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8)

자유로운 알아차림, 명상하지 않는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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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수행을 살리고 삶을 살린 명상법은 '자유로운 알아차림(open awareness)' 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대상 없는 명상'입니다. 알아차리는 대상이 없습니다.

마음이 아무 것에도 집중하지 않고 어디에도 향하고 있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열려있는 깨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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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알아차림의 조건은 명상한다는 의식 없이 산란하지 않은 것입니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무엇을 하지 않고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대로 그저 보기만 하면 됩니다.

보이기만 하면 알아차림이 있습니다. 생각이 보이면 생각에서 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창밖에 산이 보이면, 이미 산과 떨어져 있습니다.

생각이 보이면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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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져 있다면 강이 보이지 않고 물만 보입니다.

강변을 걷고 있을 때 우리는 강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자유로운 알아차림이 무엇인지 알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씩 알게 될 것입니다.

마음이 이 순간에 있으면서 생각이 보일 수 있고, 들리는 것이 들릴 수 있고, 보이는 것이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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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알아차림의 좋은 점은 힘이 안 들어가고, 노력이 없고, 마음과 몸을 쉴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쉬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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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힘을 빼는 순간에 마음이 짧게 깨어 있습니다.

생각을 놓는 순간, 마음이 짧게 깨어 있습니다.

무엇을 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이 순간에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명상이며 가장 쉬운 명상입니다.

노력이 없는 명상입니다.

하지만 가장 쉬운 명상이면서 어렵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의심이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데, 어떤 혜택이 있을까? 정말 이것이 명상인가?'

네, 이것이 명상입니다 !

가장 좋은 명상입니다 !

명상심시도(平常心是道), 무엇을 하지 않으면서 깨어있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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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힘을 빼고 마음에도 힘을 빼세요.

짧게라도 몸과 마음을 쉬세요.

이 휴식을 짧게 자주 경험하는 것이 명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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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다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생각이 놓아집니다.

이 앎, 이 생각의 풀림, 생각의 렛고, 마음의 휴식을 짧게 자주 경험하는 것이 티베트 명상입니다.

마음이 편안하면서 깨어 있습니다.

깨어 있음은 앎을 의미합니다.

이 앎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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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잠에서 깨듯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은 깨어 있습니다.

명상한다는 의식이 없으면서 마음이 이 순간에 있는 것, 이것이 자유로운 알아차림입니다.

몸을 쉬듯이 마음을 쉬면 됩니다.

생각과 감정을 렛고 하라는 말이죠.

생각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긴장이 있습니다.

생각은 마음의 활동입니다.

마음의 긴장을 푸는 것, 마음의 활동을 쉬는 것이 마음을 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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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하려는 것은 진정한 명상이 아니에요.

생각을 놓는 것, 풀림이 명상입니다.

생각을 내려 놓는 순간, 짧은 틈이 있습니다.

생각과 생각 사이에 있는 틈을 공백이라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짧게 자주 하세요.

그러면 풀린 상태, 공백이 길어집니다.

공백은 생각없는 깨어있음을 의미합니다.

무념이라고도 하지요. 알아차림이 오면 뭘 해야 할까요?

네,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로 이것이에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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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는 깨어 있음 !

무엇을 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이 순간에 있는 것 !

명상하지 않고 산란하지 않는 것 !

지나가는 생각을 그저 보는 것 !

모든 무상한 현상에 순수한 목격자가 되는 것 !

편안하면서 깨어 있는 것 !

덧없이 지나가는 현상과 동일시하려는 마음을 변함없는 마음의 본성으로 돌리는 것 !

이 방법을 배우고 기르면 삶에 큰 변화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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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수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