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5. 10:30ㆍ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본문]
문 : 어떤 것이 법계의 체(體)입니까?
답 : 심체(心體)가 법계의 체(體)이다. 이 법계는 체가 없고 또한 경계의 구분도 없으며, 광대함이 허공과 같아 볼 수가 없다. 이를 법계의 체라고 한다.
[본문]
문 : 법(모든 존재,진리,법성)이 어떠하다고 알아야 합니까?
답 : "법이란'지각(知覺)함이 없는 것'이라 한다. 마음이 만약 지각하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법을 아는 것이다.
법이란 '인식함이 없고, 견(見)함이 없는 것'이라 한다. 마음이 만약 인식함도 없고 견(見)함도 없다면 법을 봄이라 한다. 일체법을 지(知)하지 않음을 이름하여 법을 지(知)함이라 한다. 일체법을 얻지 않음을 이름하여 (일체)법을 (진실로) 얻음이라 한다. 일체법을 분별하지 않음을 이름하여 (일체)법을 (진실로) 분별함이라 한다.
[해설]
법(존재)을 다섯으로 나누면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오온(五蘊, 五陰)이다.
색(色)이든 수상행식이든 모두 지(知)함이 없고, 견(見)함도 없으며, 분별함도 없다.
이애 대해서는 <반야경>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러한지라 무엇을 지(知)하거나 견(見)하거나 분별한다면
실은 그것을 지(知)하지 못한 것이며,견(見)하지 못한 것이고, 분별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것에 대한 지(知)함도 없고, 견(見)함도 없으며, 분별함도 없으면,
바로 그것의 성품에 합치되는 것이니, 그것을 진실로 지(知)함이 되고 진실로 견(見)함이 되며
진실로 분별함이 된다.
또한 지(知)함이 없이 지(知)하고 견(見)함이 없이 견(見)하며, 분별없이 분별함이라 한다.
[본문]
문 : "법이란 '견(見)함이 없는 것인데 어떤 것이 지(知)하고 견(見)함이 걸림이 없는 것입니까?"
답 : "지(知)함이 없으니 지(知)함에 걸림이 없다, 견(見)함이 없으니 (바로) 견(見)함에 걸리지 않음이다."
문 : 법이란, '지각(知覺)이 없는 것;이라 하는데 불(佛)을 '각자(覺者)'라 함은 왜 그러합니까?
답 : 법이란, '지각함이 없는 것'이라 하는데 불(佛)을 '覺者'라 함은 (법의) 지각하지 않음을 각(覺)하여 법과 더불어 함께 각하니 이것이 불(佛)의 각(覺)이다.
만약 부지런히 심상(心相)을 간(看)하여 법상(法相)을 견(見)하고, 심처(心處)가 적멸처, 무주처(無注處)이고, 해탈처,
허공처, 보리처(覺處)라고 부지런히 간하여서, 심처(心處)란 무처(無處)의 처(處, 자리없는 자리)이며, 법계처(法界處)이고, 도량처(道場處)이며, 법문처(法門處), 지혜처(智慧處), 선정무애처(禪定無碍處)라고 이와 같이 해(解)한다면 이는 깊은 (지해(知解)의) 구덩이에 떨어진 사람이다.
[해설]
법이란 지각(知覺)함이 없는 것인데 불(佛)의 각(覺)이란 법의 지각함 없음을 모든 법과 더불어 각함이다.
당념당처의 심처(心處)가 그대로 적멸처, 무주처(無住處), 해탈처, 보리처, 법제처임을 간(看)하여 뚜렷이 해(解)함이 필요하지만 이 뜻이 해(解) 되었다면 여기에 머물러서도 안되고, 이마저도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 해(解)한 뜻이 그 해(解)에 머무를 수 없게 하는 것이며, 본래의 진실처에 다른 상이 없어 본래 진실처의 상이 따로 없는 까닭이며, 일체법(색수상행식)이 본래 무엇을 지해(知解)함도 없고, 무슨 법상(法相)을 견(見)함도 없으며, 분별함도 없는 까닭이다.
또한 간행(看行-지켜보는 수행 )도 마음을 어느 일정한 구역에 한정하는 행이고, 마음이 일어난 행이며, 분별과 해(解)가 따르는 행이라 본래 변제(邊際: 경계상) 없고, 생기(生起)하는 바 없고, 분별 떠난 마음의 뜻에 어긋난다.
부지런히 닦은 간행(看行)으로 위의 여러 법상(法相: 적멸처,무주처,해탈처,법문처, 법계처, 선정무애처 등)을 해(解)한지라 그 해(解)한 법상에 쉽게 향해지고 취착하고 여기에 빠지게 된다. 그러한 법상에 향하고 취착함으로 인해 아만(我慢)과 아견(我見)이 더불어 일어난다. 그래서 이를 경계하기 위해 깊은 구덩이에 떨어진다고 하였다.
- 담림 편집, 박건주 역주 <보리달마론>운주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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