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월의 시, 사랑

2018. 9. 11. 10:36성인들 가르침/향기로운 시


  9월의 시

하늘 끝없이 멀어지고

물 한없이 차가워지고

그 여인 고개 숙이고 수심지는 9월.

기러기떼 하늘가에 사라지고

가을잎 빛 없고

그 여인의 새하얀 얼굴 더욱 창백하다.

눈물 어리는 9월.

9월의 풍경은 애처러운 한편의 시

그 여인은 나의 가슴에 파묻혀 운다.


                               -함형수-


           

               사랑

어둠 속에서도 불빛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을 배웠다 너로 해서


그러나 너의 얼굴은

어둠 속에서 불빛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꺼졌다 살아났다

너의 얼굴은 그만큼 불안하다


번개처럼

번개처럼

금이 간 너의 얼굴은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