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오방편(大乘五方便)-4

2018. 6. 10. 10:07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四]

(제1) 불(佛)은 서장(티베트)어와 범어이다. 이 땅에서는 번역하여 '각(覺)'이라 한다. 말하는 바 각(覺)의 뜻은 '심체(心體)는 염(念)을 떠났다'는 것이다. 염(念)을 떠난 상은 허공계와 등(等)하고,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법계의 일상(一相)이니 바로 이것이 여래의 평등법신이다.이에 법신을 본각(本覺)이라고 한다.

(대승기신론에) "깨달은 마음이 처음 일어나 마음에 초상(初相)이 없게 되면 미세한 념(念)을 멀리 떠나 심성(心性)을 깨닫게(뚜렷이 알게) 되어 심성이 상주하게 되나니 (이를) 이름하여 구경각(究竟覺,妙覺,無上正等覺)이라 한다"고 하였다.  불(佛)은 서장(티벧트)어와 범어인데 이 땅에서는 번역하여 '각(覺)'이라 한다.

이른 바 각(覺)의 뜻은 '심체(心體)는 염(念)을 떠났다'는 것이다. '염(念)을 떠남'이 불(佛)의 뜻이다. 각(覺)의 뜻은 간략히 해석하면 불(佛)이란 뜻이고, 세 가지 뜻을 갖추고 있으니 또한 이름하여 즉심(卽心)에 이르는 방편(方便)이라고도 한다.


: 무엇이 세 가지 뜻인가?

: 자각(自覺), 각타(覺他), 각만(覺滿)이다. 마음 떠남이 자각(自覺)이고, 오근(五根)을 연(緣)하지 않고, 색(色,사물)을 떠남이 각타(覺他)이며,오진(五塵:五境: 色聲香味觸)에 연(緣)하지 아니하고, 심(心)과 색(色) 모두를 떠남이 각행(覺行)의 원만(覺滿)이며, 바로 이것이 여래 평등법신이다. 염(念)을 떠난 근(相)은 허공계와 평등하여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다.

: 무엇이 허공계와 등(等)하여 두루하지 않음이 없다는 것이며, 무엇이 두루하고, 두루하지 않음입니까?

: 허공이 무심(無心)하고, 염(念)을 떠나니 무심하며, 무심하니 바로 허공계와 같아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다. 염(念)이 있으면 두루하지 않게 되고, 염(念)을 떠나면 바로 두루 하여 법계가 일상(一相)이니 바로 이것이 여래 평등법신이다.

: 무엇이 법계인가?

: 의식으로 지(知)하는 것이 법계이고, 18계이다. 눈으로 보고 의식으로 지(知)하면 염(念)이 일어나 많은 상념이 생겨서 장벽에 막혀서 통하지 않으니 이것이 오염된 법계이며, 중생계이다."

: 무엇이 청정한 법계인가?

: 눈으로 보고, 의식으로 지각하되, 염(念)을 떠나면 가로 막는 장벽이 없으니 이것이 청정한 법계이며, 불계(佛界)이다.

: 무엇이 불계(佛界)입니까?

: 법계 일상(一相)이니 의식으로 지(知)하는 처가 법(法)이며, 법계이다. 눈으로 색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향기를 맡고, 혀로 맛을 알며, 몸으로 감촉하고, 의식으로 법진(法塵;의식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을 알며, 의식은 위의 다섯 가지(색성향미촉)를 모두 아는데(분별하는데), 만약 여기에서 마음을 일으켜 대상에 어울려 버리면 바로 이것이 오염된 법계이고, 이것이 중생계이다. 만약 마음 일어나지 않아 대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바로 이것이 청정한 법계이고, 이것이 불계(佛界)이며, 법계일상(法界一相)이다.

18계 가운데 이자(二者)가 있으니 일(一)은 오염된 것이고, 이(二)는 청정한 것이다. 먼저 오염된 것이 나중에 청정해진다. 눈으로 색을 보고 의식으로 대상에 어우러져 지(知)하며, 안(眼) 등의 오근(五根; 눈,귀,코,혀,몸)이 오진(五塵;색성향미촉)에 의지하여 오처(五處; 눈과 사물이 만나는 곳, 귀와 소리가 만나는 곳 -- 등등)에서 물듦이 생기니, 바로 이것이 일체처의 오염이며, 일체처의 오염이 바로 염법계(오염된 법계)이고, 이것이 중생계이다.


: 무엇이 청정한 법계입니까?


: 청정한 법계란 염(念)을 떠난 가운데 눈으로 색을 보되 분별함이 없으면 바로 안처(眼處; 눈이 색을 보는 자리)에서 해탈한다. 나머지 네 가지 경우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처(五處)에서 해탈함은 곧 일체처에서 해탈함이며, 일체처에서 해탈하면 곧 일체처에 청정함이니, 바로 이것이 청정한 법계이고, 불계이다.

염(念)을 떠난 상(相)은 허공계와 등(等)하여 두루 하지 않음이 없음은 자신에 속하는 면이고, 법계 일상(一相)이라 함은 타(他; 객관세계)에 속하는 면을 말한 것이다.

                                                                - 박건주님 역해 <북종선 법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