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3-3)
2019. 5. 28. 09:41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잡아함경 제13-3권
317. 안고경(眼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괴로운 것이다. 만일 눈이 즐거운 것이라면 마땅히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요, 또한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괴로운 것이기 때문에닥쳐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다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18. 안비아경(眼非我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나[我]라고 할 것이 못된다. 만일 눈이 나라면 마땅히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지 않아야 할 것이요, 또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눈은 나라고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닥쳐오는 괴로움을 받고, 눈에 대해 '이렇게 되었으면' 하거나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 수도 없는 것이다.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음을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내입처(內入處)에 대한 세 경에 설한 것과 같이 6외입처(外入處)에 대한 세 경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319. 일체경(一切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생문(生聞) 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서로 문안 인사를 나누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이른바 일체(一切)라는 것은 어떤 것을 일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일체란 곧 12입처(入處)를 일컫는 말이니, 눈과 빛깔·귀와 소리·코와 냄새·혀와 맛·몸과 감촉·뜻과 법이 그것이다. 이것을 일체라고 하느니라. 만일 또 어떤 사람이 '그것은 일체가 아니다. 나는 이제 사문 구담이 말하는 일체를 버리고 따로 다른 일체를 세우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만 말만 있을 뿐이니, 물어도 알지 못하여 그 의혹만 더 커질 것이다. 왜냐 하면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이 때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20. 일체유경(一切有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생문 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문안 인사를 나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이른바 '일체는 존재한다'고 말했는데 '일체는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생문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아는 대로 나에게 대답하라. 바라문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눈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대답하였다.
"존재합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빛깔은 존재하는가?"
"그것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바라문아, 빛깔[色]이 있고, 안식[眼識]이 있으며, 안촉[眼觸]이 있고, 안촉을 인연하여 생긴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도 존재하는 것인가?"
대답하였다.
"존재합니다. 사문 구담이시여."
"귀·코·혀·몸·뜻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설한 것과 같다) ……그것은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321. 일체법경(一切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생문 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서로 문안인사를 나눈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사문 구담이시여, 이른바 일체 법(一切法)이란 어떤 것을 일체 법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눈과 빛깔·안식·안촉·안촉을 인연하여 생긴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 귀·코·혀·몸, 그리고 뜻과 법·신식·의촉·의촉을 인연하여 생긴 느낌인, 괴롭거나 즐겁거나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을 이름하여 일체 법이라고 하느니라.
만일 다시 어떤 사람이 '그것은 일체 법이 아니다. 나는 이제 사문 구담이 말한 일체 법을 버리고 다시 일체 법을 세운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다만 말만 있을 뿐이니, 여러 차례 물으면 알지 못하여 그 어리석음과 의혹만 더하게 될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경계가 아니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생문 바라문이 물은 세 경에서와 같이 어떤 비구가 물은 세 경과, 존자 아난이 물은 세 경, 세존께서는 법의 눈이요 법의 근본이며 법의 의지처라고 한 세 경에서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322. 안내입처경(眼內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이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면 눈은 곧 내입처(內入處)입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하지 않으셨습니다.
왜 눈이 내입처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눈은 내입처로서 4대(大)로 이루어진 것인데, 깨끗한 색(色)이어서 볼 수는 없으나 상대가 있는 것이니라. 귀·코·혀·몸의 내입처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뜻은 내입처라고 하시고, 자세히 분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뜻을 내입처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뜻을 내입처라고 한 것은 마음[心]이나 뜻[意]이나 식(識)은 색(色)이 아니어서 볼 수도 없고 상대도 없는 것이니, 이것을 뜻의 내입처라고 하느니라."
다시 물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빛깔은 외입처(外入處)라고 하셨습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간략히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왜 색이 외입처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색을 외입처라고 한 것은 색은 4대로 된 것으로써 볼 수도 있고 상대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색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소리를 외입처라고 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소리가 외입처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소리는 4대로 된 것이어서 볼 수는 없으나 상대는 있는 것이다. 소리와 마찬가지로 냄새·맛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또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감촉을 외입처라고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감촉이 외입처입니까?"
"감촉이라는 외입처는 이른바 4대 또는 4대로 만들어진 색으로서 볼 수는 없으나 상대는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감촉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세존께서는 법을 외입처라고만 말씀하시고 자세히 분별해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법을 외입처라고 합니까?"
"법이라는 외입처는 11입(入)에는 소속되지 않는 것으로서 볼 수도 없고 상대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법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23. 육내입처경(六內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6내입처가 있다. 그것은 곧 눈이라는 내입처, 귀·코·혀·몸·뜻이라는 내입처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324. 육외입처경(六外入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6외입처(外入處)가 있다. 어떤 것이 그 여섯 가지인가? 말하자면 색이 곧 외입처요, 소리·냄새·맛·감촉·법이 곧 외입처이다. 이것을 6외입처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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