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탐구 실제 수행방법 및 이론 정리 (11)

2020. 7. 1. 23:39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문 : 저는 '나'에 대한 각성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혼란이 남아 있습니다.

 

답 : 그대가 말하는 각성은 '나'라는 생각이다. 그 생각은 순수하지 않다. 그대가 말하는 '나'속에는 육체와 감각이 뒤섞여 있다. 혼란이 있다고 말했는가? 그 혼란이 누구에게서 일어 있는지 찾아보라. 아마 '나'라는 생각이 혼란스러워하는 주체일 것이다. 그 '나'라는 생각에 집중하라. 그러면 다른 생각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문 : 예,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하는 게 어렵습니다. 

 

답 : 나가 누구인가만 생각하라. 다른 생각을 따라가지 말고 오직 이 한 생각에만 매달려라.

 

문 :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는 것보다 하느님의 현존을 확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끼요? 

하나님의 현존을 확신하는 것은 명확한 반면,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것은 회의적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거짓 '나'와 '참나'가 분리되어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기도 하구요.

 

답 : 그대가 깨닫고자 한다면 내가 제시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대가 신의 현존을 확신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오히려 그대와 신이 이미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한 행위가 아닌가.

 

문 : '나는 지고한 존재다'라는 진언을 되풀이 하는 것이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답 : 그렇게 단언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 자를 찾아라.

 

문 : 자아탐구보다는 명상이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답 : 명상에는 마음에서 심상(心象)을 만드는 작용이 수반된다. 자아탐구는 실재를 추구한다. 명상은 대상을 다루지만, 자아탐구는 대상이 없는 자기자신만을 다룬다. 

 

문 : 그래도 과학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답 : 실재가 아닌 것을 버리고, 실재를 찾는 것이 과학적인 것이다. 

 

문 : 제 말씀은 이를테면 먼저 마음을 없애고, 다음에 지성을 없애고, 다음에 에고를 없애는 식의 점진적인 과정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뜻입니다. 

 

답 : 참자아만이 실재이다. 다른 모든 것은 실재가 아니다. 그대가 없다면 마음도 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 

성서에는 '고요하라. 그리고 내가 하느님인 줄 알라'는 말씀이 있다. 자신의 참자아가 하느님임을 깨닫는 데에는 오직 고요함만이 필요하다. 

 

문 : '내가 그이다'하고 확언하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요?

 

답 : 아니다, 다르다.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둘 다 '나'라는 말이 들어 있다는 것밖에 없다. 

'내가 그'라고 확언해야만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참나를 찾아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나'는 에고를 가리킨다. 그 근원을 찾기 위해 에고의 흔적을 추적하다 보면, 에고는 참나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러면 에고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아탐구는 '내가 시바다' 또는 '내가 그이다'라는 명상과는 다르다. 그대가 이 세상이나 이 세상을 다스리는 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이전에 그대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자신에 대한 앎을 강조한다. 

'나는 브라흐만이다'라는 명상은 생각에 의존하는 경향을 피할 길이 없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자아탐구법은 생각이 배제된 직접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그 어떤 명상법보다 뛰어나다. 그대가 참자아를 찾는 여행을 출발하여 점점 더 깊히 들어가게 되면, 그대의 참자아는 거기서 그대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 들어가면 그대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마치 잠이 들면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염려하던 것들에 대한 생각도 없어지는 것처럼, 모든 의심과 혼란이 사라진다. 

 

문 : 실제로 거기서 무엇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나요? 

 

답 : 영혼이 충분히 진화되면 저절로 안다.

 

문 : 영혼의 진화는 어떻게 이를 수 있습니까?

 

답 : 여러 가지 방법이 이미 제시되어 있다. 하짐ㄴ 과거에 어떤 방법으로 얼마나 진화했는지에 상관없이, 

자아탐구는 영혼의 진화 과정을 빠르게 가속시킨다. 

 

문 : 선생님은 영적으로 어느 정도 진화한 사람이라야 참자아를 탐구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탐구를 하면 영적으로 진화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건 모순이 아닌가요?

