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3. 22:58ㆍ성인들 가르침/금강경
能淨業障分(능정업장분) 第十六(제십육)
[본문]
復次須菩提(부차수보리)야 善男子(선남자 善女人(선여인)이 受持讀誦此經(수지독송차경)하되
若爲人輕賤(약위인경천)하면 是人(시인)은 先世罪業(선세죄업)으로 應墮惡道(응타악도)언마는
以今世人(이금세인)이 輕賤故(경천고)로 先世罪業(선세죄업)이 卽爲消滅(즉위소멸)하고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니라.
다시 또 수보리야,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수지 독송하므로, 만약 남에게 천천히 여김이 되면,
이 사람은 선세 죄업으로 응당 악도(惡道 : 지옥 아귀 축생)에 떨어질 것이로되, 이 세상사람이 천히 여김으로써, 선세의 죄업이 곧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사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라.
[해설]
이 경을 수지 독송함으로 인하여, 만약 남에게 경멸과 천대를 받는 일이 있다면, 이 사람은 전세에 지은 죄업이 중한 소이로, 악도(惡道)에 떨어질 것이니, 이 세상 사람이 경천히 하는 고로, 악도에 떨어질 과(果)를 경천으로 대신 받고, 곧 선세업장(先世業障)이 소멸되어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것이니라는 말씀이시다.
[본문]
須菩提(수보리)야 我念過去無量阿僧祗劫(아념과거무량아상지겁)하고 於燃燈佛前(어연등불전)에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하여 悉皆供養承事(실개공양승사)하되
無空過者(무공과자)리니 若復有人(약부유인)이 於後末世(어후말세)에 能受持讀誦此經(능수지독송차경)하면
所得功德(소득공덕)이 於我所供養諸佛功德(어아소공양제불공덕)으로 百分不及一(백분불급일)이니
千萬億分(천만억분)과 乃至算數譬喩(내지산수비유)로 所不能及(소불능급)이니라.
수보리야, 내가 생각하니 과거무량아승지겁에, 전연등불전에서, 팔백사천만억나유타 모든 부처님을 얻어 만나, 다 공양하고 받들어, 그저 지냄이 없었으나,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이후 말세에 능히 이 경을 수지독송하여, 얻은바 공덕에 비하면 내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바, 공덕으로는 백분의 하나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 내지 숫자의 비유로는, 능히 미치지 못할 바이니라.
[해설]
아승지(阿僧祗)는, 인도에서 끝없는 수를 말함이요, 나유타(那由他)는, 천만 혹은 천억이라고 한다.
내가 무량아승지겁에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승사(供養承事)한 공덕이, 이 경을 능히 수지독송한 사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말씀이시다.
고인의 말씀에, 백천 제불에게 공양하는 것이, 한낱, 무심도인에게 공양하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다.
부처님을 다른 데서 찾지 말고 내게서 알아보라.
독자여 ! 이 경을 문자로나 책으로 알지 말라. 그리고 아는 것으로써 알지 말라.
부처님이 중생을 위하여 아무리 천언만어로써 이 경의 공덕을 횡야설수야설(橫也說竪也說) 할지라도
사람이 먼저 자기 자성을 반조(返照)하여 깨닫기 전에는, 부처님의 그토록 핍진하신 말씀도,
한갖 노이무공9(勞而無功)의 허언에 돌아가고 말 것이다.
[본문]
須菩提(수보리)야 若善男子(약선남자) 善女人(선여인)이 於後末世(어후말세)에 有受持讀誦此經(유수지독송차경)하여 所得功德(소득공덕)을 我若具說者(아약구설자)인댄 或有人聞(혹우인문)하고 心即狂亂(심즉광란)하여 狐疑不信(호의불신)하리라.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저 후말세애, 이 경을 수지독송하는 이가 있어, 얻은바 공덕을 내가 만일 다 말하게 되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에 곧 겁이 나서,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니라.
[해설]
지금도 방금 이 경의 공덕을 말하였지마는, 어찌 이뿐이겠는가.
이 경을 수지독송하는 공덕을, 내가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갖추어 말할 것 같으면,
죄업이 중하고 박복한 중생들은, 이말을 듣고 겁내고, 놀래여, 미치고, 여우같은 의심을 내어,
잘 믿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었다.
[본문]
須菩提(수보리)야 當知(당지)하라 是經(시경)은 義(의)도 不可思議(불가사의)며 亦不可思議(역불가사의)니라.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뜻도 가히 사의치 못하며, 과보도 또한 가히 사의할 수 없느니라.
[해설]
그러므로 이 경의 공덕은, 말로나 문자로나 어떠한 산수비유(算數比喩)로나 사의상량(思義商量)으로써 어떻다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최후의 한 말씀으로, 이 경의 뜻은 사의할 수도 없고, 이 경을 뜻을 깨어 얻은 과보도 사의할 수 없는 것이라고 결론하시었다. 이 대문까지 금강경의 상권 법문이 끝난 것이다.
법은 하나이지마는, 대중의 근기는, 우열심천(優劣深淺)이 달라, 대개 세 가지로 나눈다면, 상근,중근, 하근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이 경 첫 머리에 <세존께서 공양하실 때가 되어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으시고, 사위대성(舍衛大城)에 들어가시어 그 성중에서 밥을 빌어 가지고, 본처로 돌아오시와 공양을 끝내시고, 의발을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고, 자리를 펴고 앉으신데 까지는 상근을 점한 말없는 말, 곧 일상생활에 하시는 평범한 행동으로써 보이신 것이다. 그 다음에 이 뜻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불가불 말이 없을 수 없으니, 수보리와 부처님 사이에 벌어지게 된 것이다.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응당 어떻게 머무르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받으오리까?>로부터 <수보리야, 이른바 불법이란 자는, 곧 불법이 아니니라> 까지는, 중근을 점한 말씀이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부터 상권 끝까지는 하근을 점한 말씀이시라고 생각한다.
-해안선사 강의 <금강반야바라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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