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8. 21:55ㆍ성인들 가르침/라마나 마하리쉬
대상없는 탐구란 무엇인가?
그것은 주체인 '나'에 주의를 집중하는 탐구다.
우리가 씨름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특정한 이름과 형상을 지닌 존재라는 것이 잘못된 인식임을 기억해야 한다. "나의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하고 질문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일반적인 명상이 얼마나 효과적일 수 있겠는가?
일반적인 명상을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명상에는 명상자가 있고, 만트리든 이름이든 형상이든 명상의 대상이 있다.
여기에는 이원성이 존재한다.
자신의 정체성이라는 핵심적인 문제를 붙잡고 효과적으로 씨름할 수가 없다.
따라서 핵심적인 문제를 직접 다루기 위해서는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한다.
대상없는 명상이 바른 길이다.
이러한 명상에서 관심은 마음의 핵심에 집중된다.
'나'라는 생각 또는 자신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의문시된다.
관심은 보이는 것 즉 대상이 아니라 보는 자에게 집중된다.
이러한 관심은 마음을 내부로 돌리고,
우리는 심장의 고동(진동)인 스프라나를 알아차리게 된다.
이러한 관심만으로 충분하다. 꾸준히 지속하기만 하면 된다.
더 이상 해야 할 것이 없다.
그런 관심만으로도 주체인 '나'가 그 근원 속으로 잠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진정한 주체인 참나가 홀로 남아 있다.
주체와 대상이 하나이며, 모든 곳에 주체만 있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
참나 관심과 일원적인 시각이 뒤따를 것이다.
보이는 것은 보는 자의 관심에 의지하므로
보는 자에 대한 관심은 생각들을 즉시 멈추게 한다는 것이 이 방법의 이점이다.
또한 처음부터 일원적인 접근법을 채택할 수 있으며,
오직 참나 뿐이라는 사실이 우리의 정신 안에 확고히 자리잡게 된다.
나중에 이 사실은 우리의 경험이 된다.
* * *
문 : 삶과 죽음의 순환에 얽매인 인간들의 지상과제는 무엇입니까? 부디 그 하나를 지적하여 자세히 일러 주십시오.
답 : 지고의 것을 소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참된 본성을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모든 행위의 토대이며 그 결실입니다.
문 : 간단히 말해서 어떤 수행을 해야 자신의 참된 본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까? 어떤 노력을 해야 내면에 대한 통찰력이 고양됩니까?
답 : 모든 생각을 감각의 대상들로부터 거두어들이면서, 대상이 없는 탐구를 꾸준히 계속해야 합니다.
문 : 참나 실현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답 : 주로 기억이며, 생각하는 습관과 축적된 경향성들입니다.
문 : 어떻게 하면 이런 장애물들을 없앨 수 있습니까?
답 : 다음과 같은 명상으로 참나를 추구하시오.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의 근원을 추적하시오. 생각은 마음일 뿐입니다. 생각이 계속 이어지도록 내버려 두지 마시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은 끝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계속해서 그것을 시작되는 지점으로 되돌리면, 마음은 활동하지 못하여 죽게 될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끊임없이 되돌아가십시오. 오로지 모든 것의 근원만 남을 때까지 모든 것을 떼어놓으시오. 그러고 나서 늘 현재안에서 머무르시오. 오직 그 안에 있으시오. 과거와 미래는 오직 마음 속에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문 : 어떤 명상이 저에게 도움이 될까요?
답 :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 명상을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대는 주체와 대상이 하나임을 배워 깨우쳐야 합니다. 형상이 있는 것이든 추상적인 것이든 어떤 대상에 대해 명상을 한다면, 그대는 하나임의 자각을 깨트리고 이원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실제 그대 자신인 그것(주체)에 대해서만 명상하시오. 그대는 틀림없이 발견할 것입니다.
문 : 무엇을 발견한다는 것입니까?
답 :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어떠할지를 내가 말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저절로 드러날 것입니다. 꾸준히 계속하십시오,
문 : 보이는 모든 것을 분석해 보면 궁극적으로는 하나가 아닙니까?
답 : 그대는 궁극적으로 분석하면 내가 보고 생각하고 행위하는 모든 것이 결국은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실제로는 두 가지 개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보이는 모든 것이며, 다른 하나는 봄과 생각과 행위를 행하고 '나'라고 말하는 '나'입니다. 이 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현실적이고 진실하며 중요합니까? 분명 보는 자일 것입니다. 보이는 것은 보는 자에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대의 '나'의 근원인 보는 자에게 관심을 돌려서 그것을 깨달으십시오. 이것이 진짜 할일입니다. 이제까지 그대는 주체가 아니라 대상에 대한 공부만 해왔을 것입니다. 이제는 '나'라는 말이 나타내는 실재가 무엇인지를 찾아보십시오.
'나'라는 표현의 근원인 실체를 발견하십시오. 그것이 참나이며, 모든 존재들의 참나입니다.
-그대 자신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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