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푸르른 날

2018. 4. 18. 20:14성인들 가르침/향기로운 시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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