 

답 : 마음은 항상 그런 문제를 안고 있다. 마음은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이론을 원한다. 하지만 하나님이나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깨달으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이론도 필요치 않다. 

 

문 :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이 적접적인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의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도데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트라를 외우듯이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하고 반복해서 묻다 보면 지루해집니다. 다른 명상 방법에는 예비단계가 있고, 그 단계를 마치면 점차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방법에는 이런 것이 없습니다. 곧바로 자아를 탐구해 들어가는 것이 직접적이긴 하지만 어렵습니다.  

 

답 : 그대는 스스로 자아탐구법이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자아탐구법은 직접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자기와 떨어져 있는 대상을 탐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은데,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자아를 탐구하는 것이 어려울 게 뭐 있겠는가? 그대는 어디서 시작해야 되는지를 묻고 있는데, 이 탐구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그대 자신이 바로 시작이고 끝이다. 만약 그대가 여기에 있고 참자아는 다른 곳에 있다면 그대는 떨어져 있는 참자아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출발해서, 어떻게 여행하고, 어떻게 도착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설명을 들어야 하리라. 만약 그대가 지금 라마나스라맘에 있는데 '나는 라마나스라맘에 가고 싶다, 어떻게 출발해서 어떻게 가야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말해 줄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자신의 참자아를 찾는 모습이 이와 같다. 자신이 항상 '나'이기에 자꾸 딴데서 찾을 필요가 없다. 

그대는 '나는 누구인가?'질문을 반복하다 보면 지루해진다고 했다. 

집중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물으라는 말은 이 질문을 주문처럼 반복하라는 뜻이 아니다.

그렇게 해서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 말은 그대가 직접적인 방법이라고 인정한 것처럼 그대 자신에게 직접 '나는 누구인가?'를 물음으로써, 모든 생각의 뿌리인 '나라는 생각'이 일어나는 내면에 집중하라는 뜻이다. 

그대의 참자아는 밖에 있지 않고 안에 있기 때문에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안으로 몰입하여야 한다. 

그대 자신 내면 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이 어디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 방법을 어렵다고 여기거나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다른 명상법이 나온 것이다. 

각자가 영적인 성숙도에 따라 어떤 사람은 이 방법이, 또 어떤 사람은 저 방법이 가장 쉽고 적당하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기탐구만이 호소력을 갖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당신은 네게 이것을 알라, 또는 저것을 보라고 말하는데, 아는 자는 누구이고 보는 자는 누구입니까?'라고 물을 것이다.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행위자는 항상 있다. 없을 수가 없다. 

그 행위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을 알기 전에는 수행이 끝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어떤 방법으로 수행을 하든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부딪치게 되고, 이 질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대는 자아탐구 수행에는 예비단계가 없다고 불평했다. 

그대에게는 '나'가 있으니, 거기에서 출발하라. 그대는 늘 현존하고 있다.

하지만 육체는 늘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잠만 들어도 그대의 육체는 현존하지 않는다. 

잠은 그대가 육체없이도 존재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고, 참자아도 어떤 구별되는 형체가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 

모든 문제가 나라는 생각 때문에 생긴다. 

참자아가 어떤 구별되는 형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만 버리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늘 존재하고 있었던 <나>가 바로 참나 라는 깨달음에 이르게 될 것이다.   

 

문 :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하나요?

 

답 : 그대는 이미 '나'라는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 생각에 집중해서, 그 근원을 찾도록 하라. 

 

문 : 그렇게 하는 방법을 알 수 있을까요?

 

답 : 지금까지 얘기한 대로 하라.

 

문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답 : 자아 탐구가 객관적인 것이라면 보여질 수 있겠지만, 이것은 주관적인 것이다. 

 

문 : 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답 : 뭐라고 ! 그대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문 : 저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답 : 그대 방의 실내장식을 보기 위한 방법을 알려 달라는 말인가? 방안으로 들어가면 되지 않는가? 

참자아는 그대 내면 안에 있다. 

 

                                                  - 있는 그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