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공부(112)

2017. 1. 18. 10:03카테고리 없음



[무한진인의 능엄경 공부하기 112회]


6. 도량을 차리고 수행하는 일 

6-2. 세존의 대답


6-2-3. 도량준비사항들

2) 능엄 외부도량을 세워는 일

ㅇ. 능엄외부도량 꾸미기


[원문]

令其四外에는 遍懸幡華하고 於壇室中에는 四壁敷設十方如來 及諸菩薩所有形象호대 應於當陽에는 張盧舍那 釋迦彌勒 阿閦彌陀하고 諸大變化 觀音形像 兼金剛藏 安其左右하며 帝釋梵王 烏芻瑟摩 幷藍地迦 諸軍茶利 與毗俱胝 四天王等 頻那夜迦 張於門側하야 左右安置하고

 그 사방 밖에는 깃발[旛]과 꽃을 두루 달고 단실(壇室)의 네 벽에는 시방의 여래와 보살들의 가지가지 형상을 걸되 정면 남쪽[當陽]에는 노사나불과 석가불과 미륵불과 아촉불과 아미타불울 모시고 여러 가지로 변화된 관음형상과 금강장보살의 형상을 좌우에 모시며 제석과 범왕과 오추슬마와 남지가와 군다리와 비구지와 사천왕 등과 빈나와 야가를 문 옆의 좌우에 안치한다.

[해설]

그 법당 밖에는 깃발과 꽃으로 두루 장식한다는 것입니다. 또 법당 안의 팔각단이 있는 방의 네방향 벽에는 부처상과 보살상을 설치하는데, 햇빛이 비치는 정면 남쪽벽에는 노사나부처님상,석가모니 부처님상, 미륵부처님상,아촉불부처님상,아미타부처님상,의 다섯 부처님상을 모시고, 관세음보살상과 금강장보살상은 그 좌우 양편에 각각 모십니다.

또한 그 나머지 문옆의 벽에는 제석천왕과 범왕(梵王), 그리고 오추술마(불길이 붙은 머리를 가진 금강신으로 지혜의 불길을 상징, 군다리(관음의 화현으로 나타난 금강역사로서 한 머리에 팔이 여덟개 달린 성난 모습이며, 나쁜 귀신을 항복받는다고 함) 와 비구지(항복금강,정혜금강,제장금강을 말함,눈이 세개이고 상투를 찜), 빈나와 야가(빈나는 돼지머리를 한 사자이고, 야가는 코리리코의 사자. 이들은 금강역사 밑에서 일하는 사자임) 등의 수호신들을 안치한다는 것입니다.


[원문]

又取八鏡하야 覆懸虛空호대 與壇場中所安之鏡으로 方面相對하야 使其形影으로 重重相涉하니라

 또 거울의 팔면을 허공에 엎어 달아 단(壇)에 안치한 거울과 면이 서로 마주하게 하여 형상과 그림자가 거듭거듭[重重] 거두어들이게 하라.

[해설]

단(壇) 중앙에 연꽃이 있고, 그 옆의 팔방(八方)에 처음에 거울 여덟개를 설치했다고 하는데, 그 거울들은 거울면이 위를 향해 비치게 놓았고, 이번에는 거울 여덟개를 그 팔각단의 공중에다가 밑을 향해서 설치해서 각 거울면에 서로 마주 보게 해서, 단(壇)위에 놓은 거울과 공중에 있는 거울이 서로 서로 마주 보게 해서 서로서로를 거울 면끼리 무한정하게 그림자가 비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능엄주 수행을 할 제단의 설치를 마치고 다음부터는 능엄주 수행을 시작합니다.   

6-2-4. 능엄주 수행

1) 삼칠일 동안 삼마제를 닦다.

