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소곡(小曲)
2018. 7. 13. 10:09ㆍ성인들 가르침/향기로운 시
-小曲-
구름 흘러가면
뒤에 남는 것이 없어 좋다.
짓고 허물고, 결국은
푸른 하늘뿐이어서 좋다.
한 행의 시구
읽고 나면 부담이 없어서 좋다.
쓰고 지우고, 결국은
흰 여백뿐이어서 좋다.
평범한 사람
남기는 유산이 없어서 좋다.
벌고 쓰고, 결국은
돌아가 흙뿐이어서 좋다.
-박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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