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택신회선사의 현종기-3

2018. 3. 17. 09:47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본문]

如如不動 動用無窮(여여부동 동용무궁)

念念無求 求本無念(념념무구 구본무념)

菩提無得 淨五眼而了三身(보리무득 정오안이료삼신)

般若無知 運六通而宏四智(반야무지 운육통이굉사지)

여여부동(如如不動)한 가운데 동용(動用)이 무궁하며

염념(念念)이 무구(無求)한 가운데 본래 무념(無念)임을 구한다.

보리(菩提)란 얻을 바 없다는 것이로되 오안(五眼)을 청정히 하고

삼신(三身)을 깨달으며,

반야(般若)란 (心性이) 지(知)함이 없다는 것이로되

육신통(六神通)을 운용하고, 사지(四智)를 두루 편다.

[해설]

항상 일체 경계에서 여여부동(如如不動)한 가운데 한량없는 동용(動用)이 이루어진다.

염념(念念)에 무원무구(無願無求)하되 본래 무념(無念)임을 뚜렷이 요지(了知)하고자 한다.

무원무구(無願無求)하는 행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본래 염(念)함이 없음을 ​뚜렷이 요지하여야

무명(無明)의 뿌리까지 온전히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본래 마음이 염함이 없음을 뚜렷이 요지하고자 해야 한다.

보리(菩提)란 곧 어떠한 것이든 얻을 바 없음의 깨달음이다.

그러나 오안(五眼: 육안,천안, 법안,혜안,불안)이 청정해지고, 삼신(三身 : 법신,보신,화신)을 깨닫는다는 얻음이 없지 아니하다. 얻을 바 없음을 깨달은 까닭에 진실한 성취가 얻어지는 것이다.

'반야무지(般若無知)'란 심성(心性)이 본래 지(知)함이 없고, 견(見)함이 없으며 분별함이 없음을 요지(了知)함이 곧 반야라는 뜻이다.

심성(心性)이 본래 지(知)함 없음을 요지하고 있으면 여여부동(如如不動)한 가운데 육신통(六神通)이 구현되고 사지(四智 : 成所作智, 妙觀察智,平等性智,大圓鏡智)를 두루 편다.

또한 보살 제8지 이상에서 얻어지는 사종자재(四種自在)가 있으니 다음과 같다.

(1) 무분별자재(無分別自在): 제8지 보살은 억지로 생각내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것,

(2) 찰토(刹土)자재 : 제8지 보살은 여러 세계에 마음대로 가서 나는 것,

(3) 지자재(智自在): 제9지 보살은 온갖 것을 아는 지혜를 얻어 마음대로 교화하는 것,

(4) 업자재(業自在): 제10지 보살은 번뇌와 악업에 얽매임이 없는 것이다.

                                                                 -元照 朴健柱님 譯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