각자가 별개의 한 아뜨마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하리지 : 같은 호수가 뭄바이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물은 하나지만 그것이 여러 건물의 탱크들을 채우면 각자가 그것을 자기 물이라고 합니다.

 

방문자 : 진리와 비진리를 간략히 어떻게 묘사하시겠습니까? 

 

마하리지 : 여러분이 알 수 없는 것이 진리이고, 여러분이 알 수 있지만 변하는 것이 비진리입니다. 

 

방문자 : 태어난다는 것은 고통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나지 않고 있을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그대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일은 그대가 멈출 수 없습니다. 

 

방문자 : 최소한 신은 그것을 멈춰야 합니다. 

 

마하리지 : 라마와 크리슈나의 형상을 포함해 모든 산 형상들은 자연의 산물입니다. 신은 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산(生) 형상은 다른 산(生) 형상의 음식입니다. 그것은 잔인한 일이 아닙니까? 우리조차도 잔인함을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신이 그런 모든 것을 할 만큼 그토록 잔인합니까? 그런 창조주는 필시 백치 아니면 악마겠지요. 자연재해로 인해 너무나 많은 피해가 있습니다. 만일 신이 이 우주를 창조했다면, 신경써서 5대 원소를 통제했겠지요. 어떤 창조주도 없기 때문에 원소들이 통제없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방문자 : 신이 못하면 최소한 브라흐만이나 빠라브라흐만이 뭔가를 해야 합니다. 

 

마하리지 : 그런 모든 이름은 다 나은 이해를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 그런 이름에 상응하는 어떤 형상도 없습니다. 모든 산 형상들이 창조되는 것은 뜨거운 불판에서 부침개를 요리할 때와 같습니다. 그들의 운명은 창조될 때의 음식기운(사뜨와)의 성질에 따릅니다. 그 성질에 따라 어떤 사람은 거지가  되고 어떤 사람은 왕이 되겠지요. 말로써 묘사할 수 없고 공간을 넘어서 있는 자가 진인입니다. 그에게는 어떤 이름도 어떤 형상도 없습니다. 

 

방문자 : '나라는 맛'의 출현이 탄생이고, 그것의 사라짐이 죽음입니다. 죽은 뒤에는 그 맛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마하리지 : 가스 라이터의 이 불꽃이 꺼지면 그것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것이 나타난 곳에서 사라지겠지요. 어떤 오고 감도 없습니다. 천당과 지옥은 사람들이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현자들이 고안한 관념입니다. 

 

방문자 : 신이 있다는 것을 제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습니까? 

 

마하리지 : 그대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어떤 의심이 있습니까? 

 

방문자 : 없습니다. 

 

마하리지 : 그대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대의 의식 때문입니다. 저는 그대에게, 그대의 의식이 신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존재를 의심한다는 것은 그대 자신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그대의 의식 안에 전 세계가 들어 있습니다 

그대는 크리슈나가 자신의 영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대에게, 제가 크리슈나의 영혼이라고 말합니다. 

 

                                                           -대성 옮김 <무가 일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