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고마운 아침,울음이 타는 강,단풍,자화상
2018. 11. 21. 10:55ㆍ성인들 가르침/향기로운 시
-고마운 아침-
아침마다 주름 얼굴
무덤덤 바라보며
마주 앉아 밥먹고
빈말도 섞으며 사네
이보다 더 고마운 일 세상 어디에 있는가.
-홍사성-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 삼아 따라가면,
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가는
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
-박재삼-
-단풍-
떨어진 불꽃은
손아귀에
가만히 오므린다
다음에는
하나님이 떨어질 차례라는 듯이
-김현수-
-자화상-
새벽 창가에 서서
내 허물을 되짚어 보네
한 가지 두 가지 세 가지 - - -
그만 눈을 감고 마네
-이순희-
홀로 ~
뚜벅~ 뚜벅~ 뚜벅 ~ 뚜벅~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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