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12. 11:06ㆍ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2]
다음에는 각기 결과부좌 하고 앉아서, 모든 불자가 함께 마음이 고요히 흔들림없게 하라.
무엇을 청정함이라 하는가?
불자여 ! 제불여래께 도에 들어가는 대방편이 있나니 일념에 정심(淨心)하여 불지(佛地)에 단박에 오르게 하느니라. 목탁을 치며 함께 염불한다.
화상이 말한다. "모든 상(相)은 다 보편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강경>에 이르길, "모든 상은 다 허망하다"고 하였다.
마음을 간(看)하여 (마음이 본래)청정함을 알면 바로 정심지(淨心地)이나니 몸과 마음을 움추리지 말고,
몸과 마음을 활짝 펴서 확 트이게 하여 멀리 바라 보라 ! 평등하게 허공 끝까지 간(看)하라 !"
화상이 묻는다. "무슨 물건을 보는가?"
답한다 " "일물(一物)도 보지 않습니다"
화상이 (말한다) " (마음이 본래) 청정함을 보되 세밀하게 보라 ! 바로 정심(淨心)의 눈으로 가없고 한량없이 멀리 보라 !"
화상이 말한다 "걸림없이 간(看)하라 !"
화상이 묻는다 " 무슨 물건을 보는가?"
(불자가) 답한다. " 일물(一物)도 보지 않습니다.
화상이 말한다. "앞을 향하여 멀리 보라 ! 뒤쪽에서 멀리 보라 ! 사유(四維,四方) 상하(上下)를 일시에 평등하게 간(看)하라 ! 허공 끝까지 간(看)하라 ! 오랫동안 정심(淨心)의 눈으로 간(看)하라 ! 끊임없이 그리고 분명하고 명확하게 하면서 한량없이 간(看)하라 !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자연히 몸과 마음이 조화로워지고 걸림없게 된다.
- <박건주 역주,북종선 법문>에서 발췌,<북종과 초기 선불교의 형성>에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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