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9. 10:19ㆍ성인들 가르침/초기선종법문
현종기(顯宗記)-1
荷澤神會禪師 지음
元照 朴健柱님 譯解
[原文]
無念爲宗 無作爲本(무념위종 무작위종)
眞宗爲體 妙有爲用(진종위제 묘유위용)
夫眞如無念 非想念而能知 (부진여무념 비상념이능지)
實相無生 豈色心而能見 (실상무생 기색신이능경)
무념(無念)을 종(宗)으로 하고, 무작(無作: 마음을 짓지 않음)을 본(本)으로 하며,
진종(眞宗)을 체(體)로 하고, 묘유(妙有)를 용(用)으로 한다.
무릇 진여(眞如)란 염(念)함이 없나니, 상념(想念)하지 아니하되 능히 지(知)한다.
실상(實相)이란 생함이 없는 것인데, 어찌 색심(色心)으로 볼 수 있겠는가.
[解說]
무념(無念)이란 심성(心性)이 본래 염(念)함이 없다는 것이다.
<대승입능가경> 게송품에 "분별 떠났음이 진여(眞如)다"고 하였다.
분별 떠났음이 곧 무념이다. 당념(當念) 그대로 염(念:분별)을 떠나 있음이 곧 무념이다.
마음을 일으켜 염이 없게 하고자 함은 이미 염이 일어난 것이 되어 무념에 위배되는 행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무념(無念)은 곧 무작(無作)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무작을 본(本)으로 한다고 하였다.
무작이란 곧 억지로 마음을 짓지 않는 것이니 무작의(無作意 : 마음을 억지로 짓지 않음)의 뜻이다.
또는 무원무구(無願無求)라고도 한다.
진종(眞宗)이란 곧 무념(無念)의 체이니 진여이다.
진여(眞如)가 무념(無念)인지라 염(念)이 되는 것이니 염하는 그대로 무념이다.
그래서 여기에 묘유(妙有)의 뜻이 있고, 염은 그대로 무념인 진여(眞如)의 용(用)이다.
진여(眞如)는 염(念)함이 없는 까닭에 일체를 (知)할 수 있다.
거울이 동요함이 없기에 일체를 비출 수 있는 것과 같다. 만약 거울이 분별하여 표면이 찌그러진다면 아무 것도 비추지 못한다. 마음이 일체를 비추고 아는 것은 심성(心性)이 본래 지(知)함이 없고, 견(見)함도 없으며 분별(念)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知)를 떠나 지(知)한다고 하는 것이다.
실상(實相)은 곧 진여(眞如)이다. 무상(無相)이고 공적(空寂)하며, 능(能:인식주관)과 소(所 : 인식대상)를 떠나 있어 무생(無生)이다. 즉 실상(實相)이란 언제 생하게 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없는 것도 아니어서 생한 바 없이 있음이다. 언제 생한 것이 아니어서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색심(色心)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색심(色心)이란 곧 중생심이다.(박건주님 해설) -_-
'성인들 가르침 > 초기선종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종기(5) (0) | 2018.04.04 |
---|---|
여러 감촉을 지각한다는 것은 곧 본각의 지혜를 입증하는 것이다 (0) | 2018.03.30 |
금강경의 꿈,환,거품,그림자,이슬,번개의 비유에 대한 금강선론의 논조(1) (0) | 2018.03.28 |
자만심(自慢心)을 없애는 방법 (0) | 2018.03.20 |
하택신회선사의 현종기-3 (0) | 2018.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