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9. 20:49ㆍ성인들 가르침/불교경전
[금강삼매경-39]
"만일 생각하고 헤아림이 없으면 곧 생멸함이 없게 되어 여실하여 일어나지 아니하고, 모든 식이 안정되고 적정하여 흐름이 생기지 아니하여 오법이 맑아지니, 이것을 대승이라고 한다."
[원효론-39]
이 아래는 세번째 이(理)를 따르고 염오를 없애어 움직임을 제거하고 고요함에 나아가는 것이다. 그 가운데 두 가지가 있으니, 바로 나타내는 것과 거듭 성립시키는 것이다. 이 부분은 곧 움직임을 제거하여 고요함에 나아감을 바로 나타낸 것이다. '만일 생각하고 헤아림이 없다면' 이라고 한 것은 처음 초지로부터 불지에 이르기까지 일심의 평등한 법계를 점차 따라서 일체의 사려와 분별을 영구히 없애는 것이다.
'곧 생멸이 없다'고 한 것은 앞의 생각으로 말미암아 생멸의 상이 있었으나,이제 생각이 없어져 분별이 영구히 없어지게 되어 두 가지의 생멸이 완전히 떠났기 때문이다. 여기서부터는 이(理)를 따라 동요하지 아니하여 미래의 때가 다하도록 다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여실하여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였다. 두 가지의 생멸이 완전히 그쳤을 때에 여덟가지 식의 움직임이 모두 고요한 데로 돌아가고, 여섯 가지 염심의 흐름이 영구히 없어져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식이 안정되고 고요하여, 흐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흐름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법계가 원만히 나타나고, 모든 식이 안정되고 고요하기 때문에 네 가지 지혜가 원만히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오법이 맑아진다'고 하였다. 실어나르는 공덕이 이것보다 더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맺어서 '이것을 대승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움직임을 제거하여 고요함에 나아가는 것을 바로 밝힌 글이다.
[금강삼매경-40]
"보살아 ! 오법의 맑음에 들어가면 마음에 곧 허망함이 없게 된다. 만일 허망함이 없게 되면 곧 여래가 자각한 성인의 지혜의 경지에 들어간다.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게 되면 일체가 본래부터 일어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으니, 본래 일어나지 않음을 알면 허망한 생각이 없어지게 된다. "
[원효론-40]
이것은 거듭 나타내는 것이니, 곧 세 구절이 있다.
처음에 '오법의 맑음에 들어가면 마음에 곧 허망함이 없게 된다'고 한 것은 마음의 근원에 돌아갈 때에 곧 망념의 불각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두 번째 '만일 허망함이 없게 되면 곧 여래가 지각한 성인의 지혜의 경지에 들어간다.'고 한 것은 불각이 다할 때에 곧 시각의 원만한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기 때문이니, 이것은 불각에 대하여 시각의 원만함을 나타낸 것이다.
세 번째 '지혜의 경지에 들어가게 되면 일체가 본래부터 일어나지 않는 것임을 알 것이니, 본래 일어나지 않음을 알면 허망한 생각이 없어지게 된다'고 한 것은 시각이 원만할 때에 불각의 네 가지 상의 움직이는 생각이 본래 일어나지 않는 것임을 알 수 있어서 곧 본래 망상이 없음을 알기 때문이니, 이것은 시각이 본각과 다르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것은 <기신론>에서 말하기를, "일체의 중생을 깨달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본래부터 생각 생각이 서로 이어져 망상을 떠난 적이 없기 때문이니, 이것을 무시무명(無始無明;무시이래로 항상 존재하는 무명)이라고 한다 만약 망념이 없게 되면 심상의 생주이멸(生住異滅)을 알게 되니, 무념(無念,진여)과 같기 때문이며, 실로 시각의 다름이 없게 되니, 네 가지 상이 때를 함께 하여 있어서 모두 자립함이 없어 본래 평등하여 일각과 같게 되기 때문이다. "라고 한 것과 같다. 생각컨대, 이 가운데 '만일 망념이 없어지게 되면 곧 심상의 생주이멸(生住異滅)을 알게 된다'고 한 것은 곧 경에서 '일체가 - - 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고, '실로 시각의 다름이 없다'고 한 것은 경 중에서 '본래부터 일어나지 않은 것임을 잘 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며, '네 가지 상이 때를 함께 하여 있어서 모두 자립함이 없어 본래 평등하여 일각과 같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은 경 중에서 '본래 일어나지 않음을 알면 곧 망상이 없어진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꿈 가운데 강을 건너는 비유는 이 가운데 마땅히 널리 설명하겠다.
<註: 합부금강명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어떤 사람이 꿈 속에서 큰 강물에 자기 몸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손발을 허우적거려 흐름을 거슬러 건너서 저쪽 언덕에 이르렀는데, 꿈에서 깨고 나서는 피안과 차안의 구별을 느끼지 못하였으나 마음이 없어진 것은 아닌 것처럼, 생사의 망상이 다 멸해 버리면 각이 청정하여지나 깨달음의 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내용>
- 원효대사의 금강삼매경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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