[원문]

於初七日中에는 至誠頂禮十方如來 諸大菩薩 阿羅漢號하고 恒於六時 誦呪圍壇하야 至心行道호대 一時常行一百八遍이니라 第二七中에는 一向專心으로 發菩薩願호대 心無間斷이니 我毗奈耶에는 先有願敎니라 第三七中於十二時 一向持佛般怛羅呪 至諸七日하야는 十方如來 一時出現하야 鏡交光處承佛摩頂하리니 卽於道場修三摩地하고 能令如是末世修學으로 身心明淨猶如琉璃하리라

 처음 칠일 동안은 지성으로 시방의 여래와 대보살과 아라한의 명호에 머리를 대어 절하고, 항상 육시(六時)로 주문을 외우면서 단(壇)을 돌아 지극한 마음으로 도(道)를 행하는데, 한 번에 일백 팔 번 씩 행하라.

 제이칠일(第二七日)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의 원(願)을 발해야 하는데 마음에 끊어짐이 없게 해야 하는 것이다. 나의 계율[毗奈耶]에는 원을 발하는 가르침이 있다.

 제삼칠일(第三七日)에는 십이시(十二時)에 한결같이 부처님의 반달라주(般怛羅呪, 능엄주)를 지송하라. 이렇게 하여 제 칠일(第七日)이 되면 시방의 여래가 일시에 거울의 광명이 어우러진 곳에 출현하시어 친히 이마를 어루만져 주실 것이니 바로 이 도량에서 삼마지를 닦아야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이 말세에 수학하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맑고 깨끗해야하는데 마치 유리와 같아야 한다.

[해설]

처음 일주일동안은, 맨처음에 모든 부처와 대보살과 아라한에게 예배를 올린 후에 하루에 여섯 시간 동안을 제단 주위를 돌면서 능엄신주를 외우는데, 1시간동안 제단주위를 도는데 108번씩 외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능엄주 전체를 108번 외는 것은 시간상 불가능하므로 아마도 능엄신주 맨끝부분의 심주(心呪) 만을 108번 외라는 것 같습니다. 맨끝부분의 심주(心呪)는 [타다다 옴 아나례 아나레 비사다 비사다 반다반다 반다니반다니 바이라바즈라파니 파트 훔부룸 파트 스바하 나모 스타타가타야 수가타야아르하테 사먁삼붙다야 시댬투 반트라파다 스바하]을 108번 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루에 이 제단 주변을 6시간 돌면서 6시간 × 108번 능엄심주를 왼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첫 일주일동안 매일 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일주일 동안은, 항시 끊어지지 말고 보살원(菩薩願)을 간절하게 빌라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계율에는 원(願)을 발하는 계율이 있다고 하는데,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해설서들마다 좀 애매하게 해설한 부분이고 모두가 자세한 설명없이 그냥 넘어갔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능엄신주가 1장부터 5장과 맨 마지막에 즉설주왈(卽說呪曰) 이라는 심주(心呪)구절, 즉 다나타 옴~~,의 능엄신주의 핵심심주로 구성되어있는데, 제1장과 2장은 주로 부처와 보살과 여러 신들에 대한 예경을 하는 구절이고,3장은 모든 고난과 재앙과 다른 주력의 힘을 능엄신주의 광명으로 파괴하여 나에게 방해되지 못하게 해달라고 발원하는 내용입니다. 또한 4장은 다른 부처님이나 보살 신들이 사용하는 다른 주력의 힘을 능엄신주로 파괴해 달라는 발원이며,재난,고난 병고를 빠짐없이 밖으로 들쳐내어 능엄신주의 대광명지혜로 모조리 소멸시키는 주문이므로,

따라서 첫번째 일주일과 두번째 일주일은 능엄신주의 1,2,3,4,5장 전체를 외우는 것이 보살의 원을 발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능엄신주 전체를 한번 외고 다음에는 맨끝에 있는 심주(心呪)를 108번 외우라는 내용이 아닌가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다음 세번째 일주일 동안은 하루에 12시간을 쉬지 않고 능엄주를 송(誦)하라는 것입니다.

세번째 일주일의 마지막 칠일째에 이르러서는 세상의 모든 여래가 일시에 출현하시어 거울에 광명이 서로 교차하는 곳에서 부처님이 광명속에서 나타나시어 친히 정수리를 어루만져 주면서 수기를 준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도량이 바로 능엄주로 삼매를 닦을 적절한 도량임을 인정해 주면서,말세에 공부하는 수도자는 이곳에서 능엄삼매를 열심히 닦으면 몸과 마음이 투명 유리처럼 맑고 깨끗하게 정화된다는 것입니다.


