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식과 개념을 내버리시오

2019. 11. 8. 09:30성인들 가르침/니사르가다타 마하리지


마하리지 : 어느 나라에서 왔소? 누가 여기에 가 보라고 추천해주던가요?

질문자 : 저는 미국에서 왔습니다. 몇 군데 수행처를 찾아 갔는데 제가 만난 몇 사람이 마하리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길래 와봤습니다. 저는 수년간 몇 가지 철학을 공부해 오고 있습니다.

마하리지 : 그런 온갖 철학을 배워 보았짜 아무런 쓸모도 없소. 그대 자신을 비춰 볼 수 있는 거울이 그대에게 없다면 그 지식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소.

질문자 : 그런 거울이 바로 제가 찾고 있는 것입니다.

마하리지 : 지금까지 그대가 지니고 있었던 그런 거울들은 전혀 쓸모가 없소.

질문자 : 아닙니다. 쓸모가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큰 거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하리지 : 그것을 다 가지고 다닐 수 있겠소?

질문자 : 아뇨, 사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마하리지 : 그대는 내면에 '내가 있다'는 끊임없는 조바심을 가지고 있소. 그 조바심이 모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오. 왜냐하면 그대는 자신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오. 그래서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오.특별히 어떤 누구를 찾는 것도 아니고, 그 조바심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아봐야 하오. 그냥 여기 앉아서 한 동안 가만히 이야기만 듣고 난 후에 질문을 하시오.

질문자 : 마하리지께서는 일체가 음식에서 나온다고 말씀하셨고, 또 제가 모든 것의 창조자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저는 제가 일체의 창조자인지, 아니면 음식에서 나온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하리지 :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그대 스스로 얻은 지식은 절대적으로 옳소.

질문자 : 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하리지 : 그것 자체는 모든 어려움을 초월해 있소. 어려움을 아는 자는 그것들을 넘어서 있소

질문자 :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면 큰 행복감이 저의 내면에서 일어납니다.

마하리지 : 그잠깐 동안의 행복은 그대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소.

질문자 ; 제가 그것을 스스로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행복합니다.

마하리지 : 그런 모든 개념들이 그대를 속박하고 있소. 어떤 지식도 없다는 것, 그것은 다 무지라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그대가 정상적인 수준에 와 있는 것이오. 그대는 내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하나의 생각일 뿐이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어떤 지식도 없소. 그것 자체는 모든 상상을 넘어서며, 아무런 속성도 없소. 그것은 전혀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오. 지식이 없기 때문에 나는 아주 행복하오. '나는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날이 늘어나겠지만, 그런 지식에는 아무런 평안이나 즐거움이 없소. 그 지식은 몇가지 속성을 가지고 격렬하게 돌아가겠지만, 나는 그 지식이 아니오. 모든 인간은 지식을 얻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나, 언젠가 이 지식은 자신의 궁극적 목표를 얻는 데 전혀 쓸모가 없고 장애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오.

질문자 : 신이 무엇입니까?

마하리지 : 그대가 보는 모든 것이 이스와라(신)이오.

질문자 : 제 주변에서 저는 세계를 봅니다.

마하리지 : 일체가 이스와라이고, 극미의 원자까지도 이스와라요. 봄베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시궁창이 오물과 쓰레기로 가득 차면 주변에서 한 동안 냄새가 나는데,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 공중으로 사라지오. 하늘은 늘 있지만 아무 냄새도 없이 순수하고 맑소. 인간의 몸은 오물에 불과하오, 때가 되면 이 몸은 제 갈길을 갈 것이고, 그 오물도 더 이상 냄새가 나지 않고 모두 순수한 하늘이 되어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그대는 '나는 태어났다,' ' 나는 또 태어날 것이다.' 하는 따위의 개념적인 생각들로 날이면 날마다 자신을 속박하면서 온갖 고통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오.

질문자 : 거기서 어떻게 빠져 나옵니까?

마하리지 : 그대가 무엇인지 모르고서 어떻게 거기서 빠져 나오려고 하는 것이오?

질문자 : 우리는 하늘과 해가 지구의 때(垢)를 돌보고 있는 것을 봅니다. 저의 때는 무엇이 돌보게 될지,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마하리지 : 그대는 전혀 어떤 지식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소. 그 창고는 그런 개념과 생각들로 꽉 차 있소. 그 모든 것이 때이고, 그렇게 해서 그대는 자신을 생사윤회에 묶여있게 하는 것이오.

질문자 : 그 개념들이 다 더러운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마하리지 : 그 개념들은 그대 안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기억하시오. 결과적으로 때의 산물인 그대 안에서 말이오.  

그대는 개념들을 한데 뭉뚱그려 놓고 세상 속에서 분주한데, 그러나 그대는 확고하게 '나는 이러 이러한 사람이다'라고 여기면서 돌아다니는 그 '나'가 절대로 아니오. 그대는 몸이 태어나기 전에는 없었고 몸이 죽고 난 뒤에도 없을 그 '나'라고 여기는  것의 바탕 위에서 지금 행동하고 있소. 시간에 제약된 그 '나'를 그대는 당연시 해왔소. 그런 관념을 넘어가서 무념(無念)이 되어야 하오. (208)    ​ 


                                                                  -니사르가타마 마하리지 대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