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십지품 공부(24)

2021. 1. 21. 21:11카테고리 없음

2. 제2 이구지(離垢地)를 설하다.

1) 초지법문(初地法門)을 찬탄하다

[본문]

모든 보살들이 

가장 수승하고 미묘한 지위를 듣고

그 마음들이 모두 청정해져

일체 보살들이 다 환희하도다.

[해설]

초지 환희지 법문을 마치고 이제 제2 이구지를 설한다. 

이구지(離垢地)란 번뇌의 때와 온갖 잘못과 허물의 때를 떠나는 경지이다. 

구체적으로 설하면 온갖 계율을 깨드리지 않는 청정한 계율바라밀을 하고 나머지 아홉 바라밀을 조(助) 바라밀로 수행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이구지에서 여러 가지 계율에 대한 설명이 많이 등장한다.

청량스님은 소에서 이구지의 글을 이렇게 분류하였다.

"바로 경문을 해석한다. 경문을 해석하는 부분을 셋으로 나눈다. 

1은 찬탄하여 법을 청하는 부분이고,

2는 이구지 내용을 바로 설하는 부분이고,

3은 게송으로 거듭 설하는 부분이다. 

 

[본문]

모두 다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 중에 뛰어 올라 머물면서

매우 훌륭한 꽃 널리 흩고

동시에 함께 칭찬하였느니라. 

[해설]

모든 부처님들이 환희지의 법문을 듣고는 기쁨에 겨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에 뛰어 올라 머물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흩으며 다 같이 찬탄하였다. 

 

2) 제2지를 설해 줄것을 청하다.

[본문]

해탈월(解脫月) 보살이 

대중들의 마음이 청정하여 

제2지에서 행할 일을 

듣고 싶어함을 알고는 

 

곧 금강장보살에게 청하기를

"큰 지혜이신 님이여, 원컨대 연설하소서

불자들이 모두 다 제 2지 법문을 

즐겨 듣고자 합니다. "

[해설]

해탈월보살이 대중들의 마음이 청정하여 제2지에서 수행할 일을 듣고 싶어함을 알고는

금강장 보살에게 법을 청하였다. 

 

3) 제2 이구지에 들어가는 열 가지 마음

[본문]

그때에 금강장 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미 초지를 수행하고 제2지에 들어가려 한다면

마땅히 열 가지의 깊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해설]

금강장 보살이 십지 중에 초지를 설하고 나서 해탈월 보살이 다음의 제2지를 설해 주기를 청하였다.

그래서 금강장 보살이 이제 제2지 설하기를 시작한다. 

먼저 보살이 제2지에 들어가려면 열 가지의 깊은 마음을 일으켜야 함을 말하였다. 

 

[본문]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정직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과 참을성있는 마음과 조복하는 마음과 

고요한 마음과 순일하게 선(善)한 마음과 잡란하지 않은 마음과 그리움이 없는 마음과 

넓은 마음과 큰 마음이니라. 

보살이 이 열 가지의 마음으로 제 2구지에 들어가느니라. "

[해설]

맨 처음에 나오는 정직한 마음은 보통의 사람으로서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거이다.

필자가 항상 주장하는 것이 정직하고 선량한 마음(純善心)이다.

설사 불법의 깊은 이치를 모르더라도 모든 사람들이 정직하고 선량하게만 살아간다면 세상은 참으로 맑고 향기로울 것이다. 하물며 모든 마음의 때를 떠나는 이구지 보살의 수행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 외에도 부드러운 마음과 참을성있는 마음과 조복하는 마음과 고요한 마음과 순일하게 선한 마음과 잡란하지 않은 마음과 그리움이 없는 마음과 넓은 마음과 큰 마음 등 어느 것 하나 보살의 마음 아닌 것이 없다. 

이와 같은 마음을 갖춰야 비로소 두 번째 단계에 오른 보살이라니 실로 아득하기 이를 데 없다. 

50~60년의 절밥으로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다. 

 

                                                 -여천무비 저 <대방광불화엄경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