[원문]

阿難若此比丘 本受戒師及同會中 十比丘等 其中有一不淸淨者 如是道場 多不成就니라

 아난아! 만약 이 비구가 본수계사[本受戒師, 전계사]나 혹은 같은 모임의 십비구(十比丘, 三師七證) 등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청정하지 못한 이가 있으면 이와 같은 도량은 성취될 수 없다.

[해설]​ 

전번에 계행이 청정한 스님을 초청해서 수계사를 삼아야 된다고 했는데,그 계사가 만약 청정하지 못하거나, 또한 십비구(十比丘)는 꼭 열사람의 비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비구를 말하는데, 이 여러명의 능엄주를 수행하는 비구 중에서 한명이라도 청정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이와같이 능엄주를 수행할 수 있는 청정도량이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 삼칠일 이후 일백일 안거

[원문]

後三七日 瑞坐安居하야 經一百日하면 有利根者 不起于座하고 得須陀洹이며 縱其身心 聖果未成이라도 決定自知成佛不謬하리니 汝問道場 建立如是하니라

 삼칠일(三七日) 이후부터는 단정히 앉아 안거(安居)하기 일백 일을 지내는데, 근성이 예리한 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고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을 것이며, 비록 몸과 마음이 아직 성과(聖果)는 이루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결정코 틀림없이 성불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니 네가 물었던 도량을 건립하는 것도 이와 같다.

[해설]

세번째 일주일이 지난 후부터는 단정히 좌선자세로 조용히 앉아서 일백일 동안 안거(安居)하면서 능엄신주를 송(誦)한다면 어떤 근기가 뛰어난 수행자는 수타원(須陀洹)과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수타원은 소승과라고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는 소승의 수타원이 아니고, 소승의 수타원이 소승의 견도위(見道位)이므로, 대승으로 말하자면 십지 가운데 초지(初地)과정이 견도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삼칠일(21일)과 100일을 열심히 능엄신주 공부를 하면 그자리에서 십지의 초지수준까지 증득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수타원이 아니라, 최종적인 부처지위의 성불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아난이 부처님에게 물었던 도량 건립이 지금까지 말한 바와 같다고 마지막으로 말씀하십니다.


참고적으로 현대에도 이 능엄신주 주력 수행을 많이 하는데, 그 능엄신주 주력수행의 체계는 성철스님이 직접 정리하셨습니다. 능엄주의 글자 발음은 원래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으나 한문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그 글자의 음(音)이 거의 원음과 달라졌고 또 번역책마다 제각각이어서 성철스님이 아랫사람들을 시켜서 인도산스크리트 원어발음을 다시 수집하고 정리해서 우리 한글로 거의 표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능엄주를 하기 전에 그 앞에 몇가지 의식적인 주문을 다시 더 삽입헀는데, 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능엄주 독송 또는 기도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주문을 외우는데,

1.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세번 암송

2.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 세번 암송

3. 개경게(開經揭)

가장높고 미묘하고

깊고깊은 부처님법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나뵙기 어려워라

제가이제 보고듣고

얻어받아 지니오니

부처님의 진실한뜻

알게하여 주옵서소

4.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세번 욈

5. 능엄신주 (1장 ~5장, 心呪)

6. 法身眞言(법신진언)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108독

7. 회향게(回向偈)


​위와같이  능엄신주 기도할 때는 그 의식이 정해져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법을 그대로 모방해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능엄신주를 독송수행을 할 때는 매번 위의 모든 과정을 다 하기보다는

능엄신주만으로 독송수행을 해도 무방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 사찰의 대웅전이나 관음전 같은 부처님상이 있는 곳에서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상을 향해서 명상자세로

편안히 앉아서 능엄주만 계속 외우던가, 기도자세로 두손을 뫃아서 능엄주를 외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오체투지로 능엄주의 매 단어나 구절마다 한 구절씩 띄어서 외면서 절 한번하는 방식으로, 절을 하면서 능엄주를 외는 절수행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한진인-